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발생한 여러 이슈를 ‘물류(Logistics)’ 관점에서 분석합니다. 물류 이야기만 다루지 않습니다. IT, 유통, 제조, 금융,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흐름(Flow)과 최적화(Optimization)라는 관점에서 연결합니다. 기본적으로 기업이 배포한 ‘보도자료(COMPANY)’를 제시합니다. 여기에 기자의 ‘관점(VIEW)’을 더합니다. 중요한 것은 팩트가 아닌 관점입니다. 궁극적으로 독자 여러분의 또 다른 관점이 더해져, 완성되는 콘텐츠가 되길 희망합니다.

네이버쇼핑, 지역 중소상공인 판로 개척 도와 매년 2배 이상 성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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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2018년 3500여명의 사업자들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24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만들어냈다고 23일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2012년부터 공공기관들과 함께 각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온라인 사업 진출을 돕고 있다. 서울산업진흥원을 시작으로 경기테크노파크,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등 7개 공공기관과 제휴를 맺고,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고도 규모와 비용 등의 문제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어온 지역 중소상공인들이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온라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각 지역의 중소상공인들이 해당 기관들을 통해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하면 네이버는 온라인 사업을 위한 다양한 교육은 물론, 배너 노출과 네이버 쇼핑 수수료 지원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지난 1년간 네이버가 중소상공인들에게 지원한 배너 노출 및 쇼핑 수수료 지원 금액만도 약 40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각 지역 7개 기관들에 입점해있는 업체들의 규모와 거래액은 2016년 535억, 2017년 1185억, 2018년 2470억원 등 매년 2배 이상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또한 1개 업체당 연평균 거래액이 전년 대비 약 40%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개별 업체들도 탄탄한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커머스 서비스를 담당하는 이윤숙 네이버포레스트CIC 대표는 “대부분의 작은 기업들은 아무리 좋은 상품을 만들어도 판로가 한정적이고 마케팅 여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이런 지원 사업을 통해 경제적 수수료 혜택 같은 지원뿐 아니라 판매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면서 “이러한 지역 중소 업체들의 온라인 판로 개척이 매출 성장으로 이어져 지역 경제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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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쇼핑이 중소상공인과 상생하면서 동반성장하고 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좋은 제품을 가지고 있음에 불구하고, 판로가 한정적이고 마케팅 역량이 부족하여 상품을 잘 판매하지 못하는 중소업체들을 네이버가 돕는다는 것입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봤죠? 이거 판로만 글로벌로 바꾸면 아마존글로벌셀링(AGS)이 한국에서 주장하는 건데, 셀러 입장에선 한국판매는 ‘네이버’, 외국판매는 ‘아마존’ 쓰면 우리 모두 상생하는 아름다운 생태계가 만들어지겠죠? 신이 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실제 네이버 수수료는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붙일거 다붙여도 6%가 안돼요. 국내 오픈마켓이 통상 10% 내외, 소셜커머스가 15% 내외의 수수료를 받는다고 알려진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확실히 저렴한 거죠. 물론 ‘광고’라는 부가 지출요소가 있긴 하지만, 그건 여기서 길게 이야기하진 않겠습니다.

스마트스토어 입점수수료는 최대 5.85%다.

물류전문기자인 제 관심사는 사실 “그래서 네이버가 ‘물류’에 들어오는가”에 있습니다. 신호는 있었습니다. 네이버 관계자가 국내 풀필먼트업체 대표들과 미팅하며 사업성을 타진했다는 이야기는 이미 예전에 한 번 했었습니다. 제가 아는 분만 최소 3명은 만났어요. 한 때 퀵서비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전국24시콜화물’과 ‘인성데이타’를 동시에 인수한다는 괴랄한 소문까지 돌았는데, 소문의 진위를 차치하더라도 그만큼 물류업계에서 네이버의 향후 행보에 엄청난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지 않나 싶습니다.

최근에는 네이버가 ‘라스트마일 물류업체’를 만나고 다닌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네이버 관계자와 만나봤다고 주장한 한 라스트마일 물류업체 대표는 “네이버가 ‘아름다운’ 라스트마일 물류업체를 찾는다”는 선문답 같은 이야기를 전해줬습니다. 이번 네이버쇼핑 보도자료에서도 ‘중소상공인’과 아름다운 동반 성장을 강조하고 있는데, 같은 맥락이겠죠? 사실 이미 네이버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라스트마일 물류업체는 있습니다. 메쉬코리아가 네이버로부터 투자를 받은 물류업체죠.

