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믹스, 플레이스테이션 1이 미니로 돌아온다

세가의 메가드라이브 미니, 닌텐도 미니 패미컴, SNK의 네오지오 미니에 이어 미니 게임기들이 또 출시된다. 일명 추억팔이다. 그러나 그냥 추억을 파는 데서 머무르지 않고 예쁘게 포장했다.

포문을 연 건 닌텐도의 ‘패미컴’ NES 미니였으며, 기세를 몰아 슈퍼 패미컴 미니(SNES)까지 나왔다. 당시 게임기로 할 수 있던 게임들을 선탑재해 HDMI 연결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후 세가의 메가드라이브 미니가 출시됐고, SNK는 아날로그 조이스틱과 작은 화면을 단 네오지오 미니를 내놓기에 이르렀다.

 

왠지 커보이지만 실제론 저 봉을 잡기 어려울 정도로 작다

 

여세를 몰아 국내용 게임기인 재믹스마저 등장했다. 재믹스는 현대 컴보이와 달리 국내 자체개발 상품이다. 현대 컴보이는 북미판 NES를 이름만 바꿔 출시한 제품이었다.

재믹스는 인터넷 게임 동호회 네오동이 라이선스를 해결 후 출시하는 제품이다. 2018년 12월 롯데 토이저러스를 통해 유통한다. 팬티 모양의 외형을 그대로 만들었으며, 레드 300대, 블랙과 화이트 각 100대씩 총 500대를 한정 판매한다. 가격은 무려 28만5,000원이다. 다른 레트로 기기가 10만원 언저리에서 발매된다는 걸 생각하면 충격적인 가격이다.

 

재믹스 V의 외형과 컬러를 그대로 본땄다

 

그러나 이 가격에는 이유가 있는데, 하드웨어와 선탑재 게임 열개의 라이선스비 등이 포함됐고, 단순히 선탑재 게임만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닌 당시의 재믹스 팩을 꽂을 수 있는 기기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 제품은 약 30년만에 새로 나온 재믹스 시리즈이며 추억팔이형 제품이 아닌 셈이다.

 

아직 도킹스테이션의 실물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본체는 라즈베리파이 3 모델 B로 구성됐고, 재믹스의 원래 규격인 MSX에 맞춰 한글판 SX2+ BIOS를 탑재했다. 하드웨어 구성도 일반 기기와 약간 다르다. 기존 기기들이 기존 단자를 거의 그대로 사용하는 것에 반해(예를 들어 패미컴의 리모컨 단자는 Wii의 것을 사용한다) 조이스틱용 USB를 탑재하고 16GB 메모리를 넣었다. 롬팩은 재믹스 미니에 직접 꽂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도킹 스테이션에 꽂는다. 도킹스테이션 위에 재믹스 미니와 팩을 꽂는 형식이다. 팩을 갖고 있다면 그대로 즐겨도 좋지만 대마성, 꾀돌이, 아기공룡 둘리 등 총 10종의 게임이 선탑재돼있다.

 

재믹스 미니 구성

 

재믹스의 단점이라면 팩을 갖고 있는 이가 아니라면 즐길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적다는 것 정도를 꼽을 수 있다. 다른 게임기의 경우 주로 20가지 정도의 게임을 탑재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때 그시절 게임의 왕 소니가 나선다면 어떨까? 소니도 추억팔기를 시전했다.

 

 

추억의 플레이스테이션 첫 번째 모델, 플레이스테이션1이 소형화된다. 이름은 플레이스테이션 클래식. 24년 만의 발매다. 가격은 11만8,000원이며, 오리지널 PS의 절반 정도 크기다. 외형은 PS 1을 그대로 본땄으며, 조이패드 역시 듀얼쇼크나 아날로그 패드가 없던 밋밋한 모양 그대로 출시된다. 패드는 두개가 들어있다. 여담이지만 소니는 작은 PS인 PS One을 과거에 출시한 적도 있다. 모니터가 달린 것 외에는 CD를 돌리는 작은 PS 1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별도의 모니터와 스피커를 달 수 있는 PS One

 

플레이스테이션과 PS One의 크기 차이

 

현재 출시 확정된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던 철권 3, 명작 파이널 판타지 7, 릿지레이서 타입 4, 아일드 암즈, 점핑 플래시 5개와, 출시국에 따른 15개 게임을 포함해 20개를 탑재한다. 15개 게임은 공개되지 않았다. 기왕 패드 두개 넣은 김에 격렬한 전투를 할 수 있는 게임들이 탑재되길 기원한다. 출시 일자는 2018년 12월 3일.

 

플레이스테이션 클래식의 기기 크기는 컨트롤러만하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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