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AI 기업들] ①사명까지 바꾸고 AI에 올인한 ‘셀바스AI’

인공지능(AI)는 더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알파고 충격 이후 모두가 이를 깨닫게 됐다. AI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을 위한 필수 기술로 자리잡게 됐다.

이 때문에 전 세계 IT기업들은 AI 전쟁을 벌이고 있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공룡들을 비롯해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까지 AI라는 새로운 전장에 각자의 신무기를 들고 나섰다.

국내 기업들도 이 전쟁에서 예외가 될 수는 없다. 아니, 되어서는 안된다. AI는 하나의 기술이 아니라 스마트폰 이후 새로운 혁명을 가져올 플랫폼이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국내 기업은 이 새로운 플랫폼 전쟁에 어느 정도의 준비를 하고 있을까? 국내에서 AI 전쟁에 뛰어든 기업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첫번째는 주인공은 셀바스AI(구 디오텍)이다. 셀바스AI는 원래 인식 기술 전문업체다. 문자인식과 음성인식, 음성합성이 이 회사의 전문분야다. 이런 기술을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 공급하는 것이 셀바스AI의 주력 비즈니스였다.

이 회사는 지난 해 9월 회사 이름을 디오텍에서 셀바스AI 로 바꾸었다. 인식 기술업체에서 AI기술업체로 회사의 DNA를 바꾸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yong2_c4yjl6iipukznu셀바스AI 가 인공지능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문자나 음성의 인식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 자사 솔루션의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머신러닝, 딥러닝 등의 기술을 도입했다.

그러다보니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경험이 쌓였고 전문성이 높아졌다. 이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2017-01-31-11-22-21이 회사 김경남 대표는 “2~3년 전부터 저희 솔루션 인식률이나 성능 개선을 위해 머신러닝 기법을 사용해왔다”면서 “이런 것을 하면서 머신러닝을 위한 데이터 전처리 후처리 능력이 향상됐고 이를 비즈니스로 발전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셀바스AI는 ‘셀비 프레딕션’이라는 자체 딥러닝 플렛폼을 보유하고 있다. 데이터만 넣으면 스스로 학습해 결과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최근 셀바스AI가 처음으로 야심차게 선보인 것은 ‘셀비체크업’이라는 질병 예측 시스템이다. 이는 대상자가 향후 어떤 성인병에 걸리게 될지 예측하는 시스템으로, 세브란스 병원과 함께 개발했다.

처음에는 국민건강보험이 보유한 51만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통계학적 접근을 통해 시스템을 개발했었는데, 최근에는 예측률을 높이기 위해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심혈관 질병, 당뇨, 6대 암, 치매 등에 대한 발병 확률을 제공하는데 통계적 방법론으로는 75~80%의 정확도를 보였지만, 머신러닝을 통해 정확도를 80% 후반대에서 90%까지 끌어올렸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셀바스AI 는 지난 CES 2017에 셀비체크업을 소개했는데 미국, 프랑스 등의 회사 등이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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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바스 AI 인공지능 질병예측 서비스 ‘셀비 체크업’

최근에는 셀비 프레딕션 플랫폼을 자동차에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스템은 음성 기반의 챗봇으로 사용자의 환경, 취향을 학습해 최적화 된 운전환경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공조장치를 사용자가 가장 편안히 느끼는 상태로 유지하거나 날씨에 따라 사용자 취향의 음악을 제공한다.

김 대표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의료, 헬스케어, 자동차,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요구가 많이 생기고 있다”면서 “2017년은 셀바스 AI가 인공지능 기술 업체로 확고하게 자리잡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셀바스AI는 아직 기존 ‘솔루션 사업’을 벗어나지는 않고 있다.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의 사업모델이다.

이런 방식의 사업은 최근 글로벌 업체들의 ‘AI 의 플랫폼화’와는 다른 접근이다. 지난 CES 2017 전시회에 아마존은 직접 출품하지 않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아마존의 인공지능 기술 ‘알렉사’를 기반으로 한 제품을 전시했다. 이는 알렉사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아마존이나 구글 등이 인공지능 기술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API(애플리케이션 연결 기술)를 공개하면 셀바스AI와 같은 솔루션 업체들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일반적인 분야는 글로벌 업체들의 접근이 맞을 수 있지만, 저희들은 특수 분야의 전문가들과 특수한 분야에 최적화 된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챗봇으로 예를 들자면, 저희는 일상대화를 하는 챗봇이 아니라 의료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챗봇을 만든다. 의료 상담 챗봇을 만들려면 의료 전문가들의 지식이 필요한데, 의료 전문가들이 구글 API로 자체적 의료상담  챗봇을 만드는 것은 무리”라고 강조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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