모쪼록 네이버가 이 업계에 ‘상생’의 기지를 울려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물류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럼에도 계속해서 아름다웠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LG전자-GS칼텍스,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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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GS칼텍스와 손잡고 기존 주유소 개념에서 진화한 새로운 형태의 ‘융복합 스테이션’을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양사는 22일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G전자와 GS칼텍스가 조성하기로 한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은 전기차 보급 확대 등 환경 변화에 맞춰 기존 주유소 공간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구상에서 비롯됐다.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에서는 GS칼텍스가 기존에 제공했던 주유·정비·세차 서비스 외에 전기자동차 충전·대여·경정비 등 다양한 서비스가 추가로 제공된다.

LG전자는 이곳에 350kW급 등 초고속 멀티 충전기를 설치한다. 이후에는 로봇 충전 및 무선 충전 시스템 등 다양한 충전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인공지능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한 고객 서비스도 검토한다. 인공지능 디지털 사이니지는 충전 중인 차량의 데이터를 활용해 이상 유무 등을 진단하고 수리를 추천하는 서비스가 가능하다.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은 2019년 하반기 중 서울 도심권에 위치한 GS칼텍스 직영주유소에 처음 조성된다. 양사는 이를 향후 전국 주요도시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은 “GS칼텍스와 함께 구축할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은 전기자동차 시대를 대비한 충전·정비·편의 서비스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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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모빌리티’는 단순히 택시 O2O업계의 화두가 아닙니다. 바퀴 달린 모든 것과 바퀴 달린 모든 것과 관련된 모든 업체들의 화두입니다. 예컨대 얼마 전 제가 만났던 모 대형 타이어업체 관계자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타이어 업계가 자동차 업계의 불황과 함께 쇠락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아요. 우리도 다음 방향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동차 아닌 운송수단의 타이어를 만드는 것과 카셰어링업체의 유지보수 이슈를 해결하는 것 등이 우리의 관심사 안에 있습니다” 이 업체는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고자 DT(Digital Transformation) TF를 구성했다고 합니다. 보수적인 제조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가 이렇습니다.

자동차 업계라고 다를까요? 현대기아차 물류 처리하면서 먹고사는 현대글로비스라는 물류기업이 있는데요. 이 업체가 지난해 신성장동력으로 ‘모빌리티’를 언급했습니다. B2B 중량물 운송 위주로 먹고 살던 현대글로비스가 ‘모빌리티’에 들어와서 뭘 하려는 지는 아직까지 내부 관계자들도 잘 모르는 눈치입니다만. 확실한 건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모빌리티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인도 2위 카셰어링 업체 ‘레브’, 중국 전기차 배터리 공유업체 ‘임모터’, 미국의 모빌리티 업체 ‘미고’,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모빌리티 스타트업 ‘그랩’, 한국의 라스트마일 물류업체 ‘메쉬코리아’까지. 아시아, 태평양을 연결하는 모빌리티 전선을 만드는 모습입니다.

GS칼텍스와 같은 주우소업계도 비슷해요.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기존 주유소 공간을 ‘물류허브’로 바꾼다고 하는 것, GS칼텍스가 이번에 주유소를 ‘모빌리티 스테이션’으로 바꾼다고 이야기하는 것. 이들이 자동차가 모빌리티로, 자동차가 e모빌리티(전기차)로 바뀌는 시대배경 아래에서 준비하고 있는 일들입니다.

역시나 이 와중 제 관심사는 ‘물류’입니다. 얼마 전 만났던 전기차 업계 관계자 한 분은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얼마 안 있어 한 지자체와 함께 전기차를 활용한 물류 활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요. ‘모빌리티’가 바퀴 달린 모든 산업에 변화를 가지고 오는 것처럼, 바퀴 달린 모든 산업은 ‘모빌리티’라는 이름에 통합될 수 있겠습니다.

삼성전자, 어디로 가는가? IT전문기자가 본 삼성전자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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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을 꼽으라면 당연스레 ‘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막상 삼성전자의 ‘전체’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갤럭시, 반도체 등을 떠올릴 뿐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소식이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지만 회사 전체를 아우르는 ‘큰 그림’을 보여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

반세기만에 세계 1위 반도체 회사, 세계 3위의 이익을 창출하는 전자 ‘제국’ 삼성전자의 저력은 무엇인가? 4차 산업혁명과 AI 시대에 삼성전자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으며 어디로 가는가? 삼성전자는 과연 거대 공룡 노키아처럼 멸종할 것인가, 아니면 오늘의 난관과 불확실성의 파고를 넘어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까?

