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점 찍고 반등 채비…카카오게임즈, 내년 흑자 노린다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3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신작 출시 공백과 기존 작품의 매출 감소에 따른 영향이다. 다만 회사는 4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도깨비의세계’가 초기 흥행 중이며, 내년 ‘오딘Q’를 필두로 다수 신작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다. 동시에 인수와 전략 투자를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3분기도 적자, 4분기부터 실적 개선 기대
카카오게임즈는 4일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91억원, 영업손실 2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전 분기 대비 8%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전 분기보다 33억원 확대되면서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회사는 컨퍼런스콜에서 신작 공백기에 기존 서비스 작품 매출이 하향 안정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PC 게임 매출이 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전 분기와 비교하면 17% 줄어들었다. 카카오 배틀그라운드가 프로모션 비수기에 접어들어서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같은 기간 각각 40%, 4% 감소했다. 회사의 대표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신작이 없었고 다른 작품 매출도 자연 감소했다.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8%, 전분기 대비 3% 줄어든 9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부터 비용 효율화를 추진한 결과 인건비는 6% 감소한 367억원으로 집계됐다. 마케팅비는 도깨비의세계 출시를 앞둔 사전 마케팅 집행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76% 증가한 62억원으로 나타났다. 지급수수료는 매출 감소에 따라 전분기 대비 4% 준 35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은 예고된 결과다. 앞서 회사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올해 2·3분기가 저점이 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후부터는 실적 반등을 이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10월 출시한 신작 도깨비의세계 흥행 성과가 4분기 실적에 반영되고, 인수 추진 중인 글로벌 캐주얼 게임사 ‘미투온’의 연결 편입 효과가 일부 더해질 전망이다.
신권호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분기 말씀드린 대로 이번 3분기가 매출의 저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4분기에는 도깨비의세계 흥행 성과와 미투온 연결 편입 효과가 일부 반영되며 본격적인 매출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1분기에는 오딘Q 등 대형 신작 출시를 바탕으로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적 반등의 첫 단추 ‘도깨비의세계’
카카오게임즈가 실적 반등을 기대하는 첫 번째 근거는 도깨비의세계다. 지난달 출시된 이 작품은 닷새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에 오른 뒤 주요 앱마켓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한 핵심 장르 중 역대 최고 수준의 순이용자 규모를 기록 중이다.
일시 : 2026년 11월 19일 오후1시 ~ 오후 5시
장소 :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 499, 동일빌딩 3층 스페이스쉐어 주피터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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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11월 11일 (수) 14:00 ~ 15:30
장소 : 온라인(bylineplus.com)
도깨비의세계는 한국 전통 감성을 살린 2.5D 도트 그래픽과 인기 웹툰 ‘멸귀수도전’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한 세계관이 특징이다. 기존 MMORPG와 차별화된 과금 구조와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전략을 내세웠다. 특히 출시 초기부터 수익화를 극대화하기보다 이용자들이 게임에 적응하고 플레이의 재미를 경험하는 데 집중했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도깨비의세계는 기존 MMORPG 이용자는 물론 새로운 수요층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30대를 필두로 다양한 연령대 이용자들이 유입됐다는 것이다. 매출 구조도 기존 장르와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소수의 고액 과금 이용자에 의존하기보다 중소 과금 이용자를 중심으로 폭넓은 매출 기반이 형성되고 있다.
김태환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는 “도깨비의세계는 기존 MMORPG의 공식과 다른 게임성과 서비스 방향으로 K-MMORPG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실제 이용자 중심의 트래픽과 꾸준한 콘텐츠 확장을 바탕으로 초기 성과를 안정적인 매출로 계속해서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회사는 도깨비의세계 초기 흥행을 장기적인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출시 후 약 3개월간 2주 단위로 주요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는 로드맵을 공개했으며, 성장 및 경쟁 콘텐츠 외 탐험과 생활형 콘텐츠를 추가해 다양한 이용자층에 제공할 계획이다. 외부 지식재산권(IP)과 협업도 준비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성과를 바탕으로 도깨비의세계 글로벌 진출을 꾀하고 있다. 내년 2분기 모바일 글로벌 버전과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해외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회사는 낮은 진입장벽과 부담 없는 플레이, 폭넓은 과금 구조, 도트 그래픽, 이용자 중심 경제 시스템 등이 글로벌에서도 유효한 핵심 경쟁력이라고 판단한다.

