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원여지도 그리는 태인교육 유호재 대표 |

전국 학원여지도 그리는 태인교육 유호재 대표

태인교육 유호재 대표는 창업 전 10년간 교육 콘텐츠 회사와 여러 학원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다. 학원이 곧잘 돼 꽤 큰돈을 받고 매각했다. 학원 운영에 관한 컨설팅과 콘텐츠 제작을 하다 보니 중소형 규모 학원의 가려운 부분이 눈에 보였다. 전국 학원 중 78%는 홈페이지조차 없을 만큼 마케팅에 경험이 없다. 이들이 마케팅할 공간을 만들어주고, 수요와 공급을 적절히 매칭해주는 데 사업의 기회가 있다고 봤다.

전국 학원을 상대로 하는 사교육 플랫폼이 왜 제주에 본사를 냈을까? 유호재 대표를 지난 8일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만났다. 태인교육은 제주 센터에 입주해 있는데, KT 보육기업으로도 선정돼 경기도 분당 이매동 KT엔 개발연구소를 두고 있다. 3명의 개발자를 포함, 총 7명이 함께 일하는데 프로젝트에 따라 제주와 이매동을 함께 오간다.

태인교육의 대표 상품은, 자칭 ‘학원여지도’라고 부르는 ‘파인듀’ 서비스다. 국내 17만 개 학원과 학습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주요 타깃은 전체의 78%를 차지하는 중소형 학원인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원을 새로 열어도 수익성이 있을 지역을 추천해주거나, 수강생과 학원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한다.

제주 기반 스타트업이니만큼, 제주에 본사를 가진 카카오와 연계성도 고려 중이다. 카카오의 수많은 콘텐츠 카테고리 중 ‘스터디’가 비어있다는 것을 착안, 앞으로 이 분야 선점에 공을 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오프라인 카페 중 운영이 어려운 곳과 손잡고 ‘스터디 카페’를 만들겠다는 꿈도 가지고 있다.

유호재 태인교육 대표

Q.태인교육을 소개해달라

2015년 3월 설립한 교육 스타트업이다. 22%의 대형 학원이 아닌 나머지 78% 중소형 학원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다.

Q. 중소형 학원 마케팅을 위한 플랫폼을 만든 이유는

학원 운영을 한 경험이 있다. 실제로 힘들었다. 100원을 투자하면 120원 밖에 벌지 못하는 구조가 형성되어 있다. 대형 학원의 횡포가 심했고, 경쟁도 치열했다. 소형 학원도 어쩔 수 없이 마케팅을 해야 하는 구조인데 그 비용이 너무 컸다. 울며 겨자 먹기로 홍보를 해도 수익이 비례해 늘지 않았다. 중소형 학원을 돕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Q. 수익은 어떻게 내나

78%의 학원이 홈페이지도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에게 홈페이지처럼 운영할 수 있는 미니 홈피를 제공한다. 미니 홈피를 만드는 것은 거의 비용이 들지 않지만, 이를 더 좋게 꾸미는 데 과금한다. 학원을 우선 노출하는 순위 광고비용을 저렴하게 받기도 한다.

Q. 중소형 학원들은 광고비용 지출이 부담이 되지 않을까

학원들은 광고비를 포인트로 지불해도 된다. 학습자가 질문을 하면 학습자가 지정하는 거리 내에 있는 학원들이 답변을 달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답변이 채택된 학원에 포인트를 주고 그 포인트로 학원이 다시 광고를 할 수 있는 구조다.

Q. 할인 수강권 판매 기능이 눈에 띈다

파인듀 사이트에 수강권 패스 기능이 별도로 있다. 6월 초에 조금 더 고도화해 선보일 거다.

그동안 오프라인 학원들이 대형 소셜커머스에 입점비를 100만원 씩 내고 할인된 수강권을 파는 프로모션을 많이 했다. 커소셜커머스의 수수료는 25%다. 수강권이 많이 팔리면 괜찮은데, 그렇지 못할 경우 100만원의 입점비가 고스란히 손해로 남는다.

입점비를 부담스럽게 느낀 중소형 학원들이 커머스에 입점을 안해서 이 카테고리가 사라졌다. 나는 이 할인 수강권 판매가 시장성이 있다고 본다. 이걸 활성화하기 위해 플랫폼을 만든 것이기도 하다. 입점비 없이, 수수료를 매우 낮춰서 수강권 조르기, 선물하기 기능을 도입했다.

Q. 플랫폼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나

빅데이터다. 수강생이나 학부모가 인터넷에서 학원을 찾을 때 주로 사용하는 키워드가 무엇인지 데이터를 모아 분석한다. 지역별로 활성화 될 수 있는 키워드를 분석하면, 중소 규모 학원이 어느 지역에 들어가면 좋고, 또 나쁜지를 알 수 있다. 단순히 교육기관 찾기 말고, 수요와 공급을 매칭시키고 시장성을 알려주는 리포트를 만들어 제공한다.

Q. 제주에서 창업한 이유가 있나

제주에는 대형 학원이 없다. 중소형 규모로 약 1000개의 학원이 있는데 이를 베이스로 실험을 해본다는 게 매력적이다. 그리고, 제주에서 일하는 가장 큰 목적은 ‘카카오 스터디’다. 제주창조혁신센터는 카카오가 지원한다. 처음에 막연하게 카카오 스터디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카카오에는 ‘스터디’라는 카테고리 콘텐츠가 없지 않나. 내가 한 번 카카오에서 카카오 스터디를 만들어보겠다는 취지로 도전했다.

Q.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나

교육에만 한정하지 않고 더 많은 일을 하고 싶다. 이걸 위해 빅데이터가 필요하다. 데이터로 학부모 연령대와 지역별 학부모 성향 등을 알 수 있다. 거기에 맞춤한 오프라인 스터디 카페를 만들고 싶다. 카페에 놓인 태블릿으로 주변 학원이나 교육 관련 정보를 모두 얻을 수 있는 곳이다. 운영이 힘든 커피숍과 연계해 가맹 사업을 생각 중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email protected]



Categories: 기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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