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그래파이)

그래파이, 170억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AI 데이터 인프라 기업 그래파이는 1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누적 투자 유치액은 206억원이 됐다.
이번 라운드는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리드했으며, 에이벤처스와 지유투자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쿼드벤처스, 키움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도 모두 후속 투자에 합류했다.

그래파이는 파편화된 기업 데이터의 연결과 수집·변환부터 AI 추론, 에이전틱 AI 실행 환경까지 전 과정을 풀 스택으로 지원하는 ‘아카식’ 플랫폼을 공급한다. 주력 제품은 ▲개체 간 관계를 분석하는 그래프 DB ▲의미 기반으로 비정형 데이터를 검색하는 벡터 DB ▲정형 데이터를 처리하는 관계형 DB를 하나로 통합한 AI 네이티브 데이터베이스 엔진인 ‘아카식DB’다.

그래파이의 기술력은 속도와 정확도라는 두 축에서 지표로 성과를 보였다. 아카식DB는 국제 표준 벤치마크에서 기존 그래프 DB 대비 최대 142배 빠른 처리 성능을 기록했고, 글로벌 벡터 DB 밀버스(Milvus)와 비교한 자체 평가에서 동일 정확도 기준 4배 이상의 처리 속도(QPS)를 나타냈다. 또한 하이브리드 RAG 기술은 카이스트와의 공동 연구에서 답변 정확도가 최대 78% 향상됐으며 해당 성과는 데이터베이스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대회인 ACM SIGMOD 2026에서 발표됐다.

산업 현장의 검증도 이어지고 있다. 그래파이는 국방과학연구소, 한화오션, 현대자동차, 한국타이어, KB증권, 키움증권, LG유플러스, KT 등 국방·제조·금융·통신 분야 주요 기업·기관과 본사업 및 실증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온프레미스(내부 구축) 방식을 기본으로 지원해, 국방·금융처럼 데이터를 외부로 내보내기 어려운 환경까지 아우른 점이 사업 확대의 기반이 됐다는 설명이다.

그래파이는 투자 재원을 ▲아카식 플랫폼 고도화 ▲하반기 출시를 앞둔 신제품 개발 ▲글로벌 시장 진출 ▲연구개발 인재 확보에 투입한다. 실증 단계에 있는 사업을 정식 도입으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고, 현장에서 검증한 기술로 해외 레퍼런스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권혁률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전무는 “정부가 지난 6월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 이른바 ‘K-팔란티어’ 계획을 내놓았지만 이 전략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베이스 계층을 국산 원천기술로 확보한 사례는 드물다”라며 “국제 학술 무대에서 원천기술을 검증받고 개방형과 폐쇄망 환경을 아우르는 다양한 산업에서 실증에 나서 온 그래파이의 실행력에 주목했다”고 투자의 의의를 밝혔다.

김민수 그래파이 대표는 “기업 AI의 성패는 모델이 아니라 데이터와 업무 맥락의 이해에서 갈린다는 문제의식으로 하이브리드 RAG DB 엔진 개발에 집중해 왔다”라며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아카식 플랫폼을 글로벌 수준으로 고도화하고, AI 에이전트의 자율성과 안전성을 보장하는 AI 데이터 인프라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오민선 기자>omsoms94@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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