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독파모 후속 지원 재검토
정부가 국내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의 후속 지원 방향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 기존에는 민간 기업 간 경쟁을 통해 국가대표급 AI 모델을 선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독파모를 통해 개발한 AI의 산업·서비스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최상위 수준의 AI 모델 개발은 별도 사업으로 추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재설계할 전망이다.
1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초 독파모 최종 2개 팀 선정을 앞두고 사업 운영과 후속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독파모 사업은 당초 계획대로 5개 팀으로 시작해 내년 초 최종 2개 팀을 선정하며, 독파모를 통해 확보한 모델과 기술은 ‘모두의 AI’ 등 실제 서비스와 산업 현장에 활용하고 최첨단 AI 기술 개발은 내년부터 별도의 프런티어 AI 사업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최종적으로 하나의 모델을 선발해 ‘국가대표 AI’를 선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과기정통부는 독파모 사업이 처음부터 복수의 모델을 육성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독파모는 5개로 시작해 올 연말 2개의 정예팀이 남는 스케줄로 처음부터 기획했다”며 단일 모델 선발을 목표로 한 사업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독파모를 통해 개발한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기반 모델을 일반 이용자가 직접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모델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을 통해 이용 범위를 넓힌다는 취지다. 그는 “기반 모델은 일반 국민이 직접 쓰기 불편하거나 맞춤형이 아니어서 오히려 성능이 떨어지게 체감될 수 있다”며 “우리가 만든 모델로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목표로 모두의 AI 사업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최상위 수준의 AI 모델 개발을 위한 별도 사업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최상위급 모델 개발을 위한 예산을 반영하고 프런티어 AI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다른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단순 추격자를 뛰어넘어 프런티어 모델을 제대로 개발할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내부 인식이 생겼다”며 “내년 예산안에 최상위급 모델 개발용으로 4조5000억원가량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정부가 단일 모델 집중 지원에서 벗어나 다중 체계로 정책 방향을 트는 것에 대해 학계에서도 현실적인 판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막대한 자본과 인프라를 앞세운 해외 빅테크에 맞서려면, 한정된 자원을 하나의 국가대표 모델에 모두 쏟아붓기보다 다양한 모델을 결합해 활용하는 방식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신민수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AI는 네트워크 효과에 의해 많은 데이터가 모이고 널리 사용될수록 추론 체계가 발전한다”며 “단일 모델만으로 미국이나 중국 빅테크와 경쟁하기에는 자원과 시간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여러 모델이 동시에 작동하며 관계를 맺고 상호 학습하는 수왐 AI(Swarm AI) 체계가 단일 모델을 이길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고 짚었다.
일시 : 2026년 9월 30일 (수) 14:00 ~ 15:00
장소 : 온라인 웨비나
◈ 금융 테크 컨퍼런스 2026 – AI × Security × Finance
일시 : 9월 22일 (화) 09:00 ~ 17:30
장소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대로 24 FKI타워 컨퍼런스센터 1층 그랜드볼룸
향후에는 독파모와 모두의 AI, 프런티어 AI 등 각 사업의 역할과 지원 체계를 구체화하는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정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전문 인력을 각 사업에 어떻게 배분할지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과기정통부는 모두의 AI 사업에서 이용자 수와 서비스 실적 등을 바탕으로 인프라를 차등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서비스 이용자 수나 실적을 바탕으로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 인프라를 더 지원하는 방식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독파모 사업은 SK텔레콤·업스테이지·LG AI연구원 등 3개 팀이 2차 평가를 통과한 상태다. 지난달 진행된 2차 단계평가에서는 SK텔레콤이 70.6점으로 가장 높은 종합점수를 받았고 업스테이지 69.9점, LG AI연구원 69.0점이 뒤를 이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원민 기자>wmkim627@byline.network
함께 보면 좋은 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