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E, AI 기반 ‘지율운영 네트워크’ 전략 본격 확장…통합 시너지 발휘
주니퍼 기술 통합해 AI 네트워킹 혁신 가속화…네트워크·보안 통합 자율운영 지원
주니퍼네트웍스를 인수, 합병한 HPE가 에이전틱 AI 시대에 걸맞는 자율운영 네트워킹(Self-driving Network) 전략을 본격 확장한다. AI와 기업의 IT 인프라, 네트워크 환경이 분산됨에 따라 운영을 간소화하고 복잡성을 줄이며, 대규모 환경에서 사람의 개입 없이 자율적인 IT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지능형 자동화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HPE는 2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율운영 네트워크 기반 AI 네트워킹 혁신과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지원하는 ‘네트워크를 위한 AI(AI for Networks)’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네트워크 인프라를 지원하는 ‘AI를 위한 네트워크(Networks for AI)’는 물론 ▲AI 시대에 맞는 네트워크와 보안 통합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밥 프라이데이(Bob Friday) HPE 최고AI책임자(Chief AI Officer, CAIO)는 최근의 네트워킹 변화 트렌드로 “많은 기업들이 비즈니스 운영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에이전틱 AI 등 다양한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자율운영 네트워크를 도입하는 이유가 바로 네트워크, 배포를 훨씬 빠르게 하기 위해서다. 또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자율운영 네트워크 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기업은 이제 네트워크를 비즈니스 전략 동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네트워크를 위한 AI’ 투자 가속…빠른 배포와 속도, 사용자 경험과 효율성 향상

‘네트워크를 위한 AI’ 도입 관점에서 그는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은 과거엔 네트워크 장비 관리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클라이언트와 클라우드 간의 사용자 경험에 집중하고 있다는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사용자 경험을 잘 예측하고 최적화하기 위해 인프라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있는 것”이라며, “애플리케이션, 스위치, 라우터, 액세스포인트까지 풀스택으로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자동화 측면에서도 “과거에는 네트워크 자동화가 파이썬 스크립트 기반의 결정론적인 자동화였다면 이제는 에이전트 기반 네트워크 운영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방식이 도입되고 있다”라면서 “가장 중요한 이유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에이전트 기반의 새로운 네트워크 운영을 도입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라고 강조했다.
고성능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위한 신제품 출시…‘네트워크를 위한 AI’ 지원 확대
또 프라이데이 CAIO는 “AI를 위한 네트워크 측면에서는 AI 워크로드를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컴퓨트, 스토리지, 네트워크 전반을 아우르는 전체적인 고려가 필요하다”라면서 “HPE는 두가지 영역 모두에서 훨씬 더 강력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엔터프라이즈 기업은 물론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러까지 모두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HPE는 AI를 위한 네트워크 제품군으로 추론과 스케일업 아키텍처에 최적화된 새로운 HPE 주니퍼 네트워킹 QFX 스위치를 선보이고, HPE 주니퍼 네트워킹 데이터센터 스위칭 및 운영 기능을 HPE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에 더욱 긴밀하게 통합한다.
또 주니퍼와 아루바 기술이 통합되면서, HPE 미스트(Mist) 플랫폼 내 HPE 네트워킹 CX 유선 액세스 스위치 지원, HPE 아루바 센트럴(HPE Aruba Central) 내 HPE 마비스(Marvis) AI 기반 인사이트 및 자가 복구 자동화 기능 확대, 근본 원인 분석과 문제 해결 속도를 높이는 에이전틱 추론 기반 AI 데이터센터 기능을 새롭게 제공한다.
고성능 AI 데이터센터를 지원하는 ‘AI를 위한 네트워크’ 지원 관점에서 HPE 네트워킹의 강점으로 오동열 한국 HPE 전무는 인프라 관점에서 인피니밴드가 아닌 이더넷 기술을 고려할 것과 일관된 관리 효율성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지원한다고 부각했다.

그 중에서도 오 전무는 ″과거에는 인피니밴드로 GPU 클러스터를 구성했다. 인피니밴드는 데이터센터와 동떨어진 기술로, 이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전문 엔지니어가 필요하고 인피니밴드를 판매하는 벤더를 통해서만 장비를 도입해 구축했어야 했다”고 지적하고, ″HPE 네트워킹이 제시하는 새로운 아키텍처는 인피니밴드가 아닌 이더넷 기술로 충분히 GPU 클러스터를 지원한다. 이더넷으로도 인피니밴드와 비교했을 때 손색 없는 성능과 안정성으로, 데이터센터 내에서 동일한 아키텍처와 기술로 구성하고 관리할 수 있어 인력과 운영 면에서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해 말했다.
네트워크와 보안, 설계 단계부터 함께 고려해야…첫 날부터 제로트러스트 적용 필요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카를로스 고메즈 갈레고(Carlos Gomez Gallego) HPE 네트워킹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지역(APJ)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자율운영 환경에서 AI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제로트러스트 원칙을 준수할 것과 더불어,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전 설계 단계에서부터 보안을 내장하고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제로트러스트는 아키텍처 내에 내장형으로 보안이 설계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나서 나중에 보안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 설계 단계부터 보안을 내장해야 된다는 뜻”이라며 “많은 기업들이 네트워크와 보안 관리를 위해 많은 툴을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환경이 매우 복잡해지고 다양한 출처에서 나온 데이터가 사일로화돼 존재하기 때문에, 다양한 데이터를 연결해 조직 내에 존재하는 위협을 이해하는 것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 이유로 네트워크와 보안을 설계 단계부터 적용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더해 “네트워크팀과 보안팀이 같은 툴과 같은 데이터로 작업한다면 훨씬 효율적으로 보안을 구현할 수 있다”라면서 “현대화된 엔터프라이즈 보안 태세를 갖추는 데 있어 네트워크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제공한다. 제로트러스트를 첫 날부터 적용하는 것이 향후 복잡성을 낮추고 비즈니스와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핵심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HPE 네트워킹의 새로운 통합 AI 네이티브 SASE 플랫폼이 바로 이같은 역할과 기능을 제공한다. 회사측은 이 플랫폼이 공통 운영 환경을 통해 네트워킹과 보안의 통합을 간소화하고, 제로트러스트 도입을 가속화해 사용자, 디바이스 및 애플리케이션 보호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HPE 아루바와 주니퍼 기술 통합 시너지…고객 선택권 대폭 확대
HPE와 주니퍼 인수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아루바와 주니퍼 통합 시너지 효과를 묻는 질문에 프라이데이 CAIO는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 사이언스 팀 두 곳이 하나로 합쳐졌다. 단일 마비스 자율운영 로드맵을 공유하며, 미스트의 대규모경험모델(LEM) 기술이 아루바 플랫폼에 적용되고 있다. 아루바의 에이전틱 메쉬 개념이 미스트에 적용되는 시너지가 나고 있다”며 “고객 입장에서는 하드웨어 등 기존 투자를 보호하면서 안드로이드와 iOS를 모두 지원하는 앱처럼 넓은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채기병 한국 HPE 네트워킹 총괄 지사장 역시 “두 회사가 합쳐지면서 고객과 시장 커버리지가 매우 크게 넓어졌다. 각사가 가진 장점 관점에서도 1+1=2가 아닌 3 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다. 고객들도 선택의 폭이 매우 넓어졌다. 그 면에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본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3대(반도체, AI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HPE는 컴퓨트, 스토리지뿐만 아니라 GPU부터 클라우드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토털 솔루션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두 고객사이기도 하다”라면서 “메가프로젝트에 전사적으로 공동 영업 및 제안을 진행해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의지를 나타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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