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1, ‘하이브리드 인텔리전스’로 에이전틱 OS 변신
마이크로소프트가 2년만에 윈도우와 서피스 노트북 행사를 개최했다. 업계에서 예상했던 윈도우12 공개는 없었다. 대신, 엔비디아 RTX 스파크 SoC를 탑재한 초고사양 서피스 제품과, AI 에이전트 활용에 최적화된 윈도우11의 플랫폼 업데이트가 발표됐다. 윈도우11은 모델 라우터를 내장해 로컬 기기와 클라우드 환경에서 다양한 AI 모델을 에이전트 워크로드에 따라 선택하고, 여러 AI 에이전트를 로컬에서 안전하게 실행할 수 있는 에이전트 샌드박스를 갖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윈도우 및 서피스 미디어 이벤트를 개최했다. 행사명은 일반소비자를 겨냥한 듯하지만, 실제 내용은 개발자를 겨냥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11을 에이전트를 위한 가장 안전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윈도우 로컬 환경에서 실행되는 AI 모델과 에이전트, 그리고 그 AI를 관리하고 실행하고 운영하는 오케스트레이션 및 런타임, 강력한 AI 기능을 구동하는 높은 사양의 하드웨어를 선보였다.
우선, AI 에이전트를 로컬 환경에서 안전하게 실행한 ‘마이크로소프트 실행 컨테이너(Microsoft Execution Containers, MXC)’를 윈도우11에 정식 출시했다. MXC는 에이전트 활동을 샌드박스 내로 제한하도록 설계된 보안 프레임워크다. 시스템 관리자와 조직은 시스템 내에서 활동하는 에이전트를 모니터링하고, 각 에이전트에 대한 구체적인 제어 권한을 설정해 에이전트의 접근 권한을 관리할 수 있다.

에이전트 기반 시나리오에서 개발자는 MXC를 사용해 모델에서 생성된 출력, 플러그인, 도구, 에이전트 하네스 또는 전체 에이전트를 컨테이너에 포함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에이전트 워크로드가 액세스할 수 있는 항목을 제한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영향 범위를 좁힐 수 있다.
MXC는 컴퓨팅 트래픽을 격리 백엔드로 보내는 정책 계층 역할을 한다. 워크로드에 따라 MXC는 프로세스 컨테이너, 세션 컨테이너, WSL 컨테이너, 마이크로VM 등의 하드웨어 기반 격리 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11은 AI 에이전트를 로컬 기기에 설치해 운영할 수 있다. 기업 IT관리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에이전트365에 윈도우11의 MXC에서 실행되는 로컬 에이전트까지 관리 대상 에이전트로 추가해 통합적으로 조직 내 에이전트를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윈도우11은 깃허브에서 개발한 모델 라우터 ‘하이드라퓨전(HydraFusion)’를 탑재한다. 하이드라퓨전은 윈도우 앱과 코파일럿 기능의 요건에 따라 로컬 모델과 클라우드 기반 모델을 선택해 연결한다. 간단하거나 개인정보를 보호해야 하는 작업에 로컬 모델을, 복잡하거나 성능에 민감한 작업에 클라우드 기반 모델을 연결하도록 판단하는 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ONNX 런타임을 기반으로 구축된 추론 프레임워크 ‘WindowsML’을 로컬 AI 추론을 지원하기 위한 추론 엔진 ‘Llama.cpp’에 추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델 라우터, 에이전트 샌드박스, 로컬 모델 등을 결합해 ‘하이브리드 인텔리전스’라 부른다. 깃허브는 윈도우에서 지능적인 라우팅을 지원한다. 코파일럿은 또한 PC의 로컬 컨텍스트를 활용할 수 있고, 사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수행하며 로컬 모델을 통해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면서 토큰 효율성을 높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로컬 기기에서 실행할 수 있는 자체 온디바이스 코딩 AI 모델 MAI-Code-1.1-Flash도 공개했다. MAI-Code-1.1-Flash는 3비트 양자화를 사용해 로컬 기기에 사용가능하도록 최적화됐으며, 256k 컨텍스트 윈도우를 유지하면서 메모리 요구사항을 줄이고, SWE-Bench Verified 및 Terminal-Bench 2.1에서 정정밀 버전과 유사한 코딩 성능을 제공한다. 120GB 이상의 RAM을 탑재해야 한다는 괴팍한 조건이지만, 다운로드해 로컬에서 실행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첨단 윈도우11의 AI 기능에 최적화된 차세대 PC 제품군도 공개했다. 엔비디아 RTX 스파크 협력의 첫 제품이다.

엔비디아 RTX 스파크로 구동되는 서피스 랩톱 울트라는 2599달러와 3700달러 등 2종의 모델로 출시된다. 최대 128GB의 통합 메모리를 탑재하며, 1200억개 이상의 매개변수 AI 모델을 로컬에서 실행할 수 있다.
개발자용 워크스테이션급 기기인 서피스 RTX 스파크 데브박스도 출시된다. 서피스 RTX 스파크 데브박스는 6000달러부터 판매되며, 1페타플롭스의 AI 컴퓨팅 성능과 128GB 통합 메모리를 갖췄다. 알루미늄 본체와 격자형 섀시에 100W 열보호 장치를 내장했다. VS코드, WSL, 파워셸7 등을 사전 설치해 바로 AI 개발을 시작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RTX 스파크 탑재 윈도우 PC를 사용하면 애플 맥북프로 M5프로 16인치 제품 대비 로컬 AI 성능을 대폭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첫 토큰 획득 시간은 2.1배 단축되고, AI 이미지 생성 속도는 4.3배 향상되며, AI 비디오 생성 속도는 6.2배 빨라진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제품 외에도 에이수스, 델, HP, 레노버, MSI 등도 RTX 스파크 탑재 윈도우 PC를 출시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한 연말 엔비디아 DGX 스테이션으로 구동되는 윈도우 구동 데스크톱 컴퓨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데스크톱 컴퓨터는 엔비디아 GB300 그레이스블랙웰 울트라 데스크톱 슈퍼칩을 활용하며, 1조개 이상 매개변수 모델을 로컬에서 실행할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한다.
이날 공개된 내용 가운데 일반소비자와 관련된 주요 내용은 윈도우11에 새로운 검색 기능이다. 윈도우11 검색 기능은 에이전트형 검색으로 개편됐다. 다른 앱을 열거나 추가 화면을 탐색하지 않고 시작했던 위치에서 바로 작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한다. 검색 창에서 에이전트에게 지시하면 작업을 수행해준다. 작업 표시줄의 검색과 코파일럿을 통합하는 옵션도 추가된다.

파반 다불루리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및 디바이스부문 총괄부사장은 “윈도우는 하이브리드 인텔리전스의 기반으로 에이전트가 필요에 따라 로컬에서 실행되고, 클라우드에 연결되며, 조직에서 기대하는 보안 및 관리 기능을 갖춘 플랫폼”이라며 “하이브리드 인텔리전스는 가능성의 영역을 확장하며, 윈도우는 이를 실용적이고 안전하며 광범위한 도입에 적합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그는 “강력한 새로운 실리콘, 장치 및 모델은 로컬 컴퓨팅의 가능성을 열어준다”며 “이 모든 것들이 함께 PC의 다음 장을 정의한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 RTX 스파크를 탑재한 서피스 랩톱 울트라는 미국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해 오는 16일 출시된다. 윈도우11의 변경 사항은 개발자 대상으로 우선 제공되고, 추후 정식 버전 업데이트로 제공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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