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홍수 시대, 이용자에게 어떻게 닿을까 (feat. 몰로코)
AI 덕분에 개발자가 아니어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앱을 만들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올해 새로 나온 앱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앱 다운로드는 2% 느는 데 그쳤다.
하루에도 수많은 앱이 쏟아지는 시장에서, 새 서비스는 어떻게 이용자의 눈에 띌 수 있을까?
광고 기술 기업 몰로코는 이 문제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보고 있다. 새로운 앱이 쏟아지는 만큼, 앱을 이용자에게 알리는 광고의 역할이 커졌다는 것이다. 몰로코는 지난 5일 서울 강남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광고 운영 기술과 커넥티드TV(CTV)·커머스 미디어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구글·메타 밖에서 AI로 광고 운영 맡는다
몰로코는 구글·메타 밖 광고 시장에서 AI로 광고 운영 전반을 맡겠다는 전략이다. 올해는 이 기술로 커넥티드TV(CTV)와 커머스 미디어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구글·메타 같은 대형 플랫폼은 광고를 자사 서비스 안에서 직접 운영하는 폐쇄적인 구조여서, 몰로코 같은 독립 광고 기술회사가 할 역할이 없다. 안익진 몰로코 CEO는 “구글·메타 밖에서 사람들이 소비하는 시간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숏드라마 등 새로운 콘텐츠가 늘고 광고 시장이 잘게 나뉠수록, AI로 성장 기회를 찾을 가능성도 커진다고 내다봤다.
2013년 설립된 몰로코는 모바일 앱 광고 시장에서 AI로 이용자에게 맞는 광고를 추천하고, 광고주가 원하는 성과가 나오도록 광고를 조정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몰로코의 강점은 이미 학습한 AI를 여러 앱의 광고에 두루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앱마다 이용자와 광고 형식이 달라도, 기존 데이터에서 익힌 패턴을 새로운 광고 자리에 그대로 적용한다. 앱이나 광고 자리가 바뀔 때마다 시스템을 새로 만들 필요가 없다. 안 CEO는 이를 ‘광고 분야의 범용 인공지능(AdGI)’이라고 불렀다.
올해 몰로코는 이 기술을 광고 운영 전반으로 넓혔다. 광고주의 캠페인 목표를 파악하고, 알맞은 이용자와 광고 자리를 추천하고, 광고 소재(이미지·영상 등)를 만들고, 성과를 높이는 것까지 광고 운영에 필요한 6개 영역을 AI 모델과 에이전트로 연결했다.
일시 : 2026년 11월 19일 오후1시 ~ 오후 5시
장소 :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 499, 동일빌딩 3층 스페이스쉐어 주피터홀
◈ [Elastic 웨비나] AI 시대의 Observability 전략: 데이터 가시성과 비용 효율을 함께 확보하는 방법
일시 : 11월 11일 (수) 14:00 ~ 15:30
장소 : 온라인(bylineplus.com)
안 CEO는 “2013년 창업 당시만 해도 광고 소재 제작은 광고대행사의 영역이지, 우리가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최근 6개월에서 1년 사이 생성형 AI가 광고 소재까지 만들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소재 제작뿐 아니라 캠페인 운영까지 AI로 연결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TV에서 광고 보고 앱 설치까지…커머스 광고로도 확장
몰로코가 올해 적극 공략하는 분야 중 하나는 커넥티드TV(CTV) 광고다. 인터넷에 연결된 TV로 스트리밍 콘텐츠를 보는 이용자에게 광고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미국에서는 전체 TV 시청의 49%가 스트리밍에서 이뤄질 만큼 시청자가 빠르게 옮겨 가고 있다.
몰로코는 TV 광고가 실제 구매로 이어졌는지 측정할 수 있다는 점을 자사의 강점으로 내세운다. TV에서 광고를 본 이용자가 스마트폰에서 앱을 설치하거나 상품을 구매해도 성과를 추적할 수 있다. 광고를 본 집단과 보지 않은 집단을 비교해, 광고 덕분에 새로 생긴 구매가 얼마인지도 따져볼 수 있다.
또 다른 분야는 커머스 미디어다. 쇼핑몰 같은 커머스 플랫폼 안에 광고를 싣는 사업이다. 이용자가 광고를 보고 다른 서비스로 옮겨 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상품을 살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이현채 몰로코 커머스 미디어 아시아 총괄은 이날 패션 플랫폼 W컨셉에서 신생 선케어 브랜드가 진행한 광고 캠페인의 성과를 소개했다. 구매 전환율(광고를 접한 이용자 중 실제 구매한 비율)은 약 20%, 광고비 대비 매출(ROAS)은 2000%였다. 광고비 1원을 쓸 때 매출이 20원 나온 셈이다.
몰로코는 광고주마다 커머스 미디어를 활용하는 역량이 달라, 이를 돕는 프로그램을 새로 내놓았다. 몰로코와 쇼핑 플랫폼이 캠페인 기획부터 성과 점검까지 브랜드와 직접 협업하는 방식이다.
이 총괄은 “마케팅 인력은 한정돼 있는데 채널이 늘어나면 업무도 두세 배로 늘어난다”며, 좋은 광고 채널이 있어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광고주가 많다고 설명했다. 몰로코는 여러 쇼핑몰의 광고 운영을 지원하고, 매출뿐 아니라 신규 구매자와 재구매 데이터까지 분석해 브랜드가 성장하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앱 출시가 늘수록 이용자에게 발견되는 일의 가치는 커진다. 몰로코는 구글·메타 밖에서 AI 광고 운영으로 앱이 늘어난 만큼의 광고 수요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