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커머스, 세계 시장으로 영토 확장…글로벌 확장 공식은 제각각
한국 플랫폼에서 결제한 화장품이 동남아시아 현지 소비자에게 직배송되고, 미국의 오프라인 매장에는 한국 간식과 뷰티 상품이 진열된다.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이 해외 현지 시장에 직접 뛰어들며 비즈니스 무대를 세계로 넓히고 있다.
각 기업은 자사만의 핵심 역량을 앞세워 맞춤형 진출 전략을 진행 중이다. 물류 인프라를 직접 짓는 곳부터 현지 플랫폼과 제휴해 판로를 확보하는 곳까지 형태도 다양하다. 특정 국가에 치중하지 않고 미국, 대만, 일본, 동남아시아 등 전방위적으로 뻗어나가는 추세다.
자체 인프라와 자사몰을 구축해 직접 진출한 기업들이 눈에 띈다.
쿠팡은 대만에 4번째 물류센터를 열고 로켓직구 시스템을 이식했다. 쿠팡에 따르면 현재 자사를 통해 대만에 진출한 국내 중소상공인은 1만곳 이상이다. 컬리 측은 전년도 10월 ‘컬리USA(Kurly USA)’를 론칭하며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첫 역직구 사업을 시작했다. CJ올리브영은 미국 서부에 전용 물류센터를 세우고 현지 오프라인 매장 2곳을 운영 중이다.
해외 대형 플랫폼과 손잡고 판매 채널을 확장하는 방식도 활발하다.
G마켓은 알리바바(Alibaba) 산하 플랫폼인 ‘라자다(Lazada)’와 연동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5개국에 진출했다고 전했다. 판매자가 인천 소재 물류센터로 상품을 보내면 해외 통관과 배송은 G마켓이 대행한다. 11번가는 중국 ‘징둥닷컴(JD.com)’ 산하 직구 플랫폼에 전문관을 열어 한국 뷰티 상품과 간식을 판매하고 있다. 쓱닷컴(SSG.com)은 올 1월 티몰, 큐텐재팬, 줌 등 해외 채널 3곳에 추가 입점했다고 밝혔다.
패션 버티컬 플랫폼들은 온·오프라인 연계(O4O)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무신사에 띠르면 자사는 글로벌 스토어를 통해 전 세계 13개 지역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일본 조조타운 입점 및 팝업스토어 개최를 비롯해 중국 파트너사인 안타스포츠와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W컨셉은 현재 45개국을 대상으로 글로벌몰을 운영하며 의류 수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W컨셉 측은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하는 등 해외 인지도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역직구 방식 대신 시스템 수출을 택한 플랫폼도 있다.
네이버 측은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역직구 사업은 전개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해외 플랫폼에 네이버 커머스 기술과 플랫폼 인프라 자체를 이식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들의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역직구 시장 지표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1조599억원으로 8519억원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했다. 진출 지역별 판매액은 중국 3763억원, 일본 2552억원, 미국 2521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원민 기자>wmkim627@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