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MMORPG”…컴투스 ‘제우스’, 26일 출격
“어떤 게임으로 선보여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다. 단순히 화려한 그래픽이나 게임 콘텐츠 규모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희가 찾은 답은 바로 ‘모두를 위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남재관 컴투스 대표는 7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제우스: 오만의 신’(이하 제우스) 쇼케이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제우스는 컴투스가 퍼블리싱을 맡고 에이버튼이 개발 중인 신작으로, 오는 26일 출시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핵심 콘텐츠, 개발 철학, 서비스 방향 등 제우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열렸다.
제우스가 내세운 핵심은 ‘모두를 위한 MMORPG’다. 에이버튼은 기존 경쟁형 MMORPG가 상위 이용자 중심으로 흘러가면서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고 봤다. 성장과 과금 격차가 벌어지면서 정작 장르의 핵심인 경쟁을 경험할 수 있는 계층이 좁아졌다고 판단했다.


김대훤 에이버튼 대표는 “MMORPG의 본질적인 재미는 경쟁이다. 하지만 그 경쟁이 지나치게 치열해지면서 재미가 점점 왜곡되기 시작했다”며 “상위 이용자 중심의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신규 이용자는 쉽게 진입하지 못했고, 성장과 과금의 격차는 점점 더 커졌다”고 말했다.
에이버튼은 과도한 경쟁을 완화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이들이 콘텐츠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했다. 최상위권 이용자들의 권리를 지나치게 제한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일부 콘텐츠에서는 시스템이 개입해, 비슷한 계층의 상대끼리 경쟁하도록 했다.
정성훈 에이버튼 제우스 총괄 디렉터는 “처음에는 시스템 개입 없는 자유 경쟁 구도를 만들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상위 유저 독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며 “상위 유저의 권리를 과도하게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디자인을 원칙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정 수준 시스템 개입을 전제로 다시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핵심 시즌제 콘텐츠인 ‘오디세이아’에 이러한 개발 방향이 담겨 있다. 오디세이아는 개인 콘텐츠부터 집단 콘텐츠, 이용자대환경(PvE), 간접적인 이용자대이용자(PvP)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폭넓게 아우르는 총칭이다.
‘콜로세움’, ‘아카디아 제전’과 같은 오디세이아는 페르소나 시스템이 활용된다. 페르소나는 인공지능(AI)이 조종하는 복제 캐릭터다. 콜로세움에서는 페르소나와 1대1 전투를, 아카디아 제전에서는 다대다 방식의 간접 경쟁이 펼쳐진다.

정 디렉터는 “상대는 실제 유저가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페르소나이기 때문에 경쟁의 실제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며 “직접 경쟁을 하는 부담과 감정 소모는 걷어내고 증명하는 자리만 남겼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담스럽지는 않은 시스템과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 간접 경쟁으로 설계했고, 직접 경쟁의 피로도는 줄였다”라고 강조했다.
직접 경쟁 요소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필드에서는 시스템 개입 없이 자유로운 경쟁이 이뤄진다. 보스 쟁탈전을 비롯해 서비스 초반부터 인터 서버 전장이 열리며, 경쟁 강도에 걸맞은 보상도 제공된다. 이후 요새전과 공성전으로 이어지는 엔드 콘텐츠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컴투스와 에이버튼은 게임의 수익모델(BM)에도 이러한 방향성을 접목했다. 주요 BM은 의상과 탈것 소환, 유료 액세서리, 멤버십, 프리미엄 시즌패스, 한정 패키지 등으로 구성된다. 무기와 방어구, 스킬, 핵심 성장 재화인 오리하르콘은 과금을 통해 해결할 수 없도록 설계했다.
김정훈 컴투스 사업본부장은 “과금은 게임 플레이의 일부분이며 시간과 노력을 조금 더 단축시켜주기 위한 수단”이라며 “과금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게임 플레이에서 도달하지 못하는 영역이 있거나 배제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외 쇼케이스에서는 인공지능(AI) 모드와 작업장 대응 방안도 소개됐다. AI 모드는 이용자가 직접 접속하지 않아도 사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으로, 상점 이용과 아이템 거래, 장비 장착·해제, 스킬 설정 등도 가능하다. 기본 이용 시간은 하루 12시간이며 멤버십을 구매하면 24시간으로 늘어난다.
작업장과 매크로 대응을 위해서는 거래소 이용 시 본인 인증을 요구하고, 주요 아이템과 재화 획득에 일정 수준의 성장을 전제로 둘 예정이다. AI 학습 기반 탐지와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이상 행동을 탐지하고 적발 계정을 제재한다. 부당하게 취득한 이익도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제우스는 오는 26일 낮 12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김 본부장은 “게임의 즐거움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밸런싱과 폴리싱, 서비스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적화와 안정화 작업에 주어진 마지막 시간까지 개발진과 운영진은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윤정환 기자>yjh@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