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틱 AI, 사람・데이터・AI 상호작용 방식을 보호해야”
[인터뷰] JP 유 프루프포인트 동남아시아 및 한국(SAK) 총괄 부사장
“AI 도입의 가속으로 기업은 이메일,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협업 플랫폼, 기업 시스템 전반에서 사람과 데이터, 그리고 AI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보호해야 한다. AI가 기업의 일상 업무환경에 본격적으로 자리잡으며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제 AI 어시스턴트와 에이전트는 데이터에 접근하고 정보를 해석하며 스스로 조치를 취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은 단순히 누가 또는 무엇이 권한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을 넘어서는 보안을 가져야 한다. 해당 행동이 적절한지, 그리고 기업의 업무 목적과 부합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보안 체계도 필요하다.”
JP 유 프루프포인트 동남아시아 및 한국(SAK) 총괄 부사장은 최근 본지와 서면 인터뷰에서 에이전틱 AI 시대를 맞아 기업에서 보안 전략을 어떻게 바꿔야 할 지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보안 사고의 90%는 인적 요인과 관련된다”며 “프루프포인트의 전략은 기업이 에이전틱 워크스페이스 환경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사람과 데이터, AI 간의 모든 상호작용을 각 단계에서 보호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프루프포인트는 기업용 이메일 보안, 데이터 보호, 인적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이버보안 기업이다. 피싱 공격, 이메일 사기(BEC), 랜섬웨어, 내부 정보 유출을 막는 분야에서 역량을 인정받아왔다. 프루프포인트는 사람을 가장 큰 보안 취약점으로 보고 제품을 개발한다. 네트워크 자체보다 직원의 이메일과 협업 도구를 보호하는 데 집중한다. 기업 대상 사이버 공격의 대부분이 이메일에서 시작되므로, 프루프포인트는 이메일을 통해 들어오는 공격을 분석하고, 전 세계에서 방대한 이메일 데이터를 분석해 위협 인텔리전스를 구축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하루에 1000억건 이상의 데이터 포인트를 분석하며, 수십억건의 이메일과 수천만 개의 클라우드 계정을 보호하고 있다.
최근 프루프포인트는 ‘사람 및 에이전트 중심’ 보안 접근 방식에 주목한다. 단순한 이메일 보안을 넘어 ▲사람 ▲ 데이터 ▲AI를 함께 보호하는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 기업의 AI 도입도 글로벌 추세 못지 않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 AI 보안 시장에서 프루프포인트의 전략과 계획을 들어봤다. JP 유 부사장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홍콩, 대만, 한국을 포함한 지역의 프루프포인트 영업 조직을 총괄하며, 비즈니스 성장과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
Q.한국 시장에서 어떤 시장진출(GTM) 전략을 추진하고 있나
프루프포인트는 한국 시장에서 파트너 중심(Partner-led) GTM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한국어 기반의 지원, 신뢰할 수 있는 구축 파트너, 그리고 국내 비즈니스 환경과 규제에 대한 이해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파트너 중심 전략을 통해 프루프포인트는 자사의 글로벌 사이버 보안 플랫폼과 위협 인텔리전스를 한국 파트너의 시장 이해도 및 고객 네트워크와 결합해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프루프포인트의 모든 보안 역량을 활용하는 동시에, 현지에서 필요한 서비스와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사이버 보안 프로젝트가 단순한 제품 배포로 끝나는 경우가 드문 대기업 및 규제 산업에 특히 중요하다. 고객은 시스템 연동, 보안 정책 수립, 사용자 보안 인식 제고, 데이터 거버넌스, 운영 정착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강력한 한국 파트너 에코 시스템은 보안 솔루션을 단순히 구축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실질적인 보안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 요소다.
Q.STK는 프루프포인트의 한국 시장 진출에 어떤 역할을 하나
STK는 프루프포인트의 한국 총판으로, 한국 고객과 파트너에게 프루프포인트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핵심 유통 파트너다. STK는 총판으로서 프루프포인트 및 국내 리셀러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며, 고객 발굴과 영업 활동을 지원하고 솔루션 공급을 담당하는 한편, 고객이 프루프포인트의 통합 보안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프루프포인트의 글로벌 기술 혁신과 STK의 한국시장에 대한 이해, 그리고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의 보안 요구사항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양사의 협력은 국내 기업들이 이메일 및 협업 보안, 데이터 보안 및 거버넌스, AI 보안 등 다양한 보안 영역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는 시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기업들은 여러 개의 개별 솔루션을 운영하기보다 가시성을 높이고 운영을 단순화하며, 사람과 데이터를 보다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통합 보안 플랫폼을 선호하고 있다. 프루프포인트는 STK를 비롯한 광범위한 파트너 에코 시스템을 통해 긴밀히 협력하여, 고객이 장기적인 사이버 회복탄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문성과 기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다.
