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임직원에 대한 인격 모독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 같은 대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에도 유사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지난 2017년 1월부터 약 5개월간 셀레브에서 근무한 전 직원 A씨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셀레브 임상훈 대표의 ‘갑질’을 폭로했다. 직원들을 상대로 폭력적인 언행을 하고, 야근과 회식을 강요하는 등 위계에 의한 강압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심지어 술자리에서 얼음을 던져 직원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지적한 내용은 크게 네가지로 요약된다. 야근 강요와 사내 공포 분위기 조성, 폭언과 폭행, 폭력적 회식과 성적 수치심 주기, 근로계약서 미작성 등이다.

A씨는 페이스북에 “그가 만든 회사에서 근무했을 때 나는 하루 14시간을 일했다”며 “매일 같이 오가는 고성은 직원들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서열을 잡기 위함임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회의실에 여직원을 불러다 성과 보고를 하라며 ‘니가 뭘 했는데 뭘 했는데 뭘 했는데 우리 회사에 뭘 했는데 뭘 했는데 뭘 했는데에에 말해보라고 말해보라고 말해보라고 니가 뭘 했는데 뭘 했는데’ 이걸 15분 정도에 걸쳐 소리 지르면 무슨 대답을 할 수 있을까?”라고 지적하며 “여직원들은 거의 매일 울었다. 그는 그룹사에서 자신을 일컫는 ‘미친 개’라는 별명을 알고 있었으며 그걸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회식에 대한 지적도 했다. 그는 “회식날은 대표 빼고 모두가 두려워하는 시간이었다”며 “무슨 지병이 있어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모두 소주 3병은 기본으로 마시고 돌아가야 했다”고 언급했다. 또 “차라리 술만 많이 마시는 날은 나았다”며 “어떤 날은 얼음을 던져 직원의 입술을 터트리기도 하고, 어떤 날은 단체로 룸싸롱에 몰려가 여직원도 여자를 초이스해 옆에 앉아야 했다”고 직원들에 성적 수치심을 주는 일을 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문제가 되는 또 한 부분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A씨가 근무 중 어지럼증으로 병원에 갔다가 정신과에서 공황장애 진단을 받자 회사에서는 곧 A씨를 퇴사처리 했다. A씨는 이 글에서 “어차피 근로 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은 채로 다녔는데 퇴사가 무슨 의미인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셀레브에 올라온 회사의 영상이 페이스북 등에서 ‘좋아요’를 많이 받지 못할 경우 연봉을 깎겠다는 협박도 종종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A씨의 폭로 이후, 또 다른 갑질 피해자들도 조심스레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B씨는 현재 셀레브를 퇴사한 상태다. B씨는 <바이라인네트워크>에 제3자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그는 “대표의 잦은 호통과 반말 윽박지름, 책상이나 문을 친다거나 하는 폭력적인 상황은 익숙해지지 않고 언제나 처음인듯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보자 C씨는 셀레브가 고용에 있어서 여성을 차별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을 뽑을 때 유능한 인재를 추천받았으나 포트폴리오와 자소서는 좋지만 대표가 여직원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뽑지 못한다는 말을 내부에서 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임상훈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A씨에 우선 연락을 한 상태로, 어떤 식으로 다음 단계를 밟아야 할지 의견을 물어본 상태”라며 “의견을 받는대로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