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열린 ‘한국 오피스 공식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출처=오픈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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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코리아 출범 1주년…엔터프라이즈 사업 확대

오픈AI코리아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상황과 한국 기업의 도입 현황, 향후 인프라 확충 계획을 공개했다. 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대표는 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열린 ‘한국 오피스 공식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단순한 정보 검색을 넘어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Agent) AI로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한국 시장 진출 1년을 맞아 기업간거래(B2B) 사업 성과와 향후 인프라 확충 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스스로 일하는 ‘GPT-6 아스트라’ 시연

지난 4일 공개된 GPT-6 아스트라(Astra)는 심층적인 추론 능력과 컴퓨터 사용 능력을 결합한 최신 모델이다. ARC-AGI-3 평가에서 99.9점을 기록했다. 이는 AI가 처음 접하는 낯설고 복잡한 문제에서도 사람처럼 논리적으로 패턴을 추론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일종의 AI IQ 테스트다.

이날 심대열 오픈AI코리아 코덱스 엔지니어는 블러썸(Blossom)이라는 가상의 온·오프라인 매장을 창업하는 3개월간의 실무 과정을 압축해 시연했다. 별도의 자판 입력 없이 음성 대화만으로 모델에 업무를 지시하자, 아스트라는 백그라운드에서 여러 개의 에이전트 대화창을 띄워 작업을 분배하고 결과를 보고받는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했다.

아스트라는 과거 대화 기록을 탐색해 입주 직후의 빈 매장 사진을 찾고, 브랜드 로고가 삽입된 인테리어 시공 협의서와 발주서를 작성했다. 블렌더(Blender) 프로그램을 직접 조작해 피아노 배경 음악이 삽입된 24초 분량의 3차원(3D) 매장 투어 영상을 제작했으며, 홈페이지 시안 3개를 도출한 뒤 지난 7월 10일 연남동 개장 안내 문구를 포함한 최종 화면을 완성했다.

매출 분석과 신제품 기획도 시연했다. 아스트라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합계 7260만원에 달하는 가상 매출 내역을 분석해 8월 매출이 전월 대비 11.5% 증가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회의록을 바탕으로 신제품 블러썸 마이크로 키보드의 3D 디자인을 설계하고 위탁생산(OEM) 업체를 발굴해 파워포인트(PPT) 제안서를 작성했다. 10초 분량의 렌더링 광고 영상을 완성하기까지는 20여분이 걸렸다.

심 엔지니어는 “아스트라에서 강조하는 게 컴퓨터 조작을 잘한다는 것”이라며 “사람보다 빠르고 뛰어나게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다는 게 핵심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가 없는 기존 기업 시스템인 레거시의 화면 인터페이스도 모델이 직접 인식하고 조작할 수 있어, 코딩이나 디자인 전문 지식이 없어도 외부 업체에 위탁하지 않고 실무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의 AI 도입도 확대

국내 산업계에서 AI 활용이 확산하는 추세다. 8월 말 기준 한국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 규모는 사용자 수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배 늘었으며, 한국 전체 주간 활성 사용자 수도 1년 새 35% 증가했다. 단순 정보 검색을 넘어 실제 업무에 모델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전체 출력 토큰에서 코덱스와 챗GPT 워크가 차지하는 비중도 64%에 달했다.

[행사 안내]

◈ AI 해커가 움직인다, 지금 보안팀이 알아야 할 것(온라인)

일시 : 2026년 9월 15일 (화) 14:00 ~ 15:00
장소 : 온라인 웨비나

◈ 금융 테크 컨퍼런스 2026 – AI × Security × Finance

일시 : 2026년 9월 22일 (화) 오전 8시 30분 ~ 오후 5시 30
장소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대로 24 FKI타워 컨퍼런스센터 1층 그랜드볼룸

