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서버 폐기, 경찰 수사로…개인정보위 조사는 일시 중단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가 지난해 공개된 LG유플러스의 개인정보 유출 정황에 대한 행정조사를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유출 정황을 인지한 뒤 관련 서버의 운영체제를 재설치하고 서버를 폐기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개인정보위는 30일 브리핑을 통해 LG유플러스의 증거 은닉·폐기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고 29일 전체회의에서 LG유플러스를 수사기관에 수사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지난해 8월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Phrack)이 LG유플러스 개인정보 유출 정황을 공개하자 같은 해 9월 10일 조사에 착수했다. 프랙이 공개한 자료에는 LG유플러스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의 이름, 계정 등이 담겨 있었다.
개인정보위는 해당 정보가 LG유플러스의 통합 비밀번호 관리시스템(APPM)에서 실제로 보유·관리하던 자료와 일치한다고 확인했다. 개인정보위 조사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조사 착수 전인 2025년 8월12일과 14일 관련 서버의 운영체제(OS)를 재설치하고 같은 달 25일에는 서버를 폐기했다. 운영체제 재설치와 서버 폐기는 LG유플러스가 유출 정황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위가 조사에 착수하기 전까지의 기간에 이뤄졌다. 개인정보위는 이 때문에 정확한 유출 경위와 추가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위는 사고 은폐 목적이 확인됐다고 단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증거 은닉·폐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해 수사를 의뢰했다. 이번 수사 의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 합동조사단이 앞서 수사를 의뢰한 사건과 같은 안건이다. 개인정보위는 자체 조사에서 확인한 사실관계를 경찰에 제공할 예정이다.
양청삼 개인정보위 사무처장은 “새로운 실체나 사실이 발견되면 조사·제재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곽중희 기자> god8889@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