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반 애니 제작사 ‘모팩스튜디오’, 60억원 투자 유치

모팩스튜디오(MOFAC Studio, 이하 모팩)가 알토스벤처(Altos Ventures)로부터 약 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알토스벤처 단독으로 진행했다.

모팩의 창업자이자 대표인 장성호 감독은 한국 1세대 특수시각효과(VFX) 전문가다. 해운대, 명량, 위트홈 등 다수의 유명 작품에서 CG 작업을 담당했으며, 올해 4월 10여 년간 기획 및 제작한 장편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King of Kings)를 선보였다.

킹 오브 킹는 예수의 일생을 다룬 영국의 대문호 찰 디킨의 소설을 모티브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2025년 4월 북미에서 개봉해 첫 주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박오피 2위에 올랐다. 개봉 후 며칠 만에 누적 흥행 수익이 약 272억원을 돌파했다. 27년 만에 성경 애니메이션 장르에서 이집트 왕자의 기록을 넘어섰다.

할리우드의 ‘빅5’(디즈니, 픽사, 소니, 드림웍, 일루미네이션)가 장악한 북미 장편 애니메이션 시장에 외부 튜디오가 진입하는 것은 드물다. 알토스벤처스 측은 “‘킹 오브 킹’는 보수와 문화의 상징적 공간인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에서 기립 박수와 호평 속에 추가 상영까지 이뤄내며 한국의 중소 튜디오의 미국 메인트림 문화에 진입한 이례적 사례”로 평가했다. 또한 모팩이 고가의 신작 IP 확보 대신, 저작권이 만료된 IP를 재해석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 눈에 띈다.

모팩의 강점은 기술력이다. 한국 게임 산업에서 발전한 언리얼 엔진을 영화 제작 파이프라인에 접목해 리얼타임 시뮬레이션과 검수가 가능한 제작 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제작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면서도 완성도를 높여, 할리우드의 대형 튜디오조차 아직 본격적으로 구현하지 못한 혁신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AI기반 가상 세트장 촬영 및 편집을 도입해 기존 제작기간의 최대 30%를 단축할 만큼 콘텐츠 제작 전반에 AI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알토스벤처 관계자는 “한국은 콘텐츠 제작 및 기획력이 세계적으로 뛰어난 시장”이라며 “모팩은 기술 혁신성과 글로벌 IP 전략, 그리고 북미에서 입증된 흥행 잠재력을 기반으로 치밀하게 성장 전략을 세워왔다. 이번 투자를 통해 모팩의 글로벌 도약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말했다.

장성호 모팩튜디오 대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차기 장편 애니메이션 기획과 제작을 확대할 것”이라며, “AI와 버추얼 프로덕션 기반의 R&D를 강화하고, 북미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배급 네트워크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일간 바이라인 구독하기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The reCAPTCHA verification period has expired. Please reload the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