오딘Q 시작으로 내년 신작 공세
도깨비의세계 이후에는 오딘Q: 발키리스콜을 비롯한 다양한 신작이 카카오게임즈의 실적을 이끌 전망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오딘Q로, 목표 출시 시점은 오는 2027년 1분기다. 회사는 국내를 비롯해 대만과 일본 시장에 작품을 동시에 선보인다. 이를 통해 경쟁의 무대를 한층 넓힌다는 구상이다.
오딘Q는 카카오게임즈의 대표 작품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뒤를 잇는 오딘 IP 신작이다. 개발은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맡았다. 이 작품은 전작과 다른 이용자층 공략에 방점을 뒀다. 기존 오딘이 당시 유행하던 하드코어 MMORPG보다 성장 부담과 경쟁 강도를 낮춰 대중성을 확보했다면, 오딘Q는 하드코어 이용자들을 정면으로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는 “오딘 Q는 오딘에서 쌓은 개발력과 6년간의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하드코어 MMORPG들을 정면으로 겨냥한 게임”이라며 “그동안 하드코어 이용자들이 기존 게임에서 아쉬웠던 부분, 이른바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Q가 기존 자사 MMORPG 작품 매출을 잠식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판단 중이다. 오딘은 대중적인 MMORPG 이용자층을, 도깨비의세계는 보다 넓은 층을, 오딘Q는 하드코어 이용자층을 각각 공략한다는 것이다. 회사는 도깨비의세계 출시 전후 기존 오딘의 일간활성이용자수(DAU) 변동이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다양한 작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이에 앞서 이날 신작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의 스팀 미리해보기(얼리액세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는 12월에는 ‘패스 오브 엑자일2’를 퍼블리싱한다. 내년에는 오딘Q와 오픈월드 좀비 생존 시뮬레이터 ‘갓 세이브 버밍엄’, PC MMORPG ‘아키에이지S: 자유의 해협’, 온라인 액션 RPG ‘크로노 오디세이’를 선보인다.
회사 라인업에는 목표 출시 시점이 확정되지 않은 작품 4종이 포함돼 있다. 모바일 수집형 RPG ‘가디언 메이든’, 중국 시장을 겨냥한 MMORPG ‘오딘: 신반(중국 서비스 명칭)’, 국내와 일본 출시를 준비 중인 서브컬처 육성 시뮬레이션 ‘프로젝트 C’,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개발 중인 3인칭 PvP 슈팅 게임 ‘프로젝트 S’ 등이다.
다만 일부 신작 일정은 조정될 수 있다. 당초 4분기 출시 예정이었던 ‘던전 어라이즈’는 비공개 테스트 이후 서비스 방향을 재검토 중이다. 이날 실적 전망에서도 제외됐다. 회사는 앞으로 출시 일정을 신중하게 판단하되 핵심 신작은 기존 계획대로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공동대표는 지난 분기 실적발표에서 비핵심 사업과 비효율적인 사업은 우선순위와 사업성을 재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사업 재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수·전략 투자, 중장기 성장 기반 강화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준비와 함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새로운 경영진 체제에서 M&A와 전략적 투자, 신규 타이틀 계약 등을 추진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글로벌 소셜 카지노·캐주얼 게임사 미투온 인수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9월 구주와 신주를 합쳐 약 996억원을 투자해 미투온 지분 39.6%를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는 4분기 중 종결하고 연결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또 미투온의 해외 라이브 서비스, 마케팅 역량을 글로벌 사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
미투온과 자회사 고스트스튜디오는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왔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컸던 기존 사업 구조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기대 중이다. 미투온은 연결 기준 약 1000억원 규모의 순현금을 보유한 무차입 기업이다. 인수 완료 시 연결 순차입금은 약 300억원 감소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략적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AI 백엔드 기술 기업 ‘백엔드엑스’ 등에 투자하며 미래 성장 기반 확대에 나섰다. 앞으로도 유망 개발사와 기술 기업을 발굴하면서 아직 공개하지 않은 신규 게임 퍼블리싱 계약도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 공동대표는 “앞으로도 투자는 재무적 수익성과 전략적 가치를 균형 있게 따져 당사의 핵심 사업과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에서 신중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재무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도 추진한다. 지난 8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며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을 위한 재무적 기반을 마련했다. 경영진은 총 5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으며, 차입금 조기 상환은 금융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내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신 CFO는 “주주환원은 신작 성과와 성장, 투자 기회를 함께 고려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균형 있게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윤정환 기자>yjh@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