이 책은 삼성전자라는 대한민국 굴지의 기업을 큰 시야에서 개괄할 뿐만 아니라, IT업계 전반의 흐름과 경쟁 기업에 관한 정보도 풍부하게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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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가 책을 냈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신간안내 보도자료 공유합니다. 저자인 이재운 이데일리 기자의 말을 빌리자면 삼성전자라는 대기업에 대해 사업 구조를 중심으로 큰 그림을 소개한 책이라고 합니다. 삼성전자가 어떤 사업을 하는지, 어떤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지 나열했다고 하네요. 많이 팔렸으면 좋겠습니다. 책소개는 이 정도로 하고요.

2018년 겨울에 이런 일이 있었어요. 풀필먼트업체 대표, 스타트업 투자업계 대표, 핀테크 업체 대표, 이렇게 세 분과 함께한 술자리였는데요. 그 중 한 분이 저한테 물어보더라고요. “엄기자는 한국에서 어느 업체가 물류를 제일 잘한다고 생각해요?”

딱히 답변을 고민하지는 않았습니다. CJ대한통운도, 현대글로비스도, 판토스도 아니었습니다. “물류를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SCM(Supply Chain Management)이라고 한다면 삼성전자가 제일 잘하지 않나 싶은데요”

그 때 제가 이야기한 근거 1호는 가트너(Gartner)가 매년 글로벌 기업의 SCM 역량을 평가하여 발표하는 Supply Chain Top25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삼성전자는 매년 여기 순위권에 들어가는 유일한 한국기업입니다. 가장 최근인 2018년 발표에서도 17등을 했습니다.

가트너 Supply Chain Top25, 최근 2년 기업목록

그 근거 2호는 지난해 SCM관리자 사이에서 화제가 된 한국경제 보도(삼성전자 ‘1일 SCM 혁명’… 제조업체 중 세계 유일)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공장의 현장수요 대응기간을 3일에서 1일로 줄였다는 내용인데, 이건 그야말로 ‘괴물 같은’ 수치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해석이 있었습니다. 관련해선 저보다 훨씬 잘 분석한 제조업계 물류 종사자 분의 글이 있으니 참조글로 갈음합니다. [참고기사: 삼성전자 1SCM의 비밀, 결국 기본기’, CLO, . 박승범]

어쨌든 물류는 참 다양한 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느끼기에 대개 물류나 SCM을 잘한다는 업체는 겉으로 그 역량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조용히 있죠. 언젠가 한 대형 뷰티제조업체 물류담당 임원과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어요. 그 분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언론에서 떠드는 이마트 자동화 물류센터? 나도 가봤는데 별거 아니야. 우리 물류센터가 훨씬 굉장해! 회사에서 언론 노출을 막아서 그렇지…”

그 분에게는 비보도만 약속된다면 물류센터에 찾아와서 보고가도 된다는 약속을 받았는데요. 언젠가 제가 이런 숨은 강자들의 물류 이야기도 전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참 좋겠습니다. 삼성전자도, LG전자도, 현대자동차도, 다루고 싶지만, 다가가긴 녹녹치 않은, 그런 업체들입니다.

징둥닷컴, 인도네시아 정부 인가 받은 첫 드론 비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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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둥닷컴이 23일 인도네시아에서 처음으로 정부 인가를 받은 드론 비행을 시작했다. 시범 비행은 지난 1월 8일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에서 진행됐다. 파룽판장 자가비타 마을에서 MIS 누룰 팔라 엘레스 초등학교까지 드론으로 학생들에게 배낭과 책을 전달했다. 이번 비행에는 인도네시아 교통부, 민간항공국, 기항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이후 규제 승인 단계를 거쳐 확산될 전망이다.

징둥닷컴의 인도네시아 합작법인인 JD.ID는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전자상거래 업체다. JD.ID는 현재 100만 개 이상의 유통 품목수(SKU)를 보유하고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2000만 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7개의 섬에 걸쳐 10개의 창고로 구성된 물류 네트워크를 이용해 483개 도시와 6,500개 행정구역에 상품을 전달할 수 있다.

징둥닷컴에 따르면 도서국가인 인도네시아 지리적 특성상 드론 배송은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보다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 수단이 된다. 또한 주문의 85%를 당일 혹은 익일에 배송하고자 하는 JD.ID의 목표를 도울 수 있다.

