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삼용 시큐아이 대표 “AI 초연결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
시큐아이가 하드웨어 중심의 네트워크 보안 사업을 넘어 ‘AI 기반 초연결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정삼용 시큐아이 대표는 3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시큐아이 맥스 서밋 2026(SECUi MAX SUMMIT 2026)’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AI를 결합한 ‘하이퍼 네트워킹 플랫폼’을 회사의 다음 성장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날 행사는 ‘AI 시대, 보안의 기준을 다시 정의하다’를 주제로 열렸다.
정 대표가 제시한 변화의 핵심은 개별 보안 제품을 공급하는 데서 나아가 ‘기업의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환경을 소프트웨어와 AI로 연결하는 것’이다. 정 대표는 시큐아이의 사업 확장의 방향을 ▲하드웨어 중심의 ‘퍼스트 웨이브’ ▲소프트웨어 기반 통합 보안으로 확장하는 ‘세컨드 웨이브’ ▲AI 기반 하이퍼 네트워킹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서드 웨이브’로 정의했다.
그는 “강력한 하드웨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AI 역량을 중심으로 완전히 새로운 성장을 이루고자 한다”며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고객이 가진 다양한 인프라 전체를 AI로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거대한 플랫폼 비즈니스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AI 시대, 보안의 역할은 ‘안전한 AI 활용의 토대’
정 대표는 “AI가 사이버 공격과 방어 양쪽의 속도를 높이면서 기존 보안 체계도 바뀌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공격자가 네트워크와 계정, 서버, 클라우드, 공급망 등 여러 영역을 연결해 공격하는 상황에서 각각의 보안 시스템이 따로 움직이는 방식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정 대표는 AI가 공격 과정에 본격적으로 개입하면서 자동화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고 봤다. 그는 “AI가 공격과 방어의 속도를 높이고 있고, 보안은 더 빠르고 지능적인 대응을 요구받고 있다”며 “기업 보안의 역할도 AI 사용을 막는 데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쪽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AI 전환(AX) 시대에 보안이 AI 활용을 막거나 제한하는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며 “기업이 정한 정책 안에서 AI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체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기업에서 사용하는 AI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기업이 승인하지 않은 ‘섀도우 AI’를 식별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AI에 입력하는 데이터도 중요도에 따라 분류하고 기밀정보나 개인정보는 마스킹, 필터링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AI 시대 보안 3축…제품군도 AI 중심으로 확장
시큐아이가 제시한 AI 시대 보안의 축은 세 가지다. 안전한 AI 활용 체계를 만들고, 늘어나는 AI 트래픽을 처리할 고성능 네트워크 인프라를 확보하고, 보안 시스템 자체에도 AI를 적용해 탐지·분석·판단·대응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시큐아이는 세 가지 방향에 맞춰 네트워크 보안과 웹 보안, 보안관제 제품군을 AI 중심으로 확장해가고 있다.
고성능 네트워크 영역에서는 차세대 방화벽 ‘블루맥스 NGF 프로(BLUEMAX NGF PRO)’를 앞세운다. 블루맥스 NGF 프로는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급증하는 네트워크 트래픽에 대응하기 위한 고성능 방화벽이다. 시큐아이는 지난 5월 제품을 출시하고 통신사와 대기업,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금융권 등 대규모 트래픽 처리가 필요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블루맥스 NGF 프로는 고성능 트래픽 처리와 AI 기반 보안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한다.
정 대표는 “단순히 더 많은 트래픽을 처리하는 것을 넘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AI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큐아이는 웹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생성형 AI가 혼재한 업무 환경을 보호하는 통합 웹 보안 제품 ‘블루맥스 XWG(BLUEMAX XWG)’도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웹 서비스 이용 현황과 트래픽을 파악하고 웹 기반 위협을 실시간으로 탐지·차단하는 제품이다.
정 대표는 “블루맥스 XWG에서는 AI 서비스 이용 현황과 통제 기능을 강화하고, 기업 정책에 따라 생성형 AI 사용을 관리하는 ‘AI 가드레일’까지 기능을 확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TARP·STIC도 플랫폼 전략에 연결
보안 운영 영역에서는 시큐아이 타프(SECUI TARP)와 스틱(STIC)을 플랫폼 전략의 두 축으로 활용한다.
타프는 시큐아이의 AI 기반 통합 위협 대응 플랫폼이다. 보안 정보 이벤트 관리(SIEM)와 보안 오케스트레이션·자동화·대응(SOAR)을 넘어 확장 탐지·대응(XDR) 영역까지 넓히고 있다. 시큐아이는 AI를 활용해 이상 징후를 탐지하고 정·오탐을 분석해 대응하는 과정을 자동화하면서 기존 보안관제센터(SOC)를 인공지능 기반 보안관제센터(AI SOC)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스틱은 전 세계에서 사이버 위협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시큐아이의 위협 인텔리전스(TI) 체계다. 시큐아이는 150개가 넘는 수집 채널에서 10억개 이상의 위협정보를 확보하고 있으며, 분석·검증한 정보를 1시간 단위로 데이터베이스에 반영한다. 여기에 AI를 적용해 위협 분석과 판단 근거를 제공하고, 앞으로 스틱을 독립 상품으로 만들어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날 정 대표가 제시한 ‘서드 웨이브’의 핵심은 기존에 흩어져 있던 보안 인프라를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데 있다. 시큐아이는 네트워크 보안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와 AI를 결합해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데이터, 보안 시스템을 아우르는 통합 보안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에 위협정보와 보안 정책을 연결하고 AI가 탐지와 분석, 판단·대응을 지원하는 구조를 더한다.
정 대표는 “단순히 위협을 막는 제조사를 넘어 세상에 있는 모든 데이터와 비즈니스를 가장 안전하게 이어주는 혁신의 중심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곽중희 기자>god8889@byline.network
함께 보면 좋은 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