Q.한국 고객을 겨냥한 프루프포인트 솔루션을 꼽는다면
프루프포인트는 한국 고객을 위해 3가지 상호연계된 솔루션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첫번째는 이메일 및 협업 보안이다. 이메일은 여전히 피싱, 계정 정보 탈취, 이메일 기반 기업 사기(BEC), 계정 탈취 등 다양한 사이버 공격의 주요 경로다. 직원들이 협업 도구, 클라우드 서비스, AI 어시스턴트를 통해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기업은 직원들이 소통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모든 곳에서 그들을 보호할 수 있는 보안 솔루션이 필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공격자들이 신뢰 관계를 악용하고 이메일 보안의 허점을 노리는 BEC 공격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응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다음은 데이터 보안 및 거버넌스다. 한국 기업들은 클라우드, SaaS, 엔드포인트 및 온프레미스 시스템 전반에 걸쳐 점점 더 많은 양의 민감한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 프루프포인트의 데이터시큐리티랜드스케이프 조사에 따르면, 기업은 연평균 12건의 데이터 유출 사고를 경험하며, 전체 사용자의 단 1%가 전체 데이터 유출 사고의 7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데이터 위험이 얼마나 집중되어 있고 관리가 어려운지 잘 보여준다. 따라서 기업은 민감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되어 있는지, 누가 접근 권한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데이터가 어떤 방식으로 공유되고 이동하는지 지속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세 번째는 AI 보안이다.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도입이 확대되면서 기업은 AI 도구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어떤 데이터가 AI에 제공되고 있는지, 그리고 AI 에이전트가 적절한 권한과 정책에 따라 동작하고 있는지를 가시성 있게 관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직원이 승인되지 않은 AI 서비스에 기밀 문서를 업로드해 내용을 요약하도록 요청하거나, AI 에이전트가 업무 수행에 필요한 수준을 넘어 과도한 권한으로 기업 시스템에 연결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프루프포인트는 이러한 위험을 탐지하고 보안 정책을 적용해 민감 데이터를 보호하는 동시에, 기업이 AI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Q.프루프포인트는 이메일 보안을 넘어 어떻게 발전해 왔나
프루프포인트는 포춘100 기업의 80%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매일 35억 건 이상의 기업 이메일을 분석해 전 세계 사이버 위협에 대한 폭넓은 가시성을 확보하고 있다. 프루프포인트는 이메일 보안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잘 알려져 있지만, 현재는 이메일 보안을 넘어 사람과 데이터, AI 간의 상호작용을 보호하는 통합 보안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사이버 위협의 양상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메일은 여전히 주요 공격 경로지만, 하나의 계정이 침해될 경우 그 영향은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접근, 데이터 탈취, 내부 시스템으로의 이동(Lateral Movement), 업무 프로세스 조작 등 다양한 영역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동시에 직원들은 SaaS 플랫폼, 협업 도구, AI 애플리케이션 등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채널에서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다. 한국 기업에게 이는 더 이상 보안을 개별적으로 관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메일 기반 위협, 위험한 사용자 행동, 데이터 이동, AI와의 상호작용은 모두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조직은 사람, 데이터, 계정, AI 에이전트에 대한 통합적인 관점을 확보해야 한다. 프루프포인트의 가치는 이러한 위험을 개별 이벤트가 아닌 맥락(Context) 속에서 분석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보안 이벤트를 탐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누가 또는 무엇이 위험을 발생시키고 있는지, 어떤 데이터가 관련되는지, 그리고 어떤 대응이 필요한지를 함께 제시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AI 에이전트가 사용자 권한을 상속받아 민감한 데이터에 접근하고 여러 기업 시스템을 넘나들며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업무 환경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Q.AI를 도입하는 한국 기업의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인가
AI 도입 자체가 아니라, 기업 규모에서 이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관련 위험 요소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직원이 고객 정보, 소스코드, 재무 데이터를 AI 서비스에 입력하거나, AI 비서가 기밀 문서를 요약하고, 자율형 AI 에이전트가 기업 시스템에서 필요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현재 기업에서는 승인된 AI 도구뿐 아니라 승인되지 않은 AI 도구도 함께 사용되고 있으며, AI 에이전트는 점차 기업 시스템과 민감한 데이터에 연결되고 있다. 이러한 AI 에이전트는 새로운 형태의 내부자 위협으로 볼 수 있으며, 사람보다 훨씬 빠른 속도(기계의 속도)로 동작한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 계정을 대신하거나 권한을 상속받아 이메일, 협업 플랫폼, SaaS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스토리지, 업무 시스템 전반에서 활동하며, 어떤 인간 사용자보다 훨씬 빠르게 정보에 접근하고, 처리하며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만약 AI 에이전트에 과도한 권한이 부여되거나 잘못 구성됐거나,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을 받을 경우 데이터 유출, 계정 권한 악용, 내부 시스템 확산 등의 위험이 매우 빠른 속도로 발생할 수 있다.
