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산업협회와 한국게임개발자협회가 24일 공동성명을 내고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의 ‘게임판 4대 농단 세력’ 발언과 후속조치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증거 없는 주장으로 게임업계에 오명을 씌우고, 게임을 도박으로 왜곡하는 등 편견만 키웠다는 것이다.

양 협회는 성명에서 여 위원장이 본인의 게임판 4대 농단 세력 발언과 관련, 국회에서 “일부 내용 중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 사과드린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사실이 아닌 주장으로 인해 게임업계가 ‘국정농단’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써야만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여 위원장의 발언 때문에 지난 20년간 게임에 대한 근거 없는 선입견을 벗어던지기 위해 노력해온 게임업계가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양 협회는 또 “게임 생태계는 단지 게임이라는 이유만으로 근거 없는 비난을 들어야 할 만큼 무가치한 곳이 아니다”라며 “정체된 대한민국 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여 왔고, 게임 이용자 여러분들의 사랑에 힘입어 그 어떠한 산업 분야에 비교하더라도 부끄럽지 않은 수준의 해외 수출 및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여 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게임 이용자 여러분들의 권익 보호에 미흡함이 있었다는 지적에 대하여는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게임의 개발, 이용 방식에 대한 개선 및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하여 게임 이용자 여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여 위원장은 지난 10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에서 “(전병헌 정무수석의)친척과 지인들, (전 수석과 일했던) 윤 모 전 비서관이 속했던 언론사, 문체부 게임과, 윤 모 비서관이나 전 전 의원님의 고향 후배나 동창이라고 자랑을 하면서 각종 음해를 하는 김모 교수”를 게임농단의 4대 세력으로 지목해 논란을 일으켰다.

다음은 한국게임산업협회와 한국게임개발자협회가 발표한 공동성명 전문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한국게임개발자협회 공동 성명

지난 19일, 게임업계의 가장 큰 축제인 ‘지스타 2017’ 폐회식이 있었습니다. 4일간 열린 게임 축제에 역대 최대인 22만5천여 명의 팬들께서 찾아와 주셨습니다. 벡스코 광장을 가득 메우신 팬들을 보면서도 게임업계 종사자들은 답답한 자괴감을 털어 버릴 수 없었습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은 ‘게임판 4대 농단 세력’을 언급했습니다. 여명숙 위원장은 이후 국회에서 “일부 내용 중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 사과드립니다”고 했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증거를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는데 ‘태블릿PC’는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게임업계는 사실이 아닌 주장으로 인하여 ‘국정농단’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써야만 했습니다.

게임업계는 지난 20년간 ‘게임’에 대한 근거 없는 선입견을 벗어 던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여 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관련 공공기관의 수장인 여명숙 위원장이 게임을 도박으로 왜곡하고, 이미 2015년부터 게임물관리위원회와 함께 논의하여 왔던 결제한도 개선 논의를 이제 와서 문제 삼는 등 무책임한 발언을 한 데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게임 생태계는 단지 게임이라는 이유만으로 근거 없는 비난을 들어야 할 만큼 무가치한 곳이 아닙니다. 정체된 대한민국 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여 왔고, 게임 이용자 여러분들의 사랑에 힘입어 그 어떠한 산업 분야에 비교하더라도 부끄럽지 않은 수준의 해외 수출 및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여 왔습니다.

다만, 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게임 이용자 여러분들의 권익 보호에 미흡함이 있었다는 지적에 대하여는 깊이 공감하고 있으며 게임 이용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기 위하여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게임의 개발, 이용 방식에 대한 개선 및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하여 게임 이용자 여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11월 24일

(사)한국게임산업협회, (사)한국게임개발자협회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