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바이라인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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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텍 첫 폴더블 마우스 ‘모비 폴드’ 써보니

저는 항상 백팩을 메고 다닙니다. 제가 하는 일의 특성상 노트북과 마우스 그리고 잡다한 물건을 휴대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스마트폰 충전기, 무선 이어폰, 짐벌 카메라, 휴대용 선풍기 등 잡다한 물건을 챙기다 보면 가방이 금세 가득 찹니다. 무겁기도 하고요. 개개 물건들의 무게는 얼마 나가지 않지만 합치면 꽤 묵직합니다.

그래서 저는 휴대하기에 적당한 크기와 무게를 지닌 제품을 선호하는데요. 얼마 전 로지텍 팝업을 둘러보던 중 한 제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반으로 접히는 마우스 ‘모비 폴드’였습니다. 보통 마우스는 은근히 휴대가 애매합니다. 다른 물건과 뒤섞이면 파손되기도 하고요. 모비 폴드는 반으로 접어 휴대할 수 있는 형태의 마우스입니다.

접으면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

모비 폴드의 가장 큰 특징은 폴더블 마우스라는 겁니다. 두 개의 평평한 면이 힌지로 연결돼 있어 반으로 접을 수 있죠. 세로 방향으로 접는 플립형 스마트폰과 상당히 닮았습니다. 약 130도까지 펼쳐지는데요. 그 덕분에 가운데가 솟아올라 마우스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펼친 상태에서 크기는 일반적인 마우스와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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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쳤을 때 크기는 폭 57×길이 122×높이 33mm입니다. 접었을 때는 폭 57×길이 66×높이 21mm로 줄어듭니다. 실제 접으면 길이가 거의 절반이나 줄어드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가 손이 작은 편인데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입니다. 주변에 이와 비슷한 크기의 물건을 찾아봤는데요. 무선 이어폰 케이스보다 조금 더 큰 정도입니다.

무게는 약 80g입니다. 달걀 한 개보다 10~20g가량 무겁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일반적인 마우스가 80~100g 안팎이고 일부 경량 게이밍 마우스가 60g 이하인 점을 고려하면 모비 폴드가 특별히 가볍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초경량이라고 부르긴 어렵지만 휴대하기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사무용 휴대 마우스로는 적당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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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의 장점은 무게보다 접었을 때 줄어드는 부피에 있습니다. 길이는 66mm, 높이는 21mm에 불과해 작은 공간만 있으면 잘 들어갑니다. 가방 한쪽에 달린 작은 포켓은 물론 바지 주머니에 넣어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여타 마우스와 달리 등이 볼록하게 올라오지 않아 하나의 공간에 다른 물건을 함께 보관할 수도 있더군요.

폴딩 방식은 폴더블 스마트폰과 조금 다릅니다. 버튼이 위치한 부위가 먼저 펴지고 이후 손바닥이 닿는 부위가 펼쳐집니다. 생각보다 장력이 있어 힘을 주지 않으면 펼쳐지지 않습니다. 힌지는 실리콘 재질 외피가 둘러싸고 있어 틈이 없습니다. 힌지 쪽 겉면에는 주름이 있는데, 접고 펼칠 때 외피가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줄어들도록 만든 듯합니다.

독특한 형태와 터치 휠, 사용감은

마우스는 보통 대칭형과 비대칭형으로 나뉘는데요. 모비 폴드는 완전한 대칭형입니다. 좌우 버튼 크기가 중앙을 기준으로 동일합니다. 그래서 오른손잡이, 왼손잡이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다만 휴대성에 중점을 둔 제품이기에 사용감이 편하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펼쳤을 때 일반적인 마우스와 다른 형태를 띠기에 초반 적응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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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적으로는 새로운 느낌을 받지만 사용감은 다른 영역입니다. 얇고 평평한 면을 힌지로 연결하고, 펼치면 중앙이 솟아오르는 구조라 손바닥을 잘 받치지 못합니다. 다른 마우스가 손바닥과 밀착되는 느낌이라면 모비 폴드는 구조적으로 손바닥과 마우스 사이 빈 공간이 존재합니다. 엄지와 새끼 손가락으로 쥘 수 있는 측면 구조물도 없죠.

