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누스 토발즈가 보는 ‘리눅스커널과 러스트, AI, 개발자’
“35년된 리눅스의 34년은 유지 관리였다.”
“사람들이 새 하드웨어를 계속 만드는 한 커널에서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다.”
“커널이 정체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뭔가 새로운 것을 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데려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른 유지관리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에 더 열린 마음을 갖도록 격려해야 한다고 느낀다.”
“리눅스가 AI와 클라우드에서 중요해지면서, 엔비디아가 리눅스커널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게 AI의 긍정적 영향이다.”
“생성형 AI는 컴퓨터 입문자의 시작에 긍정적이지만, 커널 유지 관리 입장에선 골칫덩이다.”
“커널을 바이브코딩으로 만들 사람은 없을 것이다.”
리누스 토발즈는 리눅스재단이 한국에서 처음 개최한 ‘오픈소스서밋코리아 2025’ 기조연설에서 버라이즌의 최고오픈소스책임자인 더크 혼델과 대담에서 러스트, 커뮤니티, AI, GPU 등의 주제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리눅스커널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것
더크 혼델은 리누스 토발즈와 지난 10년 사이 리눅스커널 프로젝트가 어떻게 변화하고 진일보했는지 물었다.
이에 리누스 토발즈는 “거의 20년동안 리눅스 시스템의 수석기술관리자로서 실제 작업을 전혀 하지 않고, 주로 옆에서 바라보고 있다”며 “사람들에게 실제 모든 작업은 다른사람들이 수행하고 있다는 걸 상기시키고 싶고, 내가 커널 프로젝트를 이끈다는 것에 대해 너무 많은 공로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면에서 끝났다고 말할 수 있지만, 리눅스 운영 35년째인 시점에 끝났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며 “모든 실제 프로젝트와 작업은 커널에 대한 유지 관리와 지속적인 지원이고, 어제 그렉(리눅스 유지관리자 그렉 크로아 하트만)과 사람들이 계속해서 새로운 하드웨어를 만드는 한 커널에서 더 많은 작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35년이나 됐다는 게 놀라운데, 우리는 여전히 핵심 커널 코드를 수정하고 더 예쁘게 만들고 유지 관리 가능하고 안정적으로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며 “오늘 새벽 3시에도 몇몇 스터프를 정리하는 걸 논의했는데, 리눅스 지원의 실제 작업은 하드웨어나 새로운 소프트웨어 때문에 발생하는 새로운 문제에 대처해 모든 것을 유지 관리하고 작동하도록 유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눅스에게 러스트의 의미
더크 혼델은 리눅스 커널 개발 프로세스의 일관성을 언급하면서 “언론에게 리눅스 자체가 이제 너무 지루하기 때문에, 리누스 토발즈가 커뮤니티의 요청이나 제안을 거부하는 발언에 너무 많이 주목한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그에 대해 바뀐 게 있느냐고 물었다.
리누스 토발즈는 “내 일은 주로 거절하는 것이었고, 사람들이 내게 혁신적인 새 아이디어를 내놓을 때 정말 흥미로울 수도 있지만 동시에 유지 관리의 악몽처럼 들릴 때도 있어서 ‘아니요, 가서 자신의 샌드박스에서 이 새로운 기능을 증명한 다음 숫자를 가지고 돌아와서 제가 틀렸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말했었다”며 “그리고 지난 몇 년동안 때때로 ‘예’라고 말하는 게 내 일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함께 해 온 친구들, 수십년동안 함께 해 온 수백명의 유지 관리자와 일하면서 어떤 틀에 박힌 상황에 빠지면 때로는 상황을 바꿔서 ‘이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자’라고 말하고 싶을 때가 있기 때문”이라며 “나는 ‘좋아요, 계속해 볼게요’라고 말하는 사람이고, 그 예가 ‘러스트(Rust)’다”라고 밝혔다.
