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카카오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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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MMORPG 시간 오나, 하반기 신작 격돌

올해 하반기 국산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넷마블이 이미 신작을 선보인 가운데, 컴투스와 카카오게임즈,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도 신규작 출시를 예고했다. 상반기에는 RPG 장르를 변주한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면, 하반기에는 MMORPG가 다시 전면에 나서는 모습이다. 익숙한 요소를 내세운 작품들이 국내 시장에서 다시 통할지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국내 시장에 다양한 MMORPG 신작이 쏟아질 예정이다. 포문은 넷마블이 열었다. 지난달 ‘솔: 인챈트’를 먼저 선보이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게임은 신권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해 차별화를 꾀했다. 신권을 얻은 일부 이용자는 각종 이로운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나아가 업데이트 방향과 수익모델(BM)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권한을 얻을 수 있다.

오는 3분기에는 컴투스 ‘제우스: 오만의 신’, 카카오게임즈 ‘오딘Q: 발키리스콜’과 ‘도깨비의 세계’가 출시된다. 스마일게이트는 연내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을 선보인다. 네 게임 모두 MMORPG 장르에 속하지만, 내세운 방향성은 다르다. 전통 신화, 한국형 판타지, 전략 콘텐츠 등 각기 다른 요소를 앞세워 국내 이용자 공략에 나선다.

컴투스 제우스 오만의 신은 그리스 신화를 배경으로 한 MMORPG로 언리얼 엔진 5로 구현한 고품질 그래픽을 전면에 내세웠다. 앞서 공개한 게임 플레이 프리뷰 영상에서 캐릭터, 주변 환경, 전투 그래픽을 선보였다. 지난 1일에는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 회사에 따르면 MMORPG 장르의 피로도를 낮추기 위해 비슷한 능력치를 지닌 이용자끼리 경쟁하도록 게임 구조를 설계했다.

카카오게임즈 오딘Q 발키리스콜은 회사를 대표하는 지식재산권(IP) 중 하나인 ‘오딘’을 활용한 신작이다. 개발은 산하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맡았다. 북유럽 신화 에다(EDDA)를 재해석한 세계관을 채택한 점이 특징이다. ‘프로젝트OQ’로 불렸던 도깨비의 세계는 독특한 K-판타지 MMORPG로 2.5D 그래픽을 차별화 요소로 뒀다. 캐릭터는 2D, 배경은 3D로 구현해 다른 작품과 시각적 차이를 뒀다.

스마일게이트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 역시 주목받는 MMORPG 신작이다. 게임의 핵심 시스템은 ‘성소’다. 최근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성소는 캐릭터의 지속 성장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재화 획득과 성장에 활용 가능한 요소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오는 23일 라이브 쇼케이스를 열어 게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국산 게임 시장에서는 방치형 RPG, 수집형 RPG, 오픈월드 액션 RPG, 익스트랙션 슈터 등 RPG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작품이 등장했다. PC, 콘솔, 모바일 등 플랫폼도 다변화됐다. 하반기에도 장르와 플랫폼을 넓히려는 시도는 이어질 전망이지만, 대형 MMORPG 출시가 잇따르며 해당 장르의 존재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MMORPG는 국내 게임사에 오랜 기간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장르다. 대규모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해 성장, 경쟁, 협동 콘텐츠를 즐기는 구조상 장기 서비스에 유리하고, 이용자 체류 시간도 긴 편이다. 확률형 아이템을 비롯한 다양한 수익모델(BM)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 흥행에 성공한 MMORPG와 관련 지식재산권(IP)이 게임사 실적을 뒷받침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반면 MMORPG는 이용자 피로감이 높다는 지적을 받는 장르이기도 하다. 경쟁 요소가 강한 장르 특성상 이용자는 다른 이용자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지속적인 성장과 반복 플레이를 요구받기 쉽다. 여기에 이른바 ‘리니지라이크’로 불리는 유사한 시스템의 MMORPG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고, 장르 경쟁력이 이전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업계는 MMORPG를 여전히 국내 시장에서 수요가 뚜렷한 장르로 보고 있다. 국내 게임 시장을 오랜 기간 관통해 온 장르인 만큼 충성 이용자층이 두텁고, 신선한 콘텐츠와 시스템, 세계관을 갖춘 작품이라면 꾸준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반기 출시를 예고한 신작 모두 각기 다른 차별화 요소를 앞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국내 시장에서 MMORPG는 여전히 강세다.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 장르는 구글플레이 매출 기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1위는 넷마블 솔 인챈트, 2위는 엔씨 리니지M, 3위는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다.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은 10위를 기록 중이다. 상위 10개 작품 중 4개 작품이 MMORPG다.

한 업계 관계자는 “MMORPG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 수요가 충분한 콘크리트 장르”라며 “모바일 시대에 접어들면서 장르 과포화로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예전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올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슷한 시스템을 채택한 유사 작품이 아닌 차별화 요소를 갖춘 신작이라면 꾸준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윤정환 기자>yjh@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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