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BN] 당일배송 시장을 파헤쳐 보자
택배와 당일배송, 뭣이 다른가
택배와 당일배송은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구조가 완전히 다릅니다.
택배는 일반적으로 허브앤스포크라 부르는 구조입니다. 각 집화점으로부터 물류 허브로 상품을 모아, 지역별 서브허브에서 대리점, 소비자에게까지 상품이 이동하는 구조를 뜻합니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상당히 소요됩니다. 익일 배송을 기준으로 잡고 상하차와 분류, 이동 등이 이뤄지기 때문이죠.
이들이 당일배송을 할 경우에는 배송 단계가 달라집니다. 택배사 기준으로 보면, 서브허브까지 물건이 이동한 후, 이후 서브허브에서 대리점으로 이동하지 않고 바로 배송을 진행하거나, 혹은 화주사로부터 당일배송 기업의 물류망으로 바로 넘어가는 식입니다. 전자일 경우에는 시간이 좀더 걸리기 때문에 주문 마감 시간이 이르죠. 후자의 경우에는 조금 더 늦은 시간까지 당일배송 주문을 받을 수 있습니다. 택배사에서 당일배송을 내세우는 경우에는 택배 대리점 소속 기사가 아닌, 다른 물류 업체가 업무를 소화합니다.
CJ대한통운은 브이투브이(VtoV)를 비롯해 여러 당일배송 전문업체를 통해 ‘오늘오네’라는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브이투브이는 한진택배의 파트너이기도 합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앞뒤가 똑같은 전화번호’로 유명한 대리운전 회사인 케이드라이브에서 당일배송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당일배송 수행 업체로는 딜리버스가 주이며, 이외 딜리박스중앙과 바이너리브릿지를 이용합니다.
당일배송 춘추전국시대
스타트업 중에 브랜드나 플랫폼 등 화주사로부터 직접 계약을 수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딜리버스와 체인로지스를 들 수 있는데요. 화주사로부터 직접 수주를 합니다.
딜리래빗을 운영하는 딜리버스는 물류센터 자동화를 기반으로 한 속도전과 정확도를 강점으로 내세웁니다. 로봇 200대가 투입돼, 당일배송 가능한 물량이 일10만건이라고 합니다. 이천 센터로 최대 오후 2시까지 입고하면 상품을 분류한 후, 무인 거점으로 옮긴 후 이후 기사들이 저녁 내로 배송하는 방식입니다. 단가 또한 택배사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에 당일배송을 제공합니다. 직영 기사도 있고 지역 배송업체와의 협력을 통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두발히어로 운영사 체인로지스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두발히어로는 화주사와 물류사 모두와 협업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고객사로는 CJ올리브영을 들 수 있습니다.
올해에는 전국 확장을 목표로 서비스 권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부터 수도권을 넘어 부산·울산·광주광역시와 경상남북도, 전라남북도 지역으로 확대했는데요. 최근에는 대전과 세종, 충청권까지 확대했습니다. 내년에는 경상북도, 강원도 권역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체인로지스는 일 2회 입고하는 당일배송과 일 3회 입고 후 배송하는 4시간 배송을 제공합니다. 입고 후 각 센터로 물량을 보낸 후 소비자에게 상품이 최종 배송되는 방식입니다. 특히 체인로지스는 직고용 배송기사를 통한 효율을 강조하는데, 이는 배송품질 관리에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당일배송의 경우에는 사륜차와 오토바이를 함께 운영하며, 4시간 배송 등에는 오토바이를 이용합니다.
화주사로부터 직접 물량을 받지 않고 제휴를 맺은 택배사로부터 간접적으로 물량을 받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딜리박스중앙’과 브이투브이 등이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딜리박스를 운영하는 딜리박스중앙은 2020년 라스트마일 사업에 진출해, 지난해 중앙일보의 자회사인 중앙M&P로부터 자회사로 독립했습니다. CJ대한통운과 제휴를 맺고 있고 미들마일 등 다양한 사업도 함께 영위하고요. 무신사의 서울 당일배송을 일부 맡고 있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딜리박스는 중앙일보의 신문 물류망 거점을 중심으로 한 배송망이 특징입니다. 기존 중앙일보의 종이신문을 배송하던 물류망을 상품을 배송하는 3P 영역까지로 확장한 건데요. 아직 배송 권역은 좁습니다. 자체 운영한 신문 배송 거점을 중심으로 하기에 직영점이 있는 서울을 중심으로 인천, 부천, 고양을 배송 커버리지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드타임 기준 7시간, 10시간, 17시간을 내세웁니다.
이 회사가 주목 받은 이유는 배송시간을 길게 잡을 경우 가장 배송비가 꽤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타 업체와 같이 짧은 시간의 배송으로 갈 경우, 가격적인 특이점은 없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배송 주체는 자사 직원들이 중심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륜차와 사륜차를 섞어 배송합니다.
투데이를 운영하는 브이투브이는 최근에 투자를 받은 기업입니다. 총 172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는데요.
자사의 배송망과 택배사로부터 받은 물량으로 당일배송 서비스를 수행합니다. 풀필먼트 업체에서 우편번호를 기준으로 수도권에서 출고되는 상품을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이내로 김포, 안산, 남양주 3개 물류센터로 받습니다. 이를 지역 협력사에서 배송하는 방식입니다.
브이투브이는 택배사로부터 네이버 N배송 ‘오늘배송’ 물량 일부를 받는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실시간 관제 rTMS 로 배송 전 과정 관리, 물품·기사 위치 추적하는 걸 강점으로 삼고 있기도 합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