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앱 없는 시대’ 준비…“앱 없어도 선두주자 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앱) 화면 없이 ‘해줘’ 한마디로 금융 업무가 끝나는 시대를 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준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이용자 대신 금융 업무를 처리하면, 앱 화면(UI)보다 금융상품 자체의 경쟁력이 더 중요해진다는 것이다. 이용자가 화면을 보고 금융상품을 고르는 일이 줄기 때문이다.
서창훈 토스 신사업 담당 상무는 30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26 with 업비트에서 토스의 미래에 대해 “토스 앱이 없는 시대에서 ‘해줘’의 선두주자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 상무는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시대의 마지막 그림을 생각해 보면 ‘딸깍’ 혹은 ‘해줘’로 끝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는 기반시설 자체를 AI 에이전트가 필요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바꿔야 하고 토스도 이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서비스들이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로 연결되는지, 이를 바탕으로 이용자의 ‘해줘’ 요청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의 범위를 얼마나 넓혀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금융사가 AI 에이전트를 통해 이용자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에 더 집중하게 될 것으로 봤다. 이용자가 직접 화면을 보고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방식이 줄어들면 UI보다 금융상품 자체의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 상무는 “금융기관은 신뢰를 바탕으로 API의 연결성, 안정성, 유연성을 갖추면서 더 좋은 금융상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UI가 사라지고 API만으로 모든 것이 작동하는 시대에는 각자의 경쟁력과 핵심 사업의 역량이 더 중요해지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토스는 현재 미니앱 생태계도 구축하고 있다. 미니앱은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고 토스 앱 안에서 이용할 수 있는 소규모 서비스다. 그는 “향후 누구나 스테이블코인과 AI을 활용해 만든 앱을 토스 플랫폼에 올려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서비스가 작동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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