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티프, ‘모티프3’ 오픈소스 공개
AI 기업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모티프 3’를 허깅페이스에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모티프3는 총 3140억 파라미터 중 활성 132억 파라미터의 MoE(전문가 혼합) 구조 대규모 언어모델이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약 5개월 만에 사전학습부터 후처리까지 전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 기술로 완성했다.
모티프3는 13일 공개된 글로벌 AI 모델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종합 지능 지수에서 47점으로 한국 기업 중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오픈웨이트 모델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업체들만이 독점하던 구조에서 4위를 차지함으로써 글로벌 오픈웨이트 모델 시장에서 드디어 한국 모델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티프 3의 성능은 다양한 세부 벤치마크 결과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실제 업무 수행 능력을 측정하는 에이전틱 벤치마크다. 테크니컬 리포트에서 모티프3는 딥시크 V4 Pro(1.6T), Kimi K2.6(1T), GLM-5.1(744B), MiniMax-3(428B), Qwen-3.5(397B) 등 해외 최상위 오픈웨이트 모델 5종을 대상으로 성능 비교가 이뤄졌다. 금융 업무 시나리오에서 AI 에이전트의 과업 완수율을 평가하는 τ³-Banking에서 모티프 3는 35.3점으로 비교 대상 전원을 뛰어넘었다. 딥시크 V4 Pro(30.1)와는 5점 이상, 나머지 모델들과는 12~22점의 큰 격차다.
터미널 환경에서의 실전 코딩·시스템 작업 능력을 측정하는 Terminal-Bench 2.1에서도 74.9점으로 비교군 대비 1위를 기록했다. 2위 Kimi K2.6(65.9)과 9점 차로 에이전틱 실행 능력의 격차를 드러냈다. 장문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AA-LCR에서는 72.3점으로 2~5배 큰 초대형 모델들과 대등한 수준을 유지했다.
실물 경제에서 실제 수행되는 직무 과업을 기반으로 AI의 업무 수행 가치를 평가하는 GDPval v2에서는 38.7점을 기록했다. 비교군 중 총 파라미터가 가장 작은 모델로 거둔 성적이다.
신뢰성 지표에서도 강점이 확인됐다. 모르는 내용을 아는 것처럼 지어내지 않는지를 측정하는 AA-Omniscience 논-할루시네이션 점수에서 71.6점으로 비교군 중 상위권(2위)에 올랐다. 딥시크 V4 Pro(5.9)·Qwen-3.5(11.1) 등 다수의 초대형 모델이 이 지표에서 극히 낮은 점수에 그친 것과 대비되는 결과로, 환각(할루시네이션) 억제 능력은 AI의 실제 업무 현장 도입에서 가장 중요한 신뢰성 요소로 꼽힌다. 이 밖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SWE-bench Verified) 76.2점, 전문가급 초고난도 지식 평가인 ‘인류 최후의 시험’ 37.0점 등 핵심 벤치마크 전반에서 고른 성능을 입증했다.
이번 오픈소스 공개는 모티프3 정식 모델의 가중치부터 학습 코드와 라이브러리까지 MIT 라이선스로 공개했다. MIT 라이선스는 상업적 활용을 포함한 가장 제약이 적은 오픈소스 공개 방식으로, 국내 기업·연구기관·개발자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창사 이래 Motif-2.6B, 12.7B, Video-2B 등 개발한 모든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온 이력을 갖고 있다.
또한 테크니컬 리포트를 통해 모티프테크놀로지가 지금까지 쌓아온 독자적인 아키텍처들을 상세히 공개했다. 모티프3의 성과는 독자 기술에 기반한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자체 개발한 어텐션 구조 GDLA를 비롯해 아키텍처, 옵티마이저, 후처리 등 모델 개발 전 계층에 걸쳐 자체 설계 기술을 적용했으며, 공개 기술을 활용할 때도 기존 기술의 한계를 먼저 규명하고 개선하는 방식(mHC 결함 규명 후 α-decay 도입, Muon 옵티마이저 불안정성 해결을 위한 MuonClip 개발 등)을 일관되게 적용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언어모델 외에도 비전(7B), 오디오(0.7B), 비디오 VAE(1.2B) 등 3개 모달리티 인코더를 병행 개발해 총 4개 모듈을 완성, 공개했다. 자체 비전 인코더는 메타(Meta)의 V-JEPA 2.1, DINOv3 등 해외 최신 비전 모델을 상회하는 성능을 보임으로써 이후 멀티모달 모델로의 확장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임정환 대표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는 것만이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로서 진정한 의미가 있다”며 “이번에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미국과 중국 프론티어 모델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AI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오민선 기자>omsoms94@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