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구글 공습에 ‘비상(코드 레드)’ 선언
오픈AI가 ‘코드 레드(비상 상황)’를 선언하고, 광고 삽입 및 신규 기능 도입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 확보보다 챗GPT의 성능 및 품질 개선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구글 제미나이 3의 품질이 챗GPT 5.1보다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일 디인포메이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를 통해 현재 상황을 “챗GPT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규정하며 전사적인 비상 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이번 조치는 경쟁사 구글이 최근 선보인 AI 모델들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성능을 개선하며 챗GPT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때 AI 챗봇 시장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던 챗GPT는 점차 다른 AI 서비스들과의 격차가 줄어들며, 사용자 만족도와 기술 우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를 들어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는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제미나이 3를 2시간 써보고 마음을 굳혔다. 추론, 속도, 이미지 처리 등 모든 면에서 챗GPT보다 날카롭고 빠르다”며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특히 올트먼 CEO도 구글의 최신 모델인 ‘제미나이 3’를 직접적인 위협으로 지목하며,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즉각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오픈AI는 기존에 추진 중이던 다양한 수익화 및 기능 확장 계획을 잠정 중단하고, 응답 속도, 정확도, 사용자 맞춤 기능, 이미지 생성 등 핵심 사용 경험 향상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픈AI는 당초 추진하던 챗GPT 내 검색 광고 도입 계획을 전면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당장의 수익성 개선보다는 사용자 경험(UX)을 해치지 않고 이탈을 막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이다. 광고 외에도 개인 비서 기능, 쇼핑 및 건강 관련 AI 에이전트 등 자원을 분산시킬 수 있는 다수의 신규 프로젝트 일정도 줄줄이 연기됐다.
대신 회사의 모든 자원은 챗GPT의 기본기를 다지는 데 집중될 전망이다. 올트먼은 메모에서 ▲응답 속도 개선 ▲추론 능력 강화 ▲정보 신뢰성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또한, 사용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개인화’ 기능을 고도화하여 구글과의 기술 격차를 다시 벌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코드 레드’ 선언은 오픈AI가 당장의 매출보다는 시장 지배력 유지를 선택했다는 명확한 신호다. 이데 따라 생성형 AI 시장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오픈AI와 맹추격하는 구글 간의 기술 전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