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 웹툰, 중국 시장 본격 진출
대선 이후 풀어지기 시작한 한·중 관계가 웹툰 업계에도 훈풍을 불러오고 있다. 한한령(限韓令) 해빙 분위기에 국내 웹툰의 중국 수출도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레진엔터테인먼트(대표 한희성)는 ‘우리사이느은’ 등 자사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에서 인기를 얻은 웹툰 6편을 지난 19일부터 중국 텐센트에서 연재한다고 밝혔다. 앞서, 14일에는 중국 웹툰 플랫폼 콰이콴에 ‘최강왕따’도 공급을 시작했다.
텐센트에 연재하는 작품은 국내에서 1억2000만 조회를 기록한 인기작 ‘우리사이느은’을 비롯해 ‘말할 수 없는 남매’ ‘유럽에서 100일’ ‘너의 돈이 보여’ 등 로맨스물 4편과, 미스터리물인 ‘그다이’ ‘이름없는 가게’ 등 모두 6편이다.
레진은 이와 별개로 중국 최대 웹툰플랫폼인 콰이칸을 통해서 학원물 대표작 ‘최강왕따’와 판타지액션물 ‘꽃도사’를 연재한다.
‘최강왕따’는 지난 14일부터 중국에서 연재를 시작한지 열흘만에 ‘좋아요 100만’ ‘팔로어 37만’을 기록했다. ‘꽃도사’ 역시 지난 4월 말 연재를 시작한 이래 한 달 만에 ‘좋아요 485만’ ‘팔로어 140만’을 기록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텐센트 및 콰이칸에 연재되는 웹툰들은 국내 레진코믹스와 마찬가지로 ‘기다리면 무료, 미리 보려면 유료’ 방식으로 서비스된다.
레진은 앞서 지난 2015년에 일본과 미국에 순차적으로 진출한 바 있다. 다만, 중국 같은 경우 기존과는 달리 플랫폼 진출이 아닌 콘텐츠 수출을 우선시했다. 시장 상황이 불확실하다는 것을 고려, 중국내 인지도가 높은 포털이나 웹툰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 수익을 먼저 내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레진은 올해 콘텐츠 사업 강화와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중국 등 해외사업 강화 등을 주요 사업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한희성 레진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레진의 좋은 웹툰을 중국의 대표적 플랫폼들을 통해 현지에 서비스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