이어 “러스트 개발이 벌써 5년을 넘었으니까 새로운 건 아니지만, 커널이 정체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뭔가 새로운 것을 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데려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내가 바뀐 것 한가지는 다른 유지관리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에 더 열린 마음을 갖도록 격려해야 한다고 느낀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크 혼델은 리눅스커널의 러스트 코드 병합을 둘러싸고 벌어진 커뮤니티 내 치열한 논쟁에 대해 물었다. 지난 수년간 리눅스커널 유지관리자들은 러스트를 두고 두 갈래로 나뉘었고, 심지어 올해 몇몇 유지관리자가 이탈할 정도로 갈등을 표출했다. 혼델은 “새로운 기술의 도입이 프로세스를 중단할 가치가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토발즈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러스트는 아마도 커널에서 매우 눈에 띄는 부분이어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고 생각한다”며 “러스트는 다른 영역에서도 눈에 띄지만, 동시에 거의 모든 곳에서 의견 불일치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스트는 새로운 개발을 하고 버그를 찾는 과정의 일부”라며 “사람은 때로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싶을 때 매우 흥분하고, 러스트가 그런 의미에서 다른 많은 영역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렉이 곧 그 설명을 할 텐데, 그는 러스트가 실제로 커널의 진정한 부분이 되고 있다는 것을 나보다 더 잘 알고 있다”며 “실험적인 것이 아니라 내 예상보다 더 오래 걸렸다”고 덧붙였다.
리눅스 커뮤니티의 분쟁에 대해
올해 리눅스커널 커뮤니티는 큰 사건을 두차례 겪었다. 그중 하나는 연초 2개월에 걸쳐 리눅스커널 커뮤니티를 불태웠던 러스트 논쟁이다. 1월 18일부터 2월초까지 리눅스커널 관리자 메일링리스트에서 벌어진 러스트 코드 기반 장치 드라이버의 DMA API 접근 논쟁 때문이다. 리눅스커널 유지관리자 중 DMA 부문을 담당하는 크리스토프 헬위그가 러스트로 작성된 장치 드라이버 패치의 승인을 거부하면서 러스트 코드를 넣지 말라고 밝혔다. 이후 해당 패치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고, Arm 기반 애플 맥용 아사히리눅스 프로젝트 책임자인 헥터 마틴은 소셜미디어의 지지자를 활용해 러스트 회의론자들을 공격하자고 선동했다. 이에 리누스 토발즈가 나서 헥터 마틴에게 ‘브리게이딩’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헥터 마틴은 리눅스커널 유지관리자에서 물러났다. 헥터 마틴은 리눅스커널에 러스트를 병합하는 문제에서 리누스 토발즈를 비롯한 핵심 유지관리자의 지지와 개발 프로세스 개선을 요구했지만, 리누스 토발즈와 커널 유지관리자들은 보수적 입장을 유지했다.(관련기사 바로가기)
또 다른 사건은 여름에 일어났다. 리누스 토발즈가 특정 유지관리자와 직접 논쟁을 벌이면서 커뮤니티를 들끓게 했다. 리눅스커널에 새로운 파일시스템으로 추가된 Bcachefs의 유지관리자 켄트 오버스트리트가 리누스 토발즈와 대립했던 사건으로, 최종적으로 리누스 토발즈는 켄트 오버스트리트의 Bcachefs를 커널에서 제거하겠다고 선언했다(아직 실행에 옮기진 않았다). 켄트 오버스트리트는 리눅스 6.16 rc 출시 과정에서 Bcachefs의 새 기능을 담은 코드에 대해 풀리퀘스트(PR)를 요청했는데, 이는 최종 테스트 단계였던 릴리스후보(RC)에 제출된 검증되지 않은 새 기능이었다. 리누스 토발즈는 안정성에 우선순위를 두는 커널 개발 프로세스를 위반했다고 봤다. 켄트 오버스트리트는 이전에도 커널 커뮤니티에서 타인을 비난해 리눅스행동강령위원회로부터 커널 기여를 금지당했던 인물이다.(관련기사 바로가기)
더크 혼델은 이런 사건들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다. 대신 “눈에 띄는 사건들은 사실 우리에게 큰 타격을 줬다”며 “커널에서 컴포넌트를 처음 제거한 건 러스트와는 아무 상관 없었고, 결국 사람에 대한 문제였다”고 말했다.
이에 토발즈는 “네, 올해는 좀 격동의 한 해였다”며 “의견 충돌이 너무 심해서, 마찰을 피하기 위해 커널의 일부를 외부로 옮기기도 했다”고 답했다.
