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과 중견 IT 기업, 상호보완으로 성장한다
스타트업이 중견기업과 협업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상호 보완성’이 중요하다는 사례가 잇따라 소개됐다. 실무진 중심의 빠른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견기업과 스타트업간 협력 성공의 핵심이라는 제언도 나왔다.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성홍타워에서 열린 ‘제2회 중견-스타트업 상생 포럼’에서는 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의 오픈이노베이션(혁신기술 스타트업과 기술을 필요로 하는 수요기업 간 협업) 성공 사례가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이날 특히 가장 주목을 받은 성공 사례는 더존비즈온과 휴램프로의 협업 사례였다. 양사 모두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결실이 있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더존비즈온은 기존 서비스를 고도화 할 수 있는 기술을 얻고, 휴램프로는 기업 성장의 기회를 마련했다.
더존비즈온은 국내 중소기업에서 주로 활용하는 세무·회계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핵심 제품 ‘아마란스10’은 ERP·그룹웨어·문서관리 솔루션의 융합해 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돕는 솔루션으로 4500개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모바일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전자근로계약 같은 기능은 지원되지 않았다. 그러나 휴램프로와의 협업을 통해 전자 계약 솔루션이 탑재됐다.
휴램프로는 노무사가 기획한 인적자원관리(HR)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14년간 노무사로 활동한 이선희 휴램프로 대표의 노무 지식을 바탕으로 근로 계약 작성 과정부터 급여 계산식까지 기업에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전문 지식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ERP 솔루션 시장에서 경쟁하기보다는 API를 연동하는 ‘휴램 커넥트’ 방식으로 상생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더존비즈온과 협력이 시너지를 냈다. 휴램프로는 더존비즈온의 솔루션을 통해 휴램 커넥트를 알릴 수 있게 됐다.
이 대표는 “솔루션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솔루션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가려고 한다”며 “(휴램 커넥트는) 더존에서 쓰일 만큼 전문성과 기술력을 검증받았다”고 말했다.
가온그룹은 6개 스타트업에 총 85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 중 보유 중인 기술과 접목해 시너지를 낸 사례로 역물류(교환·반품 처리 작업) 검수 자동화 스타트업 ‘리터놀’을 소개했다. 가온그룹은 그룹 내 ‘가온로보틱스’가 있어 자동화 부문에서 기술 협업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두 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은 제일 접근하기 쉬운 폐기물 수거 자동화에서 시작됐다. 협업 결과, 가온로보틱스의 로봇은 자율주행으로 폐기물을 수거하고 리터놀이 검수하는 과정으로 기술검증(PoC)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조종태 가온그룹 미래전략실 투자기획팀 팀장은 “현재 PoC를 마치고 다음 단계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맥스의 기업주도형벤처캐피털(CVC) 코맥스벤처러스 역시 상호 협력을 강조했다. 김병희 코맥스벤처러스 대표는 “스타트업의 신시장 개척 사유와 표현성이 명확해야 한다”며 “중견기업도 명분이 있어야 오픈이노베이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투자와 협업 분리’와 ‘실무 소통’ 원칙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오픈이노베이션은 투자와 협업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며 “담당자를 다르게 분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협력은 C레벨에서 탑다운으로 내려주는 형태가 아닌 실무진에서 빠른 현장 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오민선 기자>omsoms94@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