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 출격 ‘도깨비의 세계’, 어떤 운영 선보일까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핵심은 출시 시점이 아니라 그 이후부터의 서비스입니다. 여러분들이 오랫동안 머물면서 즐길 수 있는 세계가 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가 지난 8일 신작 MMORPG ‘도깨비의 세계’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한 말이다. 퍼블리셔인 카카오게임즈와 개발사 슈퍼캣은 이날 게임 정식 출시일을 10월 8일로 못 박았다. 이와 함께 게임의 주요 시스템과 콘텐츠, 그리고 출시 이후 운영 방안을 공개했다. 회사는 소통과 게임 내 질서 유지를 핵심 운영 가치로 내세웠다.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 (출처=도깨비의 세계 온라인 쇼케이스 갈무리)
이용자 의견 청취, 비정상 플레이는 근절
카카오게임즈는 이용자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도깨비 총회’를 운영한다. 시즌 단위로 의견을 모은 뒤 주요 안건에 대해 개발진이 답하는 식이다. 소통뿐 아니라 게임 질서 유지에도 무게를 실었다. 회사는 게임 전반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서비스에 반영할 계획이다. 즉시 적용하기 어려운 내용은 이유와 향후 방향을 명확히 설명한다.
정상적인 플레이와 거래는 보호하되 비정상적인 재화 대량 생산, 반복 어뷰징, 전장 보상 악용, 부정 거래 등은 게임 기록과 명확한 기준에 따라 대응한다. 다른 이용자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도 운영정책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게임 안에서 쌓은 시간과 노력의 가치를 지키겠다는 구상이다.


차명수 카카오게임즈 사업실장은 “플레이를 돕는 일만큼 도사(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서비스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공식 소통 창구인 도깨비 총회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낙화의 전장, 문파 콘텐츠, 경제 구조와 밸런스 등 의견을 폭넓게 살피겠다”며 “건강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기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세 가지 경제 재화, BM은 부담 없이
도깨비의 세계의 주요 재화는 영석, 엽전, 금전 등 세 가지다. 영석은 멤버십과 패스 같은 상점 상품에 이용된다. 엽전은 플레이를 통해 얻는 성장 재화로 장비 강화 등에 사용된다. 금전은 이용자 간 거래에 쓰이는 게임 경제의 중심 재화다. 의복이나 탈것, 가호 등을 얻는 데도 사용된다. 재화별 쓰임새를 명확히 구분한 셈이다.

장수민 슈퍼캣 디렉터는 플레이 가치와 이를 통한 경제 순환 구조를 강조했다. 그는 “플레이가 만든 가치가 다른 도사의 선택으로 이어지고, 거래와 소비를 거쳐 다시 성장으로 흘러가는 중심에 금전이 있다”고 말했다. 수익모델(BM)에 대해서는 “부담되지 않도록 구성하겠다”며 “재미를 즐긴 후 오래 머무르는 게임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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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은 함께 경쟁은 선택
도깨비의 세계는 경쟁 중심 MMORPG와 차별화를 꾀했다. 함께 성장하되 다른 이용자와 경쟁은 선택으로 남겼다.
이를 위해 일반 필드 사냥터에서는 다른 이용자를 공격하는 PK가 불가능하다. 성장 과정에서 방해받지 않도록 한 설계다. 장 디렉터는 “서버가 함께 성장하고 협력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양한 협력 콘텐츠도 준비했다. 여러 문파가 힘을 모아 거대한 적에 맞서는 ‘서버 보스’, 문파원들이 서로의 전투 스타일을 조합해 목표를 달성하는 ‘문파 협동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이용자는 콘텐츠에 따라 스킬 조합을 다양하게 꾸릴 수 있다. 혼자 사냥할 때는 그에 맞는 스킬을 채택하고 협동 콘텐츠는 구성을 바꿔 자신의 역할을 정할 수 있다.


경쟁형 콘텐츠 대표 콘텐츠는 ‘낙화의 전장’이다. 3개 서버가 매칭돼 문파와 서버의 이름을 걸고 겨루는 방식이다. 몬스터나 상대 서버 도사를 처치하는 등 전장 목표에 기여하면 포인트가 쌓이고 계급이 오른다. 해당 콘텐츠는 시즌제로 운영되며 계급 역시 시즌 동안 쌓은 기록과 성과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입맛대로 고르는 네 가지 전투 스타일
도깨비의 세계는 총 12가지 스킬 스타일을 제공한다. 크게 구분하면 정면 화력형, 거리와 흐름형, 변수와 제어형, 아군과 전선을 지키는 지원형으로 나뉜다. 이용자는 자신의 플레이 방식에 따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콘텐츠별 역할에 따라 구성을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정면 화력형은 한 명의 적에게 공격을 집중하거나 넓은 범위에 강한 피해를 주는 데 특화됐다. 거리와 흐름형은 원거리 견제와 연속 공격, 거리 조절 등을 통해 전투의 주도권을 잡는 방식이다. 변수와 제어형은 지속 피해와 교란, 행동 제어 등을 활용한다. 아군과 전선을 지키는 지원형은 적의 공격을 받아내거나 아군을 보조하는 역할이다.