실무에 에이전틱 기능을 활용하는 사용자도 증가했다. 개발자의 코드 작업을 돕는 코덱스와 애플리케이션·파일 분석부터 문서 작성까지 수행하는 챗GPT 워크 사용자는 지난 3월 대비 6개월 만에 14배 증가했다. 모델을 사용하는 직군도 개발자 중심에서 법무, 재무, 인사, 회계, 마케팅, 영업 등으로 확대됐으며, 특히 법무 분야 사용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규모 조직이 AI를 공통 업무에 활용하는 사례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임직원을 대상으로 모델을 도입해 연구 개발, 마케팅, 해외 영업, 생산 관리 등에 활용하고 있다. 차세대 반도체 칩 생산 및 연구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등에서도 오픈AI와 협력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교직원과 학생 5만명도 연구 개발과 행정 업무 처리에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오픈AI는 기업의 AI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대형 시스템통합(SI) 기업과 클라우드 운영 관리(MSP), AI 스타트업 등을 연결하는 파트너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김 총괄대표는 기업들이 AI 도입 과정에서 비용 효율성과 업무 완수 역량에 대한 신뢰도를 함께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높은 수준의 지능이 실제 업무를 끝까지 수행하고 기존 시스템과 연결되며 기업이 요구하는 보안과 통제 안에서 작동할 때 도입 속도와 깊이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국내 데이터·보안 인프라 확대

국내 기업들의 정보 유출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 저장 및 연산 인프라 확대 방안도 제시됐다.

오픈AI는 현재 챗GPT 엔터프라이즈, 챗GPT 에듀,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 콘텐츠를 한국에 저장하는 데이터 레지던시를 제공하고 있다. 대용량 연산이 필요한 추론 과정은 일부 해외 서버를 거치고 있지만, 앞으로 국내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충해 연산과 추론이 국내에서 이뤄지는 추론 레지던시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추론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김 총괄대표는 “우리나라에서 그런 인프라를 제공해 주실 수 있는 파트너 몇 곳하고 계속해서 논의를 하고 있다” 며 “그래픽 처리 장치(GPU)가 새로 들어오면 그 부분들을 추론 쪽으로 배정해 주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오라클(Oracle)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 협력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한국 클라우드 사업자 인프라에 모델을 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는 전용 사이버 모델을 활용한 모니터링과 가드레일 통제 장치를 강화한다.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공공 부문과 협력해 최신 모델 접근권을 우선 제공하는 방식으로 별도 관리하고 있다.

민간 영역에서는 사이버 보안 전문 서비스인 데이브레이크 파트너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삼성SDS가 국내 첫 파일럿 파트너로 합류했으며, 삼성 계열사를 중심으로 모델을 우선 적용해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픈AI는 조만간 데이브레이크 파트너 5곳 이상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김 총괄대표는 “데이브레이크 파트너 5곳 이상을 추가 선정해 국내 기업들이 보안 취약점을 발견하고 대응하는 역량을 지원하겠다”며 “이미 많은 기업에서 블루팀과 레드팀 기능에 사이버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챗GPT 광고 사업 확대

오픈AI는 새로운 수익 창출원인 챗GPT 광고 사업의 구체적인 운영 방침도 공개했다. 전 세계 출시 200여일 만에 연 환산 매출 10억달러를 기록한 이 사업은 지난 6월 19일 한국에 도입됐으며, 지난달 한국 사무소에 전담팀을 신설해 브랜드와 광고 대행사를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광고는 무료 및 고(Go) 요금제를 이용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노출하며, 광고주에게 사용자의 대화 내용이나 개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특히 개인의 건강, 정치 등 민감한 대화에는 광고를 노출하지 않는 등 철저한 보안 원칙 아래 운영된다. 김 총괄대표는 “광고 수익을 통해 무료 사용자도 깊이 있는 인공지능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권을 보장하는 것이 핵심 목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시범 운영 단계이며 조만간 초기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 내년 기업공개(IPO) 추진 가능성에 대해 김 총괄대표는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기업공개 준비를 다 해놓고 적절한 시점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심사숙고할 계획”이라며 상장 여부가 범용인공지능(AGI)을 통해 인류에게 혜택을 준다는 임무 달성에 도움이 될지를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원민 기자>wmkim627@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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