징둥닷컴의 최고전략책임자(CSO)인 존 랴오는 “인도네시아의 역사적인 순간에 징둥닷컴이 함께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징둥닷컴은 지난 2년간 중국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며 기술이 사람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느꼈다. 이번 비행을 계기로 앞으로도 WEF 및 인도네시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드론 배송 기술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고,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WEF의 드론 및 미래공역 사업을 총괄하는 티모시 로이터는 “이번 비행은 인도네시아 역사상 처음으로 정부가 승인한 드론 비행”이라며 “인도네시아가 드론 배송을 통해 외진 지역의 의료적, 인도적, 상업적 물품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한다면 앞으로 동남아시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EF에 따르면 드론 기술을 활용해 필요한 지역에 보급품을 공급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한편, 징둥닷컴은 2016년 처음으로 드론을 이용한 시범비행을 시작했다. 현재 라스트마일 배송을 위해 여러 종의 드론을 활용하고 있으며, 중국내 100여개 이상의 드론 배송경로를 개발, 활용하고 있다. 23일까지 약 40만분 이상의 누적 비행시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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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드론은 국내 물류업계에서는 ‘찬 밥’이라는 명제를 두고 시작합니다. 드론은 한국 물류에서 정부주최 전시회에 놓으면 예쁜 것, 왠지 4차 산업혁명의 물류 하면 나와야 되는 것 정도의 이미지는 있습니다만 딱 그 정도입니다. 드론이 익일배송의 ‘택배’와 당일배송의 ‘퀵서비스’ 이상의 경제성을 가지지 못한다면, 한국에서 화물을 싣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드론을 보는 것은 요원한 일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드론배송’의 경제성이 있는 지점이 있습니다. 크게 두 가지 포인트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는 ‘화물의 가치가 경제성을 뛰어넘는 경우’, 둘은 ‘열악한 교통 인프라로 공로운송이 제 역할을 못하는 경우’입니다.

예컨대 르완다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드론 배송이 전국으로 도입된 나라입니다. 르완다 정부는 2016년 미국 로보틱스회사 집라인(Zipline)과 협업하여 전국 드론배송을 시작합니다. 화물은 ‘혈액’입니다. 르완다는 교통 인프라가 형편없어서, 분만 후 수혈이 늦어져 사망에 이르는 산모 비율이 높았다고 합니다. 이때 드론을 활용하면 사상자를 줄일 수 있다는 게 협력의 골자였죠.

2018년, 집라인은 르완다에 이어 탄자니아 정부와 협력하여 의약품 배송을 시작하는데요. 탄자니아에서도 열악한 공급망 인프라로 적시에 의약품을 공급받지 못해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드론배송이 활용된다는 게 집라인 측 설명입니다. 산을 까뒤집고, 터널을 뚫고, 도로를 새로 까는 것과 드론을 운영하는 것 중 무엇이 더 저렴할지는 여러분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더욱이 물류로 인해 치환되는 가치는 ‘생명’입니다.

르완다의 교통 인프라. 그냥 산이다.(사진: 집라인 유튜브 캡처)

이번 징둥닷컴의 사례도 비슷하죠? 인도네시아는 열악한 도로 인프라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수도인 자카르타(Jakarta)에서는 해마다 홍수로 도로가 물에 잠기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여담이지만, 기자의 친구가 학창시절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보냈는데 홍수 때문에 집이 다 잠긴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 친구 말로는 돼지도 떠내려 오고, 악어도 떠내려 오고, 장관이었답니다.

‘우기’가 아니더라도 자카르타의 교통체증은 그야말로 지옥과도 같다는 현지인들의 평을 받습니다. 교통체증으로 인해 약속시간에 몇십분 늦는 것은 자카르타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라, 별로 화나지도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1만개가 넘는 군도로 이루어진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전국 라스트마일물류를 해결하는 것 역시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죠. 이런 환경인 인도네시아에서 징둥닷컴은 주문의 85%를 당일, 익일 배송하고자 합니다. 이 경우 드론은 징둥닷컴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생각보다 괜찮은 운송수단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지막으로 드론배송의 경제성과 관련해 참고가 되는 전문가(송상화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의 글을 참조하면서 마무리합니다. 드론이 항상 못써먹을 운송수단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합시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드론은요… 전 잘 모르겠지만, 정부기업 우정사업본부는 드론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참고콘텐츠: 드론 배송의 경제학, ‘돈 되는놈이 나타났다!, CLO, . 송상화]

마무리

오늘의 큐레이션을 한 줄 요약하자면, ‘제가 취재하고 싶지만, 아직 잘 못하고 있는 것들’ 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의 이커머스, GS칼텍스의 모빌리티, 삼성전자의 SCM, 징둥닷컴의 테크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룰 수 있는 더 많은 네트워크와 더욱 깊은 공부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낍니다.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은 숨은 물류 고수들의 이야기도 전하고 싶습니다. 네이버,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GS칼텍스, 어디에든 물류는 있으니까요. 더 열심히 뛰어야 겠습니다.

여러분들과 더 많은 정보를 나누고 싶습니다. 물류기업이든, 비물류기업이든 아래 이메일로 보도자료를 보내주신다면 함께 소개하고,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이 콘텐츠엔 바이라인네트워크의 유료 <주간 리포트>에 포함된 내용은 수록되지 않습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엄지용 기자> drak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