같은 스타일의 스킬 3개를 장착하면 ‘신식 개방’이 활성화된다. 단순한 능력치 상승이 아니라 궁극기가 강화되거나 스킬의 위력과 활용 방식이 달라지고, 특정 스타일만의 전용 전투 메커니즘이 추가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궁극기를 한 단계 끌어올리거나 스킬 전체 위력을 높이거나 새로운 전용 매커니즘을 해방하는 식이다.
장 디렉터는 “스킬은 얻고 끝나지 않는다”며 “성장할 경우 연출과 활용법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자주 사용하는 스킬을 키우고 그 스킬을 중심으로 조합을 짜면서 나만의 전투 스타일이 완성된다”며 “승부를 가르는 건 스킬의 순서와 타이밍이다”라고 전했다.
독특한 2.5D 그래픽과 초반 서사

도깨비의 세계는 2D 도트 캐릭터와 3D 배경을 결합한 2.5D 그래픽을 특징으로 한다. 캐릭터는 도트 특유의 실루엣과 감성을 살렸고, 배경은 3D로 구현해 마을과 필드의 깊이감과 높낮이를 표현했다. 360도 카메라 회전도 지원해 보는 방향에 따라 공간의 인상이 달라진다.
게임의 배경은 도깨비와 요귀,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판타지 세계다. 웹소설과 웹툰 ‘멸귀수도전’을 원작으로 하며, 게임에서는 원작보다 300년 전 이야기를 다룬다. 인간과 도깨비가 서로를 온전히 믿지 못하던 시대를 배경으로 두 종족이 처음 마음을 열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초반 서사도 공개됐다. 정체불명의 존재가 주인공의 문파를 습격하고 주인공은 도깨비 동료 ‘몽련’과 사건의 배후를 추적한 끝에 거대한 의식을 막아낸다. 그 과정에서 몽련이 어둠의 기운에 잠식된다. 이후 도깨비의 영역에서 깨어난 주인공이 잃어버린 힘을 되찾고 동료를 구하는 한편 문파를 무너뜨린 배후를 추적하며 본격적인 모험에 나선다.
보다 구체화된 AI 챗봇 ‘묘롱’
이번 온라인 쇼케이스에서는 앞서 공개한 AI 챗봇 ‘묘롱’의 세부 활용 방식을 소개했다. 묘롱은 이용자의 플레이 기록과 성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재 부족한 성장 요소와 우선순위를 안내한다. 사냥터를 제시하거나 특정 콘텐츠에 적합한 도술을 추천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묘롱에게 ‘최근 2주간 전투력 변화와 비슷한 전투력의 도사들과 비교해 조언해줘’라고 물으면 관련 내용을 분석해 답변한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능력치를 짚고 성장 방향을 제안하며, 현재 전투력에 적합한 사냥터를 추천하거나 특정 콘텐츠에서 어떤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지도 알려준다.
문파 운영에도 활용할 수 있다. 콘텐츠 참여 현황과 문파원별 역할, 보상 분배 등에 필요한 정보를 게임 안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 MMORPG에서 문파장이나 운영진이 외부 메신저나 엑셀 등을 활용해 관리하던 정보를 게임 내부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출시 이후 실제 이용자들의 플레이 방식과 의견을 살펴 묘롱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출시 전후 계획된 일정은
카카오게임즈는 정식 출시에 앞서 오는 18일 라이브 시연회를 진행한다. 방송에서는 실제 플레이를 선보이고 이용자가 남긴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할 예정이다. 캐릭터명과 서버명 선점은 22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진행한다. 23일 오후 11시부터는 일부 조건을 달리해 추가 선점 기회를 제공한다.
정식 출시 이후에는 캐릭터명 경매장도 운영한다. 일정 조건을 충족한 캐릭터명을 경매장에 등록하면 다른 이용자가 입찰을 통해 해당 이름의 사용 권한을 넘겨받을 수 있다. 등록과 입찰 방식 등 세부 내용은 출시 후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윤정환 기자>yjh@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