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콘티넨탈 협력 “바퀴달린 컴퓨터, 2021년 만든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달 열린 CES2018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세계 최대 자동차 기술 기업인 콘티넨탈과 협력,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생산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이번 협력으로 엔비디아 드라이브 플랫폼 기반의 AI 자율주행 차량용 시스템을 오는 2021년 출시 목표로 함께 개발한다고 밝혔다.

양사 전담 엔지니어링 팀은 엔비디아 시스템 온 칩(SoC) 드라이브 자비에(NVIDIA DRIVE Xavier)와 이 회사 드라이브 운영체제(OS), 드라이브 AV 소프트웨어 스택을 포함한 엔비디아 드라이브 플랫폼 기반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솔루션은 차량 안전성 보장등급 최고 수준인 ASIL(Automotive Safety Integrity Level) D 등급에 해당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시스템에 콘티넨탈이 축적한 경험을 적극 활용한다. 또한 레이더(radar), 카메라 및 고해상도 3D 라이다(lidar) 등 콘티넨탈의 다양한 센서 기술을 통합할 예정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차의 개발부터 대량 생산에 이르는 단계에 필요한 모든 핵심 요소를 갖추고 있다”며 “드라이브 자비에 프로세서, 드라이브 소프트웨어 및 테스트, 검증, 기능 안전을 위한 클라우드-투-카 방식은 콘티넨탈의 전문성 및 글로벌 시장성과 합쳐져 세계 시장에 자율주행차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콘티넨탈 시스템의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자비에는 30와트 에너지로 1초당 1테라에 달하는(30 TOPS) 딥러닝 연산을 처리할 수 있다.

이 성능은 자율주행 차량이 수행해야 하는 대규모 데이터 처리 작업을 할 수있는 정도다. 대규모 데이터에는 주변 환경을 감지하기 위한 딥 뉴럴 네트워크의 실행, 주변 환경 파악, HD맵 상에서의 위치 확인, 다른 물체의 행동 및 위치 예측, 자동차 역학의 연산 및 안전한 이동 경로 계획 등이 포함된다.

엔비디아와 콘티넨탈은 360도 환경인식 및 고속도로에서의 자동 차선 변경 등 고도로 자동화된 주행 기능을 바탕으로 교통 흐름을 반영할 수 있는 기능을 우선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HD맵을 통합해 자동차가 스스로의 위치를 파악하고 HD맵을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콘티넨탈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분야 전문성에 다기능 카메라, 서라운드뷰 장착 피쉬아이 카메라, 장∙단거리 레이더 센서, 고해상도 3D 라이다 기술 및 보조 주행 및 자동 주행을 위한 중앙처리장치도 통합할 예정이다.

2016년 콘티넨탈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판매 규모는 이미 12억 유로(약 1조 6000억 원)를 넘어섰으며, 2020년까지 25억 유로(약 3조 3800억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콘티넨탈 CEO인 엘마 디겐하트박사는 “미래의 자동차는 스스로 느끼고 계획하며 행동하는 ‘바퀴 달린 컴퓨터’가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의 복잡성은 AI 슈퍼컴퓨터의 완전한 연산 능력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클라우드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엔비디아의 AI 자율주행 솔루션이 지닌 성능 및 유연성과 함께, 새로운 수준의 안전성, 편안함 및 개인 맞춤 성능을 미래 자동차에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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