동시에 기업은 개인정보 보호법(PIPA)과 AI 거버넌스 가이드라인 등 변화하는 규제 환경에도 대응해야 한다. 이러한 규제는 데이터 보호는 물론 책임성과 투명성을 더욱 중요하게 요구하고 있다. 프루프포인트의 2026 AI & 휴먼리스크 랜드스케이프 조사 결과도 이러한 현실을 보여준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87%는 AI 비서를 시범 운영 단계를 넘어 실제 업무에 활용하고 있으며, 76%는 자율형 AI 에이전트를 도입하거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AI 보안 통제를 구축한 기업은 63%에 불과했으며, 그 중에서도 52%는 AI 시스템이 침해되더라도 현재의 보안 통제가 이를 효과적으로 탐지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가시성과 통제의 공백을 해소하려면 보안 담당자가 어떤 데이터가 AI 도구와 공유되고 있는지, 어떤 AI 시스템이나 AI 에이전트가 민감한 데이터에 접근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상호작용이 정상적인 업무인지, 단순한 실수인지, 침해 또는 악의적인 행위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기존의 전통적인 보안 솔루션만으로는 이러한 새로운 위험을 충분히 해결할 수 없으며, 사람과 데이터, AI 간 상호작용의 의도(Intent)까지 이해하는 보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Q.어떻게 AI 도입을 추진하면서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나?
프루프포인트는 사람, 애플리케이션, AI 도구 전반에서 데이터가 어떻게 접근·공유·활용되는지에 대한 가시성과 통제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이 민감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목표는 AI 활용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보다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직원들은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AI를 활용하고, 기업은 AI 에이전트를 통해 다양한 업무를 자동화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보안팀은 생산성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민감한 데이터의 노출을 방지할 수 있는 보안 체계를 갖춰야 한다. 프루프포인트는 기업이 민감 데이터를 식별하고, 누가 또는 어떤 시스템이 해당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지 파악하며, 데이터의 이동 경로를 추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위험한 행위가 발생할 경우 차단(Block), 데이터 마스킹(Redaction), 사용자 안내(User Coaching) 등 다양한 보안 정책을 적용해 데이터 유출을 방지한다. 무엇보다도, 프루프포인트는 의도(부주의한 행동, 보안 침해로 인한 행동, 악의적인 행동)를 구분하는 데 중점을 두어, 정상적인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조직이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프루프포인트는 기업이 AI를 실제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가시성도 제공한다. 승인되지 않은 섀도우 AI를 식별하고, AI에 입력되는 프롬프트와 응답을 모니터링하며, AI와 공유되는 데이터를 분석해 보안 사각지대를 줄이고 우발적인 정보 유출 위험을 최소화한다. 이러한 보호는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데이터 유출 방지(DLP) 정책이 AI와의 상호작용에도 직접 적용되어 프롬프트, 파일 업로드, AI가 생성한 결과물에서 민감 데이터를 탐지하고,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협업 도구, AI 서비스 전반에서 차단, 마스킹, 경고 등의 보안 정책을 자동으로 적용한다.
프루프포인트는 사용자 신원(Identity), 행동(Behavior), 데이터 민감도(Data Sensitivity), AI 활동(AI Activity)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맥락(Context)을 이해하는 지능형 보안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위험 수준에 따라 필요한 경우에는 보다 강력한 보안 정책을 적용하면서도 사용자 경험은 최대한 유지할 수 있다. 나아가 AI 기반 분석 기능을 활용해 사용자와 데이터, AI 상호작용 전반에서 나타나는 패턴과 이상 징후, 새로운 위협을 탐지함으로써 보안팀이 가장 중요한 위험 요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Q.향후 계획은?
한국 파트너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할 것이다. 특히 이메일 및 협업 보안, 데이터 보안 및 거버넌스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의 보안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글로벌 보안 연구 결과와 위협 인텔리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공격자가 AI를 어떻게 악용하고 있는지, 직원들이 AI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기업이 어떤 영역에서 가장 큰 보안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도 포함된다. 프루프포인트의 장기적인 목표는 AI 중심의 업무 환경에서 기업이 사이버 회복탄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이 혁신을 지속하는 동시에 신뢰를 보호하고, 사람과 데이터, AI 에이전트가 안전하게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