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O 행사장에서 발표한 구글 플레이 인스턴트는 거의 마트 시식 코너라고 생각하면 된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사용자들이 앱을 잘 깔지 않는 것에 주목했다. 사용자는 거의 핸드폰 사용 시간의 87%를 앱을 사용하는 데 쓴다. 그러나 새로운 앱을 까는 걸 좋아하는 소비자는 별로 없다. 유저의 절반이 넘는 51%가 새로운 앱을 전혀 깔지 않는다고 한다. 기존에 있는 것들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또한, PC와 달리 금방 한계가 드러나는 모바일 저장소 문제도 있다. 구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앱이 저장소만 많이 차지하며 그 결과 폰을 느리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구글은 인스턴트 앱(Google Play Instant)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마트 시식 코너라고 생각해보자. 인스턴트 앱은 설치 없이 바로 실행되지만 웹 앱이 아닌 네이티브 앱이다. 시식 코너의 음식이 진짜 음식과 같은 것과 마찬가지다. 짧은 로딩 시간만 들이면 누구나 일부를 실행해볼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실행된다 via GIPHY

 

인스턴트 앱 사용법

인스턴트 앱은 여러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는데, 우선 구글 플레이에서 설치대신 ‘사용해보기(TRY NOW)’로 실행할 수 있다. 사용해보기는 설치하기 옆에 위치한다. 앱 설치 애니메이션 없이 간단한 로딩 이후 실행된다.

더 좋은 방법은 검색이다. 검색엔진 회사답다. 앱을 검색하면 인스턴트 레이블이 붙은 결과가 뜨고 터치하면 설치하지 않고 바로 실행된다. AMP와 유사한 느낌이다.

더 더 좋은 방법은 배너광고다. 굉고회사답다. 광고를 집행하면 흔히 보이는 구글 광고 위치에서 게임 광고가 뜨고 ‘해보기’ 버튼이 뜬다. 여기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것이다. 사용자가 게임을 검색해 게임 웹사이트에 들어왔다고 치자. 게임 정보를 읽고 난 뒤 설치하기 대신 ‘열기(OPEN)’를 표시할 수도 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로 앱이 전환되고, 지문 등으로 인증하고, 설치를 기다렸다가 앱 아이콘을 찾아서 실행하는 고난의 과정이 ‘OPEN’ 버튼 한번에 다 녹아있다.

 

검색 결과에서의 인스턴트 앱

 

평균 설치 19% 늘어

그렇다면 사용자들이 계속해서 앱을 인스턴트로만 실행하고 설치나 구매는 안 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마트 시식 코너에서 사람들이 시식만 계속했다면 시식 코너는 이미 사라졌을 것이다. 무언가 실익이 있으니 계속하는 것이다. 구글은 몇 개의 앱과 결과를 테스트했는데, 설치는 평균 19% 정도 늘어났고, 항공 예약 앱 위고(WeGo)의 구매전환율은 27% 증가, 쇼핑 사이트 할러(Hollar)의 구매전환율은 20% 증가, 우리에게도 익숙한 드라마 앱 비키(Viki)의 수익 창출 시간이 5배 증가했다고 한다.

 

링크를 만들 수 있으므로 이렇게 메신저로 공유할 수도 있다.

 

현재 개발사에게는 10MB까지의 무료 베타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 인스턴트를 체험해보려면 인스턴트 게임 모음으로 가보자.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