그는 “솔직히 그런 일이 처음은 아니었고, 커널에서 사용되지 않거나 심각한 문제가 있어서 제거해야 했던 부분들이 있었다”며 “35년 간 몇 차례만 발생했기 때문에 즐거운 경험은 아니지만 우리는 그 문제를 꽤 잘 처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천명의 사람이 참여하는 큰 프로젝트라면, 매 릴리스마다 수천명이 참여하고 개인적인 불화나, 직업적인 불화, 마찰도 있다”며 “하지만 그건 다 인생의 일부고, 우리는 대체적으로 하나의 크고 행복한 가족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리눅스커널 6.18rc에 대해
더크 혼델은 현재 최신 버전인 리눅스커널 6.18rc에 대해 물었다.
토발즈는 “나는 지루한 것을 좋아하고, 6.18rc는 내게 지루한 것”이라며 “세계 수백만명의 사람의 기계를 망가뜨릴 매우 흥미로운 새로운 기능은 없고, 6.18은 테스트 실패가 많았지만 큰 정도는 아니며, 커널의 실패가 아니라 테스트의 실패였다”고 말했다.
그는 “몇 주 전에는 조금 걱정했지만, 가능한 한 최선의 방법으로 또 다른 점진적이고 지루한 것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GPU와 리눅스커널
더크 혼델은 AI와 GPU로 주제를 바꿨다. 그는 “업계의 가장 큰 변화가 하드웨어 측면에 있다고 본다”며 “수십년동안 우리는 CPU에 관해 얘기했고, 지난 몇년 동안 엔비디아, AMD 같은 회사가 APU, 가속 프로세서로 주목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흥미로운 점은 이 모든 것이 리눅스의 임무와 관련 있지만 실제로 이러한 프로세서에서 실행되는 것은 리눅스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하드웨어 관심의 중심이 움직인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우리와 멀리 떨어진 문제라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토발즈는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부분적으로 여전히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여러분의 일반적인 목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오랫동안 존재해 왔기 때문에 뉴스에서 자주 다뤄지지 않을 수 있고, 그냥 있는 그대로이기에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라며 “리눅스는 모든 유지 관리와 업그레이드, 모든 UI를 비롯해 시스템에서 기대하는 모든 것을 담당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측면은 업계의 새로운 총아고, 괜찮으며, 우리와 완전히 떨어진 것이 아니라, 촉진하고 이끌어내는 데 도움을 주는 또 다른 종류의 환경”이라며 “하지만 커널에 반드시 매우 필수적인 부분으로 통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크 혼델은 AI 워크로드의 하드웨어인 GPU와 그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인 ‘쿠다(CUDA)’를 언급하면서, “리눅스는 분명히 모든 상호 작용이 일어나는 발판이지만, 쿠다 같은 GPU 소프트웨어 스택 상에서 실행되는 마이크로커널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다시 한 번 등장한 독점 소프트웨어”라고 지적했다.
토발즈는 이에 “내게 커널이라는 개념은 유저스페이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개인적으로 오픈소스를 좋아하지만, 오픈소스는 종교 같은 개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항상 리눅스 위에서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든 클라우드 서비스든 뭐든 상용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해 왔고, 그게 정상”이라며 “GPU는 커널 위에서 AI 워크로드를 실행하는 동일 개념의 다른 형태일 뿐이고, GPU는 자체적인 하드웨어 관리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리눅스가 일반적으로 많이 다루는 부분은 아니지만 가상 메모리 처리 같은 리소스 관리 같이 어느 정도 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가 리눅스 커널 공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엔비디아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이건 정말 좋은 부분 중 하나”라며 “20년 전에는 사실이 아니었지만, 리눅스가 AI 클라우드에서 중요성이 크게 강조되면서, 갑자기 엔비디아가 리눅스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고 리눅스 커널에 대해서도 많이 개발됐고, 이게 AI의 우리에게 긍정적인 측면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생성형 AI와 리눅스 커널
더크 혼델은 생성형 AI로 주제를 돌렸다. 생성형 AI가 코드 컴토, 코드 설명 등에서 유용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 대해 많이 논의했었고, 리눅스커널 커뮤니티에서 꽤 많은 작업에 생성형 AI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생성형 AI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토발즈는 “글쎄요, 주로 메인테이너들이 패치 흐름을 처리하고 안정적인 버전으로 패치를 백보딩하는 등의 작업을 돕는 정도”라며 “솔직히 실질적인 관점에서 보면 많은 부분이 실험적인데, 우리가 목격하는 가장 큰 문제는 AI가 우리 인프라의 많은 부분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스 인프라 전체를 돌아다니는 AI 크롤러들이 있는데,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지만 엄청난 골칫거리였다”며 “아직 몇년은 더 걸릴 테지만, 나는 AI가 덜 과장되고 아무도 끊임없이 이야기하지 않는 일상적인 현실처럼 되는 날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크 혼델은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오픈소스서밋에서 cURL로 우명한 다니엘 스텐버그의 발언을 언급했다. 다니엘 스텐버그는 “AI가 생성해 제출한 보안 보고서가 프로젝트에 대한 서비스거부 공격과 거의 같다”고 말했었다.
