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돌이를 위한 구글 I/O 트릴로지③-안드로이드 P

문돌이를 위한 구글 I/O 다시 보기  트릴로지 

 

  1. 사람을 너무 지나치게 따라한 구글 어시스턴트와 윤리적 문제
  2. 새로운 앱 기능 – 지메일, 구글 포토, 구글 렌즈, 룩아웃, 구글 뉴스, 구글 지도
  3. 안드로이드 P의 특징

 

③ 안드로이드 P의 특징

 

머신러닝 OS

머신러닝이라고 했지만 정확하게는 머신러닝 개인화 OS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하다. 안드로이드 P는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학습한다. 예를 들어 자주 사용하는 앱에 더 많은 전력을 우선 배정해 배터리를 자동조절한다. 반대로 말하면 자주 안 쓰는 앱은 거의 끄다시피 해서 전력을 보장할 것이다. 화면 밝기도 머신 러닝으로 조정된다. 기존에도 밝기는 자동조절되는데, 사용자가 주변 밝기에 비해 어떤 정도로 화면을 밝게 조절해서 사용하는지를 학습해서 자동 조절한다는 의미다.

배터리 조절 기능(출처=구글 코리아 블로그)

 

앱 액션(App Action)

사용자의 다음 행동을 예측하는 기능이다. 기기에 이어폰을 연결하면 스포티파이 등의 음원 앱에서 가장 자주 듣는 플레이리스트 재생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런처, 스마트 텍스트 선택기, 구글 플레이 스토어, 검색 등 구글 자기네 앱들에만 탑재했다.

 

슬라이스(Slice)

무언가를 검색할 때 연관 정보까지 노출해주는 식이다. iOS의 스포트라이트와 유사하나 조금 더 정밀하다. 예를 들어 미국 차량 호출 앱인 Lyft를 검색하면, 현재 위치에서 미리 등록해놓은 직장까지의 대략의 시간과 요금을 표시해준다. 이 기능은 네이버 지도 등에도 탑재돼 있다. 네이버 지도는 앱을 켜고, 출발지와 도착지를 누른 후에 볼 수 있다는 것이 다르지만. 물론 대략의 시간과 요금이 보이는 화면에서 차량을 호출할 수도 있다.

 

머신러닝 킷

아까 구글 지네 앱들만 사용한다고 했던 거 사과한다. API로 이 기능들을 제공한다. 일부만 제공한다.

 

시스템 탐색 인터페이스

이름 참 어렵게 지었지만 iOS에서 홈버튼을 두 번 누르면 등장하는 멀티태스킹과 비슷하다(아이폰 X의 경우 한번 쓸어올리기). 최근 앱이 화면별로 등장해 좌우로 스크롤 할 수 있는 방법이다. 홈으로 돌아가는 방법은 다시 끌어올리는 것. 아이폰 X의 제스처와 유사하다(아이폰은 멈춰야 하므로 약간 다르다).

 

쓸어올리기 제스처가 적용됐다(출처=구글 코리아 블로그)

 

디지털 웰빙 기능

디지털 웰빙 기능은 좀 애매한 이름인데, 대시보드에서 앱 별로 스마트폰을 얼마나 사용했는지, 잠금 해제는 몇 번 했는지, 알림은 몇 번 했는지를 알 수 있는 기능이다. 앱 타이머로는 앱을 쓸 때 시간을 정해서 할 수 있다. 긴장 풀기 기능은 밤이 되면 야간 조명으로 전환하는 기능이다. 취침시각이 되면 알림 일시중지 모드를 시작하고 화면을 흑백으로 바꾼다. 대체로 다들 쓸모 없는 기능이라고 보면 된다.

방해 금지 모드에 한해서는 좋다고 본다. 모드를 설정하면 전화, 알림을 음소거하는데, 눈에 들어오는 대부분의 시각 요소를 없애버린다. 미리 설정할 경우 폰을 뒤집으면 자동으로 방해 금지 모드에 들어가는 것도 흥미롭다.

 

대시보드, 앱 타이머, 방해금지(윈드 다운) 모드(출처=구글 코리아 블로그)

 

안드로이드 P 베타

안드로이드 P 베타는 구글 픽셀, 소니 엑스페리아 XZ2, 샤오미 미 믹스 2S, 노키아 7 플러스, 오포 R15 프로, 비보 X21, 원플러스 6, 이센셜 PH‑1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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