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와는 다르다. 위워크와는. 위워크 랩스는 별도의 프로그램이다.

하필 통역사 분이 마이크 잡았을 때 찍은 사진, 왼쪽부터 새뮤얼 황, 이재연 매니저, 임정욱 센터장, 팀 채 대표파트너, 로이 애들러 총괄, (통역사), 김유진 대표

위워크 랩스(WeWork Labs)가 개관한다. 아시아 최초라고 한다. 오늘(5월 31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글로벌 총괄 로이 애들러(Roee Alder)는 “한국은 성공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이 많은 나라”라며 위워크 랩스 설립 이유를 밝혔다. 기자들의 국뽕을 자극한 것이다.

우선 위워크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일부 위워크 지점에서 운영되지만 요금도 다르다. 위워크가 주로 35만원 가격으로 시작하는 데 반해 위워크 랩스는 40만원부터 시작이다. 이것도 지점마다 가격이 다르다. 즉, 위워크 랩스는 공간에 액셀러레이팅을 포함한다고 보면 된다. 위워크 랩스에서 하는 행사는, 위워크 공간 임대만을 한 사람들은 참여할 수 없다. 위워크 랩스는 위워크에서 운영하는 총 8개 지점 중 4개(역삼 II, 을지로, 여의도, 선릉역)에서만 운영된다. 첫 오픈은 7월 1일 오픈하는 선릉역점을 제외한 나머지 세 군데는 내일인 6월 1일 오픈한다.

위워크 랩스의 장점은 간단하다. 글로벌 네트워크다. 전 세계에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위워크는 전 세계 멤버들의 교류를 쉽게 해줄 수 있다고 한다. 위워크 급성장의 이유가 다양성 추구다. 다양한 나이, 민족, 국적의 사람이 같은 공간에 머무른다는 것이 강점이다. 단순히 오프라인 공간에서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마찬가지. 이 네트워크는 투자, 협업 등의 재료가 된다.

위워크 랩 코리아 총괄로 임명된 새뮤얼 황(Samuel Hwang)은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간 교포 출신으로, 상해에서 에듀테크 업체를 창업하고 엑시트를 한 후 홍콩계 투자사를 설립해 에듀 테크 관련 투자를 진행해왔다. 창업, 피인수(엑시트), 투자, 한국인이자 외국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경험이 있는 샘 황이 위워크 랩스 코리아 총괄에 임명된 것은 여러모로 적절하다. 샘 황은 또한 “한국에서 여성 창업자가 더 많이 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같은 의미에서의 지원이 나올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패널 토크 “한국 창업 시장 인프라와 기술은 훌륭하나 처우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족”

패널 토크에서는 한국과 미국, 이스라엘 등의 창업 분위기에 대해 다뤄졌다. 이스라엘 사람인 로이 애들러는 “이스라엘에서는 창업을 한다고 해도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다”고 했다. 창업을 아르바이트나 취업처럼 흔하게 해서 창업이라는 말이 특별하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과의 차이점은 김유진 스파크랩 대표와 팀 채 500스타트업코리아 대표파트너가 말했다. 인프라가 뛰어나지만 해외 정보가 좀 부족하다는 것이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이 보기엔 “한국 스타트업은 잘 하고 있지만 친밀도나 도와주려는 마음은 아직 부족하다”고 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창업자(Founder)는 미국에선 선망의 대상이지만, 한국에서는 왜 좋은 대학 나와서 그런 걸 하냐는 말을 주로 듣는다는 의미다. 이 말에 재미교포인 샘 황도 “나는 창업하고 싶어 했지만 부모님은 박사 학위(Ph. D)를 따라고 권했다”며 문화 차이에 대해 언급했다.

위워크의 강점에 대해서 묻는 것에 대해서는 패널 모두가 투자, 교육, 홍보 등을 전 세계에서 먼저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꼽았다. 특히 해외에서 대학을 다닌 김유진 대표는 “한국의 기술 수준은 월드 클래스지만 정보량이나 지원 면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냈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은 첫 단추가 중요한데 정보나 자신감 면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적절하지만 위워크가 좋아할 말을 전했다. 임정욱 센터장은 “큰 규모는 아니지만 엑시트가 자주 일어나고 창업도 점차 많이 발전하는 등 한국의 벤처 미래는 밝다”며 한국 창업의 미래에 대해 밝혔다. 이에 실제로 액셀러레이팅을 하고 있는 김유진 대표는 “눈에 띄진 않지만 한국 기술 창업의 수준은 항상 높아지고 있다”는 말을 보탰다.

 

위워크 랩스의 역할은 무엇인가

Q&A 세션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물었다. 위워크에서 액셀러레이팅은 어떻게 투자를 할 것인가. 샘 황의 대답이다.

샘 황은 “투자를 직접 모두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다른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답했다. 위워크의 고객은 개인 업체들이나 스타트업이지만, 위워크 랩스의 고객은 스타트업과 더불어 투자자들일 수도 있다는 의미다.

샘 황은 반복적으로 “다양성을 중요시하는 만큼 여성 창업가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남성 창업가와 여성 창업가의 창업 스타일에 차이가 있고, 여성이 아직까지는 덜 창업하는 만큼 더 큰 시장이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위워크 랩스의 자체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없지만 다른 업체들의 정보를 모아서 보여준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는 디캠프,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데일리금융그룹, 빈티지랩, 뉴플라이트 등의 업체들이 멘토로 들어와 정보를 제공한다. 네트워킹 기회 등 위워크의 장점에, 투자, 액셀러레이팅 등 위워크 랩스만의 장점도 더할 것임을 약속했다. 간단히 생각하면 구글 캠퍼스 서울 등의 활동을 참고하면 좋겠다. 위워크 랩스 입주 정보는 여기서.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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