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금융시대 ‘활짝’, 금융 비즈니스 혁신 지원하는 네트워크 전략은

디지털 금융시대가 본격화됐다.

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채널을 이용한 금융거래가 대세로 떠올랐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챗봇,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차원의 금융 서비스도 활발히 시도되고 있다.

올해 처음 등장한 카카오뱅크같은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이 격렬한 돌풍을 일으키면서 시중은행을 비롯해 금융권 전반에서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금융사들이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오프라인 영업점을 축소·통합하고 복합점포가 등장하고 있는 것도 디지털 금융시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조직과 인력 운영도 보다 유연한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맞게 고객 요구에 한층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효율성 있는 업무 수행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구조로 전환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이 기존 팀별조직을 핵심 프로젝트 단위로 재편한 ‘애자일 스쿼드(Agile Squad)’ 조직을 실험적으로 운영해본 뒤 확대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도 이와 비슷한 형태의 ‘셀(cell)’ 조직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첨단 디지털 기술 활용이 갈수록 가속화되면서 향후 클라우드 환경을 포함한 새로운 방식의 인프라 구축·운영 요구도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는 금융당국의 규제도 강하고 금융 업무와 서비스 안정성과 신뢰성 문제가 민감한 만큼 적극적인 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이미 금융권에서는 주요 업무시스템을 유닉스에서 x86 기반의 리눅스로 전환하거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일부 비중요 업무와 해외 금융 서비스에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움직임도 생겨나는 등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디지털화라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투자와 조직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금융 IT 인프라 운영도 비용을 대폭 절감하면서도 민첩한 대응이 가능한 방식으로 전환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다양한 IT 인프라 요소들 가운데 네트워크 측면에서 두드러진 변화는 포착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보다 유연한 인력과 조직 운영을 위해 본점과 지점 네트워크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관련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본점과 고객센터, 지점 직원들의 업무를 디지털 시대에 맞게 신속하게 지원하면서도 네트워크 운영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과 운영은 필수적이다.

가상화된 네트워크 관리 기술과 소프트웨어정의원거리통신망(SD-WAN)이 이를 지원하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주니퍼네트웍스 테크니컬 솔루션 팀장을 맡고 있는 김현준 이사는 “현재 금융사들의 본사와 지점 업무용 네트워크는 그동안 비용이 많이 들고 구축·변경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효율적인 관리가 어려워, 디지털 기반의 비즈니스 혁신 요구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가상화 기술과 SD-WAN은 금융사 네트워크를 보다 민첩하고 비용효율적이며 간소화된 운영관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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