물론 계속 쓰다 보면 적응되긴 합니다. 엄지를 하단 빈 공간에 넣어 제품 밑면을 붙잡으면 괜찮더군요. 결국 시간이 해결해줬습니다. 이와 달리 터치 휠은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모비 폴드는 휠 자리에 터치 패널을 배치해 손가락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스크롤할 수 있습니다. 손가락을 움직이는 속도에 따라 스크롤의 속도도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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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출된 휠을 없애 제품을 얇게 만들기 위해 이러한 구조를 채택한 것 같은데요. 사용감만 놓고 보면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물리 휠과 달리 화면이 이동하는 정도를 예상하기 어렵고 원하는 위치에서 멈추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세밀한 작업을 위해 진동 같은 별도 촉각 피드백이 있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터치 휠 상단과 하단에 각각 누를 수 있는 버튼이 존재합니다. 보통 마우스 좌측에는 별도 지정 가능한 보조 버튼 두 개가 위치하는데요. 모비 폴드는 이 버튼을 터치 휠 부위로 옮겼습니다. 로지텍 전용 프로그램 ‘로지 옵션스+’를 사용하면 이곳에 원하는 기능을 지정할 수도 있어서 편리합니다. 기본 설정은 앞으로 가기와 뒤로 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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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충 시 한 달, 1분 충전으로 22시간 사용

배터리 성능은 모비 폴드의 정체성이 휴대성에 있다는 걸 잘 보여줍니다. 배터리 용량은 100mAh로 큰 편은 아니지만, 실제 사용 시간은 긴 편입니다. 배터리가 부족해 급하게 충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걱정이 적습니다. 모비 폴드는 1분만 충전해도 최대 22시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비 폴드는 1분 충전에 최대 22시간 사용 가능합니다. 배터리 부족을 걱정할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충전 단자는 USB-C 타입입니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대부분의 충전 케이블과 호환돼 편리하더군요. 모비 폴드는 마우스를 펼치면 전원이 켜지고, 접으면 꺼집니다. 이러한 방식도 배터리 관리에 도움을 줍니다. 사용 후 직접 전원을 끄지 않아도 돼 가방 안에서 불필요하게 전력이 소모되는 상황이 없기 때문이죠.

충전 단자의 위치는 다소 아쉽습니다. 보통 충전식 무선 마우스는 전면부에 단자가 있어 배터리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케이블을 연결한 채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충전이 끝나면 케이블을 분리해 다시 무선으로 이용할 수 있죠. 모비 폴드는 단자가 제품 뒷쪽에 있습니다. 다만 급속 충전을 지원하는 쪽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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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대 연결, 버튼 하나로 전환

모비 폴드는 블루투스와 로지 볼트 수신기 두 가지 방식으로 다른 기기와 연결 가능합니다. 윈도우와 맥OS를 비롯해 아이패드OS, 안드로이드, 크롬OS, 리눅스 등 여러 운영체제도 지원하죠. 노트북뿐만 아니라 태블릿,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와 함께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블루투스로는 최대 3대의 기기를 등록할 수 있습니다. 세 기기를 동시에 조작하는 방식은 아니고 마우스 바닥에 있는 작은 버튼을 눌러 연결 대상을 바꾸는 구조입니다. 한 번 페어링을 마치면 이후에는 버튼을 눌러 다양한 기기에 연결해서 사용 가능합니다. USB 동글 형태의 로지 볼트 수신기를 이용한 연결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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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 폴드는 휴대성이 중요한 제품을 찾는 이들에게 적합합니다. 반으로 접히면서 부피와 무게가 함께 줄어들고, 최대 3대의 기기를 오가는 연결성과 폭넓은 운영체제 호환, 급속 충전은 이동 중 업무라는 목적에 잘 맞습니다. 다만 책상 위에서 하루 종일 쓰는 마우스에 비하면 사용감은 다소 부족합니다. 휴대성이라는 목적은 달성했지만 이를 위해 다른 편의성을 다소 양보한 제품입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윤정환 기자>yjh@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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