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5만1500원짜리 LG 시그니처 로고를 붙인 LG 시그니처 에디션 폰을 출시한다.  출고가는 199만9800원이고 70만원 상당의 헤드폰 Beoplay H9i를 증정한다.

 

 

왜 25만1500원치의 로고냐 하면 하드웨어 제원이 V35 ThinQ와 완전히 동일하기 때문이다. 무게는 시그니처 폰이 30g 더 무겁고 저장용량 차이가 나지만 성능을 상징하는 스펙은 모두 같다. 외관도 두 제품 모두 블랙이 플래그십 색상이라 큰 차이는 없다. 저장공간을 고려하면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차이는 네 가지다. 시그니처 로고가 있다는 것, 뱅앤올룹슨의 오디오 세팅을 적용했다는 것, 뱅앤올룹슨 Beoplay H9i를 증정한다는 것, 소재가 지르코늄 세라믹이라는 것이다.

지르코늄 세라믹은 칼, 가위, 원적외선 팔찌, 내열 냄비, 심지어 원자로를 만들 때도 쓰인다. 내열과 내부식성이 매우 뛰어나다. 컬러도 좋은 편이라 고급 시계를 만들 때도 쓴다. 굉장한 외장재다.

뱅앤올룹슨의 오디오 세팅은 환영할만한 조치다. G7이나 V35가 32bit 하이파이 쿼드 DAC을 탑재하는 등 음질을 훌륭하게 낼 수 있는 하드웨어를 갖춘 데 반해 소비자는 오디오 세팅을 하기 어렵다. 이것을 명품 수준으로 세팅해놓았다는 의미다.

B&O Beoplay H9i는 좋은 선택이다. 오버 이어(귀를 완전히 덮는) 타입의 블루투스 헤드폰이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 적용돼 있고, 무선 이어폰이지만 필요하다면 선을 꽂아 유선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음질은 정말 놀랍다고 보면 된다. 저 멀리 아득한 곳에서 웅장한 소리가 들려온다. 약 70만원대다.

 

수트에 가장 어울리는 헤드폰

 

개인적으로는 수트 차림에 가장 잘 어울리는 헤드폰이라고 본다. 아쉬운 점은 컬러다. 블랙과 화이트로 출시되는 폰에 맞춰서 블랙에는 블랙, 화이트에는 베이지 컬러 헤드폰을 증정한다. 블랙 컬러 스마트폰과 베이지 컬러 헤드폰이 수트 차림에는 훨씬 더 어울리는데 교차선택을 할 수 없다. 해결책으로 V35 씽큐를 사고 베이지색 헤드폰을 따로 사자.

 

이것은 V35 씽큐 폰의 이미지다. 다른 점을 찾아보도록 하자.

 

이외 제품 후면이나 가죽 지갑형 케이스에 이름을 새겨주거나, 별도의 AS 라인을 제공한다. 기다리지 않고 전화연결 및 AS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소프트웨어는 V35나 G7의 것과 거의 같다. 구글 순정에 가까운(환영이다) 구글 어시스턴트, 구글 렌즈, 원거리 마이크, AI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단점을 꼽자면 특별히 더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명 디자이너를 섭외해 명품 가전을 만들어낸 LG 시그니처의 브랜드를 가져다 썼지만 가전과 다르게 특별한 디자인이 있거나 디자이너의 터치가 있지 않다. 이런 걸 두고 프리미엄 전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뱅앤올룹슨의 음향 세팅을 제외하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프리미엄은 무엇일까. 깔맞춤? 희소성? 이 제품은 300대 한정이고 자급제폰이다. 오늘부터 예약에 들어갔으며 8월 13일에 출시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