토발즈는 “그 정도까지 본 적은 없지만, 현장에서 직접 봤다”며 “AI를 오용하는 사람들이 명백히 조작한 버그 리포트와 보안 공지를 접하고 있으며, 이는 유지관리자의 자원을 낭비하고, 커널의 이전 문제들보다 더 큰 문제로 지적됐다”고 답했다.
바이브코딩과 리눅스, 그리고 소프트웨어 개발
더크 혼델은 AI의 코드 생성과 이른바 ‘바이브코딩’이라 불리는 최근의 유행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코드 완성, 구문 분석, 표준 라이브러리 활용 등에 생성형AI가 효과적이고, AI 에이전트에게 소프트웨어 기능 개발을 맡겨 완벽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를 하면서다.
토발즈는 “나는 그것을 전혀 갖고 놀지 않는다”며 “나는 사람들이 커널 코드 베이스에 대해서도 그것을 보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AI를 가르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커널의 코드가 공개돼 있음에도 비열한 경향이 없을 정도로 고립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커널에 대해 바이브코딩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고, 개인적인 작은 프로젝트를 위해 바이브코딩을 하고 있다고 보고, 일련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컴퓨터 잡지의 프로그램을 입력하면서 컴퓨터에 입문했는데, 지금은 컴퓨터가 너무 복잡해지고, 프로그래밍에 대한 기대치가 훨씬 높아져서 시작하기가 훨씬 더 어려워졌다”며 “커널 유지보수 관점에서 실제로 제품을 바이브코딩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은 끔직하지만, 바이브코딩이 새로운 사람들을 컴퓨터에 참여하고 흥미를 갖도록 하고, 컴퓨터가 다른 방법으로 할 수 없었던 일을 하도록 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브코딩을 사용해 수십억달러 규모의 회사를 만들고자 하는 모든 사람을 절대적으로 무시한다”며 “바이브코딩을 흥미롭고, 새롭고, 좋은 것이라 보지만, 사람들이 커널에 기대하는 건 유지 관리에 관한 것이었듯 코딩이 거기로 가는 길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크 혼델은 “물론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 새로운 환경, 새로운 라이브러리를 접하고 도구가 작업의 90%를 처리해 준다는 것에 대한 설렘과 흥분이 있다”며 “하지만 도구들이 90%까지 도달하게 해주고 정말 훌륭하게 해낸다”고 말했다. 이에 토발즈는 “마지막 10%는 (리눅스커널의) 35년 변화 중 정확히 34년을 차지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생성형 AI와 직업으로서 소프트웨어 개발자
더크 혼델은 생성형 AI로 대규모로 행해지는 정리해고를 언급하면서 직업으로서 소프트웨어 개발자에 미치는 영향을 물었다.
