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엘지 5G 시연: 26G 속도구현, MU-MIMO·빔트래킹 활용

사본 -IMG_2468에릭슨엘지가 26Gbps 속도의 5세대(G) 이동통신 기술을 시연했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6’에서 에릭슨이 최초로 공개 시연하는데 사용한 5G 장비 시제품을 국내에 들여와 진행했다. 시연 조건도 동일하게 진행됐다.

에릭슨엘지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안양연구소에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주요 통신사업자 관계자들을 초청해 ‘가장 빠른 모바일 5G’라는 주제로 라이브 데모 이벤트를 열었다.

이번 시연은 외부와 격리된 두 챔버에 구성한 두 대의 사용자 단말기(UE, User Equipment)와 4개의 기지국(RRU, Remote Radio Unit), 그리고 상용 하드웨어에 구현한 5G 테스트 기지국 장비(BBU, Base Band Unit) 등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시연은 15GHz 주파수 800MHz 대역에서 진행됐다. 3D 빔포밍과 256쾀(QAM)을 지원하는 장비가 사용됐다. UE는 에릭슨엘지가 테스트를 위해 만들었다. 단말 움직임에 따른 변화를 시연하기 위해 별도의 장비 위에 장착해 활용했다.

특히 5G에서 중요한 기술로 꼽히는 다중사용자 다중입·출력(MU-MIMO, Multi User-Multi Input Multi Output) 기반의 빔트래킹(Beam Tracking) 기술 시연이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상·하, 좌·우로 이동하는 UE 위치 변화와 단말기 격리 등의 상황 변동에 따라 실시간 최대 트래픽 성능 변화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에릭슨엘지가 보여준 다운링크 성능은 최대 26Gbps다. 초기 LTE보다 약 350배 빠른 속도다.

사본 -IMG_2469사본 -_MG_4322MU-MIMO기능은 2020년 5G 상용화를 위해 중요한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 표준 기술 중 하나다.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홀로그램, UHD 비디오 시청 등 대용량 스트리밍 서비스 사용시 단말기의 다운링크 속도를 최대화하는데 필요한 기술이다.

빔트래킹은 다양하게 변화하는 네트워크 트래픽 상황과 단말기 사용자 환경의 변화에 실시간으로 대응해 5G 표준에서 정의한 최적의 연결성을 제공한다.

현재 개발한 5G 기술 현황과 향후 로드맵에 대해 정용수 에릭슨엘지 부장<아래사진 오른쪽>은 “5G 기술은 현재 단계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전송 속도는 최대 30Gbps를 구현할 수 있다”며 “주파수는 15GHz 외에도 18GHz를 지원하며, 조만간 28GHz도 지원하는 장비가 나올 예정이다. 다중 입출력(Massive MIMO)와 동시에 더욱 많은 단말을 지원할 수 있도록 MU-MIMO 지원 범위도 크게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부장은 “내년에는 엔드투엔드 네트워크 구조를 지원할 수 있게 될 것이고, 클라우드·가상화 RAN(Radio Access Network) 적용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5G는 사용자 환경뿐 아니라 산업용 사물인터넷(IoT)를 비롯해 대규모 연결기기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해 이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개념검증(POC)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릭슨엘지, 패트릭 요한슨 에릭슨엘지 CEO (2)에릭슨엘지는 에릭슨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의 일부인 안양연구소를 주축으로 국내 통신사업자들과 협력해 선도적인 5G 통신 구현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오는 2017년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서 전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 시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현재 각국의 통신사업자와 주요 통신 기술업체들 간 협력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패트릭 요한슨 에릭슨엘지 CEO<사진 왼쪽>는 “올해는 에릭슨이 설립된 지 140년이 되는 해이면서 에릭슨이 자석식 교환기와 전화기를 조선왕실에 소개한지 12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며 “1896년 이후 지속적으로 대한민국 통신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가고 있다고 자부한다. 앞으로 다가올 5G시대에 발맞춰 한국의 고객들이 다시 한 번 전세계 통신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에릭슨엘지의 안양연구소는 지난 2011년 에릭슨의 글로벌 R&D센터로 지정돼, 본사에서 직접 투자하고 있다.

안양연구소는 현재 에릭슨의 10여개 글로벌 R&D·검증(Verification) 센터와 연결돼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주로 롱텀에볼루션(LTE )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과 소형기지국(스몰셀)인 피코(Pico) 관련 솔루션을 개발해 세계 30개국, 70여개 사업자들에게 공급하기도 했다. 또한 5G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과 테스트베드 역할을 담당한다. 현재 에릭슨엘지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분야다.

김영준 에릭슨엘지 전무는 “안양연구소는 에릭슨 글로벌 R&D 일부로 지난 5년간 매년 1000억 규모를 투자해왔다”며 “글로벌 주요 최첨단 통신 기술을 한국에서 개발한 것은 에릭슨이 첫 번째로, 전세계 9군데 검증센터와 글로벌 R&D 센터 3곳과 실시간 연결될 수 있는 설비 구축해 함께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본 -IMG_2467600여명의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는 안양연구소(R&D센터)의 역사는 19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부주도로 진행된 전전자식교환기(TDX)를 KT와 함께 처음 개발하면서 설립된 곳이다.

1995년 코드분할다중화(CDMA) 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이래 2G와 3G, 4G·롱텀에볼루션(LTE)까지 진화하는 통신기술 개발과 테스트를 수행해 왔다.

에릭슨이 한국에 처음 진출한 것은 1896년이다. 조선왕실(고종황제 궁)에 최초로 전화교환기와 전화기를 설치한 것이 첫 사업이었다. 올해로 120주년을 맞았다.

에릭슨은 지난 2010년 LG전자와 함께 엘지에릭슨이라는 합작법인을 출범시켜 통신사업자에 통신장비와 솔루션을 공급하며 지속적으로 사업을 강화해 왔다. 2012년 9월 이후부터는 에릭슨엘지라는 사명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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