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BN] 순조롭게 크는 올리브영 글로벌 사업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의 글로벌 사업이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에는 바이오힐보 등 자체 브랜드(PB) 수출과 역직구몰 ‘올리브영 글로벌몰’ 양축으로 한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하며, 성장에 한 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CJ올리브영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올리브영의 해외 매출은 1945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가량 성장했다. 아직까지 초기 단계라는 점을 고려해도 가파른 성장세다.

올리브영의 해외 매출은 올리브영 글로벌몰과 해외 PB 판매, 그리고 중국법인과 일본법인의 성과를 합친 수치다. 올리브영이 현재 해외 사업을 현지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내 PB 판매와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통한 역직구 두 가지로 나눠 운영하기 때문이다. 해외 법인의 매출을 제외하면 지난해 올리브영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은 1910억원이다.

현재 올리브영이 PB 판매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국가는 일본이다. 올리브영은 2019년 PB 브랜드를 일본 시장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현지 유통 채널의 입지가 탄탄한 일본 경우 현지 매장 설립하는 등 현지 기업과 경쟁하는 대신, 현지 유통 채널에 상품을 판매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일본 시장에서 올리브영의 PB 매출은 연 평균 125% 증가했다.

지난해 5월 일본 법인을 신설해 일본 시장 내 PB를 판매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 현지에 올리브영이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는 ▲바이오힐보 ▲웨이크메이크 ▲브링그린 ▲컬러그램 ▲필리밀리 ▲케어플러스 ▲딜라이트프로젝트 등 7개다.

반면 한국에 있는 K뷰티 상품을 현지 고객에게 판매, 배송하는 올리브영 글로벌몰은 미국, 일본, 영국 등에서 성과가 나고 있다. 현재 올리브영 글로벌몰 운영국가는 해외 150여개국으로,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몰 가입자 수는 246만명이다.

다만 올리브영은 글로벌몰 매출을 별도로 공개하고 있지는 않다. 대신 모회사의 발표에서 대략적인 추세를 볼 수 있다.

CJ의 2024년 2분기 IR 보고서에서 올리브영의 온라인 매출에 글로벌몰 매출이 더해진 수치를 이전과 비교했을 때, 올리브영 글로벌몰의 2023년 매출은 약 38억원 정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CJ는 IR 보고서에서 2023년 1분기 이후 온라인 매출 중 글로벌몰의 매출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리브영의 해외 매출 성장은 방한 외국인을 통한 올리브영 인지도 상승과 글로벌 시장 내 K뷰티의 인기가 늘어나는 것과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K뷰티의 인기는 빠르게 늘어났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 규모는 102억달러로, 전년 대비 20.6% 늘어났다. 여전히 중국이 25억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미국이 전년 대비 57% 늘어난 19억달러를 기록했다.

K뷰티의 인기가 커짐에 따라 국내 오프라인 뷰티 대표 채널인 올리브영 매장에 방문한 방한관광객 국가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매장에서 결제한 외국인 고객의 국가는 189곳으로, 총 942만건을 결제했다. 올리브영은 이들을 글로벌몰로 연계하기 위해 ‘광복 타운’, ‘명동역점’, ‘명동 타운’, ‘삼성 타운’ 등 4개 매장에 글로벌몰 가입을 돕는 자판기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가입한 신규 회원은 33만명에 이른다.

다만 올리브영의 전체 매출에서 글로벌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낮다. 올리브영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4조7934억원으로, 해외 매출 비중은 4%에 불과하다.

지난해부터 글로벌몰의 성장 기반을 다진 올리브영은 올해 해외 사업을 더욱 빠르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운영을 시작한 안성 물류센터도 글로벌 확대를 위한 기반 중 하나다. 올리브영은 안성센터를 올리브영 글로벌몰과 PB 물류 전담 거점으로 마련했다. 각 국가별 최적화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DHL, EMS 등 업체별 맞춤형 출고 설비를 도입하고, 자동화 비중도 늘린다.

올해 들어 미국 법인을 설립하면서, 현지 매장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후보지 중 매장을 설립할 위치를 고심하고 있는 단계다.

한편, 지난해 올리브영의 영업이익도 긍정적이다. 올리브영의 2024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993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K뷰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 화장품 소비 심리가 지속되는 점과 방한 외국인 집객 증가가 견고한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라며 “해외 현지 법인 안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K뷰티 산업 발전과 중소 뷰티 브랜드 수출 지원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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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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