CU-요기요 편의점 배달, 메쉬코리아가 맡는다

CU 편의점이 배달앱 ‘요기요’와 메쉬코리아의 ‘부릉’과 손잡고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CU 배달 서비스’는 주문자가 배달앱 ‘요기요’에 접속해 1만원 이상 구매를 할 경우, 가까운 CU 매장의 상품들을 원하는 곳에서 받을 수 있다. 고객이 지불하는 배달 서비스 이용료는 3000원이다.

CU는 지난 1월,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와 배달서비스 전국 확대 등 제휴 협업 모델 구축 및 공동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배달서비스’를 준비해왔다. 요기요와 CU가 물류사업자는 아니기에 편의점 배달을 위해서는 실시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는 물류업체와의 협력이 필수적이었다. 당초 요기요가 투자한 배달대행업체인 바로고가 CU편의점 배달을 맡을 것이라고 알려지기도 했다. [참고 콘텐츠: 2등 배달앱의 큰 그림, 음식배달을 넘어서]

하지만 이번 CU와 요기요를 통한 편의점 배달은 ‘메쉬코리아’가 단독으로 맡게 됐다. 요기요 관계자는 “편의점 배달업체의 결정권은 CU가 가져갔기 때문에 요기요는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바로고 관계자는 “바로고가 CU와 배달 서비스를 논의했지만, 실제 진행된 것은 없다. 메쉬코리아 단독으로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메쉬코리아측은 이번 CU의 배달 서비스를 맡게 된 이유를 CU와 오랫동안 형성한 파트너십 관계에서 찾았다. 메쉬코리아 관계자는 “메쉬코리아는 과거 ‘부탁해’를 통해 CU의 배송 서비스를 맡은 적이 있다”며 “CU는 어떤 회사보다 메쉬코리아의 시스템의 구성과 라이더들의 배송 환경, 물류 서비스의 품질에 대해 잘 알고 있다. CU가 메쉬코리아의 시스템에 만족했기 때문에 배송은 무조건 ‘부릉’으로 선택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배달의 핵심은 ‘온오프라인 주문연동’

CU의 배달서비스는 4월 수도권 내 30여개 직영점을 시작으로, 5월부터 희망하는 가맹점의 신청을 받아 5대 광역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문이 가능한 상품은 도시락, 삼각김밥 등 간편 식품과 디저트, 음료, 튀김류, 과일 등 200여 가지이며 향후 생활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대할 계획이다.

핵심은 편의점 배달 운영체계에 최적화된 POS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가맹점주의 운영 편의성 향상과 신속한 전국 서비스 전개가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는 CU측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편의점 배달을 원하는 고객은 GPS기반으로 주문 고객 반경 1.5Km 이내에 위치한 CU 매장을 확인하여 실시간으로 주문 가능 상품 재고를 요기요 앱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고객 결제는 요기요 앱을 통해 진행되며, 그렇게 접수된 주문사항은 CU POS에서 확인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주문 상품은 피킹 후 매장을 방문한 메쉬코리아의 부릉라이더에게 전달된다. 배달 가능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23시까지다.

BGF리테일 황환조 경영기획실장은 “’고객위치기반 기술과 실시간 재고 연동 시스템 등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가 가능해졌다”며 “무엇보다, 날씨 영향을 최소화하고 오프라인 중심의 상권이 온라인으로 확대해 가맹점의 추가 매출이 기대 된다”라고 말했다.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이사는 “사업 초기 ‘부탁해’ 서비스로 CU와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이어왔다”면서, “이번 CU편의점 배송 서비스를 시작으로 기존 F&B 중심의 배송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엄지용 기자> drak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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