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노보텔 동대문에서 열린 ‘CoCreate Pitch Korea Final’ (출처=바이라인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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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닷컴이 주목한 한국 스타트업

지난 25일 서울 동대문구, 알리바바닷컴이 스타트업 피칭 대회 ‘코크리에이트 피치 2026(CoCreate Pitch 2026)’의 한국 지역 결선을 개최했다. 알리바바닷컴이 한국에서 스타트업 행사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크리에이트 피치는 알리바바닷컴이 전 세계에서 글로벌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예비 창업자의 제품을 발굴하는 행사로, 총 상금 규모는 100만달러(한화 약 14억원)다. 시장 잠재력을 갖춘 제품과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피칭전문가 심사, AI 도구 활용비즈니스 네트워킹 등을 통해 참가자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알리바바닷컴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운영해온 대회를 올해 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로 확대하며 글로벌 참가 기회를 넓혔다. 

25일 서울 노보텔 동대문에서 열린 ‘CoCreate Pitch Korea Final’ (출처=바이라인네트워크)

한국에서 열린 예선에는 1800건 이상 지원이 접수됐으며, 결선에는 헬스케어, 뷰티, 자율주행 스타트업 등 총 12팀이 진출했다. 이 팀들은 결선 PT에서 학계와 투자 업계 전문가들 앞에서 회사와 제품을 선보이는 시간을 가졌다.

어떤 팀이 주목 받았나

이날 결선에서 상을 받은 팀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았다. 상위 3팀에게는 오는 9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코크리에이트 글로벌 서밋 2026(CoCreate Global Summit 2026)’에 참석할 기회가 주어진다.

김석중 브이터치 대표 (출처=알리바바닷컴)

한국 결선에서 1위를 차지한 팀은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입력 장치 ‘WIZPR’을 선보인 ‘브이터치’다. 근접음성활동감지(PVAD) 기술로 입에서 약 5cm 이내 소리에만 집중하며, 83db 소음에서도 낮은 오인식률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이미 글로벌 특허도 25건 확보한 상황이다.

김석중 브이터치 대표는 이날 기자 인터뷰에서 “소음과 프라이버시 상관 없이 어디서나 쓸 수 있게 해주는 입력장치”라고 설명했다. 전문직에서 말하는 방식으로 일하는 비중이 늘어난 만큼, 보이스 타이핑 시장에 빠르게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2위는 고령 운전자용 개조형 안전 기기 ‘길동이’를 개발하고 있는 ‘블루에이펙스’가 차지했다.

블루에이펙스 ‘길동이’ (출처=바이라인네트워크)

길동이는 차량 움직임과 도로 상황, 운전자 상태 등에 따라 자연어 음성 경고를 제공하는 AI 보조 디바이스다. 차량 핵심 제어 장치를 개조하지 않고도 전방 카메라와 운전자 모니터링, 차량 데이터를 온디바이스 멀티모달 AI를 통해 빠르게 분석·파악해 이용자에게 알림을 주는 걸 목표로 한다.

김병건 블루에이펙스 대표는 “KAMA 조사에 따르면 10년 이상 노후 차량이 전체 차량의 28%를 차지하는데, 이들 차량에는 최신 소프트웨어를 접목할 방법이 없어 오래된 차량을 타는 노년층이나 중고차를 타는 사회초년생에 제품을 판매해 차량을 보다 똑똑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에이드올 ‘베디베어’ (출처=바이라인네트워크)

3위는 생체모사 AI를 바탕으로 노년층과 시각장애인, 저시력층의 이동을 돕는 자율주행 로봇 ‘베디비어’를 개발한 계산신경과학 기업 ‘에이드올’이다. 초당 약 350번 정도 상황을 인지해 고정된 장애물부터 움직이는 사람, 동물 등을 실시간으로 고려한 경로를 안내한다.

김제필 에이드올 대표는 “기존 기업들이 고차원 3D 지도를 만들어야 자율주행이 가능해 서비스 영역이 제한적이라면, (에이드올은) 생체모사 인공지능으로 계속해 상황을 연산하는 적응형 AI로 빠르게 대응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가장 높게 평가받은 팀에게 주어지는 ‘스페셜 어워드’는 AI 네일 제작 플랫폼 기업 ‘UUUUU’가 수상했다.

UUUUU는 양산 장비와 AI를 연결해 디자인을 자동으로 인쇄할 수 있는 특허 기술을 보유한 팀으로, 디자인 양산 데이터를 만드는 과정을 단축해 최소주문수량(MOQ)을 기존 대비 6분의 1 정도로 낮췄다. 지난해부터 OEM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참여팀, 알리바바에 무엇을 기대하고 있나

코크리에이터 피치 결선에 진출한 이들 기업 다수는 참여 계기에 대해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공급망과 유통망을 동시에 확장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석중 브이터치 대표는 “내년 초에 출시하는 버전2를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유통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해외 전시, 마케팅에 비해 효율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루에이펙스는 하드웨어 제작을 위한 공급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권 대표는 “알리바바에서 다양한 하드웨어가 유통되고 있는 만큼, 좋은 공급망을 통해 다음 MVP를 제작하려 한다”며 “제품을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유통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상을 받은 UUUUU 또한 이미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바이어를 탐색하고 있는 기업이다. 김민서 UUUUU 대표는 “이미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해외 바이어와 컨텍해 주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션 양(Shawn Yang) 알리바바닷컴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 본부장은 “제품 기반 창업에서는 좋은 아이디어뿐 아니라 이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고 글로벌 시장의 기회와 연결하는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한국 결선에서는 참가팀들이 AI를 활용해 글로벌 공급업체를 탐색하고 제조 파트너를 발굴하는 등 제품 개발에 새로운 접근법을 적용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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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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