리누스 토발즈는 “진짜 답이 무엇인지 보려면 몇년을 기다리자고 해야 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려면 유지 관리자가 동일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AI는 컴파일러가 사람의 손으로 어셈블리 코드를 작성하지 않고 생산성을 크게 감소시켰던 것과 같은 방식의 또 다른 도구일 뿐”이라며 “컴파일러는 프로그래머를 사라지게 하지는 않았고, 결국 AI도 모든 세세한 부분을 처리할 필요가 없도록 하는 또 다른 도구가 될 것이고, 실제 프로그래머를 사라지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AI는 사람의 생산성을 높이고, 완전히 새로운 개발 영역을 열어주고, 실제로 그런 이유로 더 많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를 만들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크 혼델은 토발즈의 전망에 동의하면서 “생산성 향상이 있다면 할 수 있는 몇 가지 일이 있다”며 “더 적은 사람과 같은 일을 하거나, 현재의 사람들과 더 많은 일을 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게 생성형 AI의 큰 기회 중 하나는 과거에 시연까지 도달하기 위한 초기 장애물에 대해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오늘날 컴퓨터 과학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아이디어를 표현하고 데모를 만들고 최신 도구를 사용해 개념 증명을 만드는 능력은 20년 전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직업과, 시스템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실제로 변화시키기 때문에 매우 흥미롭다”며 “어셈블리 언어와 기계어 코드의 비교는 매우 적절하고, 오늘날에도 일부 사람들이 여전히 사용하는 C에서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 언어로 전환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리누스 토발즈의 취미 생활
더크 혼델은 주제를 완전히 바꿔서 리누스 토발즈의 취미에 대해 물었다. 리누스 토발즈는 최근 기타 페달 제작에 취미를 붙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발즈는 “지난 크리스마스 때 재미로 기타 페달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것 때문에 하는 질문 같다”며 “인생에서 일렉트릭 기타를 만져본 적은 없었지만 전자 악기에 대해 배우고 싶어서 아이들과 함께 기타 페달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 다음 나만의 페달을 디자인했는데 모두 끔찍하게 나빠서 다른 사람에게 권장하고 싶은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트레스가 많은 고위험 직업을 가지고 있고 긴장을 풀기 위해 다른 일을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실패가 예상될 뿐만 아니라 실제로 재미있는 취미를 찾아야 한다”며 “나는 납땜과 하드웨어 제작에 완전히 무능하다는 걸 알고 있고 실제로 그것을 즐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실패가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내가 잘하지 못하는 일을 실제로 즐기는 사람 중 한 명입”이라며 “그리고 나는 1년 동안 그것을 해왔지만 여전히 배우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토발즈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업계에 종사하며 스트레스를 받는 모든 사람에게 전혀 관련 없는 취미를 가져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오픈소스에서 적어도 나의 스트레스에서 가장 많은 부분은 사람”이라며 “기술을 스트레스로 생각하지 않지만, 가끔 의견 차이가 있을 때 정말 ‘잠시 쉬고 싶고 완전히 다른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할 때, 취미를 갖고 싶을 때 ‘내 일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을 한다”고 밝혔다.
더크 혼델은 이에 “비교적 매우 단순한 전자 제품과 가장 복잡한 단일 오픈소스 프로젝트 사이에 흥미로운 차이가 있다”며 “그래서 이 차이는 정말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토발즈는 “나의 전자공학 여정은 거꾸로 돌아갔다”며 “집적 회로를 이용해 약간의 전송 회로를 다루기 시작했다가 거꾸로 돌아가서 지금은 트랜지스터 하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실제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지경까지 갔다”며 “내 진짜 직업은 수천억개의 트랜지스터를 다루는 것이고, 제 취미는 세 개의 트랜지스터를 다루는 것인데, 하드웨어에 관해서는 두 가지 극단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크 혼델은 더 이상 소프트웨어 코드를 작성하지 않고 관리를 한다고 한 리누스 토발즈의 하루 일상에서 무얼 주로 하느냐고 물었다.
토발즈는 “현실적으로 나느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이메일을 읽는다”며 “나는 이메일을 보내주면 항상 읽는다고 보장할 수 있지만, 답장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이어 “이메일을 보내는 모든 분과, 나의 불평만 보는 개발자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많은 사람이 나를 화 많고 냉소적인 노인이라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내가 답장하는 이메일은 주로 발생한 문제에 대한 내용이고, 대부분의 경우 모든 게 잘 될 때는 감사 인사 이메일을 보내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만약 여러분이 내게 감사 이메일을 받지 못하더라도 난 여전히 행복한 상황이고, 다만 사람들에게 너무 많이 알리지 않고 싶어한다는 뜻”이라며 “그리고, 그것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대담을 마치고 무대를 내려가는 리누스 토발즈를 향해 리눅스재단의 짐 젬린 의장은 “당신에게 추천할 만한 AI 에이전트가 있는데, 이메일에 ‘고맙다’고 답장하는 에이전트”라며 “내 메일에는 답장을 해달라”고 외쳤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