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제2사옥 1784 (출처=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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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관리시스템(WMS) 개발하는 네이버…자체 물류센터 만드나

네이버가 물류센터 운영에 필요한 창고관리시스템(WMS) 자체 개발에 나선다. 그동안 물류 협업사의 시스템에서 돌아가던 네이버 커머스의 물류가 네이버 통제 아래로 들어오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N배송(네이버 배송) WMS 개발을 위한 기획자 채용에 나섰다. WMS는 물류센터의 입고부터 출고까지의 전 과정을 관리하고 자동화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채용 공고에 따르면, 네이버는 해당 직무의 업무로  ▲신규 WMS 설계 및 기능 기획  ▲데이터 기반 입출고, 피킹·패킹 등 프로세스 효율화를 위한 로직 기획  ▲설비 제어 시스템(WCS)과 WMS 간 연동 기획 등을 제시했다. 한 이커머스 플랫폼 A사 관계자는 “공고 내용 자체가 입고, 재고관리, 출고를 포함해 물류센터에 필요한 창고 관리 전반에 필요한 인터페이스 제작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자체 WMS를 구축해온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은 직접 물류센터를 운영하거나 관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물류센터의 작업 데이터를 직접 확보하고, 이를 주문·상품·재고 관리 시스템과 연결해 운영을 고도화하려면 WMS에 대한 통제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네이버의 이번 행보는 물류센터 운영에 대한 통제권을 직접 확보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네이버는 그동안 물류센터를 직접 짓지 않는 대신 외부 물류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화주사와 물류사가 직접 계약하는 방식으로 이커머스 뒷단의 물류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네이버가 직접 화주사와 계약해 물량을 파트너사의 물류센터로 배분하는 풀필먼트 사업인 ‘FBN’을 오픈 베타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WMS까지 자체 개발하면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네이버가 계약한 물량의 재고와 작업 프로세스까지 직접 통제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번 시도를 네이버가 직계약 물량을 전담하는 물류센터를 확보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고 있다.

현재 NFA 물류사들이 각자의 WMS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네이버의 WMS를 동시에 운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류 협력사와 함께 한다고 해도 최소한 별도 공간을 마련해 WMS를 도입할 것이라는 게 물류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실제로 G마켓의 경우 물류 전반을 관리하기 위해 자체 운영 물류센터에서는 WMS를 직접 개발해 사용하고, 파트너사 물류센터에서는 해당 기업의 WMS를 함께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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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업계에서는 네이버 전용 센터에서는 자체 시스템을, 기존 파트너사 물류센터에서는 파트너사 WMS를 쓰는 병행 구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네이버는 경기도 일부 지역의 물류센터와 도심형 물류센터 확보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WMS 개발과 물류센터 확보가 병행될 경우, 네이버가 외부 파트너사와 맺어온 물류 협업 구도도 본격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이커머스 전문 물류 기업 D사 관계자는 “(네이버가) 지금까지는 외부 물류 협업사에 물량을 맡겼다면, WMS를 개발한 이후부터는 물류센터를 임차하거나 매매해 자신의 시스템을 깔아두고 물류 협업사가 현장에서 노하우나 인력을 제공하는 식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아직까지 네이버는 물류센터 확보 등 관련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사용자에게 더 나은 배송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물류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WMS 도입 및 관련 인력 채용 또한 중장기적 관점에서 물류 인프라 및 데이터 등 기술에 대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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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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