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컴투스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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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BN] 추론하는 재미 가득, 컴투스홀딩스 ‘컬러스위퍼’

매일 수많은 게임이 쏟아지지만, 모든 작품을 직접 할 수는 없습니다. ‘플레이 바이라인네트워크(BN)’는 주목할 만한, 직접 해볼 만한 게임을 선별해 리뷰하는 코너입니다. 잘한 점은 분명히 짚고, 아쉬운 부분도 숨기지 않습니다. 과장 없이 담백하게 전합니다. <편집자 주>

아기자기한 그래픽, 직관적인 규칙, 낮은 진입장벽, 짧은 플레이 시간. 모바일 퍼즐 게임의 특징이죠. 누구나 쉽게 게임을 시작할 수 있고 크게 생각할 필요 없이 손가락 몇 번만 움직이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같은 색 블록 3개를 잇는 매치 3 방식이 가장 대중적이죠. 퍼즐 장르 상당수가 이를 따르거나, 조금 변주를 준 수준입니다. 글로벌 퍼즐 히트작도 예외가 아닙니다. 매치3를 활용한 작품이 적지 않죠.

컴투스홀딩스에서 선보인 ‘컬러스위퍼’는 결이 조금 다릅니다. 퍼즐 게임의 핵심은 유지하되, 새로운 플레이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게임 방식은 어렵지 않습니다. 사각형 격자판이 주어지고, 각 구역에 올바른 색상을 칠하면 됩니다. 주어진 단서를 활용해서 추론하고, 어떤 곳에 무슨 색을 칠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손가락을 움직이기 전에 머리를 써야 하는 게임인 거죠. 결론부터 얘기하면 참신하면서 재밌습니다.

(출처=바이라인네트워크)

지뢰찾기+노노그램+α=컬러스위퍼

컴투스홀딩스에 따르면 컬러스위퍼는 고전 퍼즐 게임인 지뢰찾기와 노노그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실제 게임 화면과 진행 방식에서 이러한 점이 잘 느껴집니다. 사각형의 칸들이 격자로 배치된 형태는 노노그램을 떠올리게 합니다. 단서를 통해 주변의 숨겨진 블록의 색을 맞히는 과정은 지뢰찾기와 흡사합니다.

컬러스위퍼는 다양한 게임 방식을 지원하는데요. 기본 모드에서는 지뢰찾기의 향수가 느껴집니다. 비어 있는 블록 곳곳에는 색이 칠해진 칸이 있고 그 위에는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숫자는 해당 블록 주변에 적힌 수만큼 동일한 색상의 블록이 있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파란색 칸에 숫자 3이 적혀 있다면 이 블록과 맞닿은 칸에 3개의 파란색 블록이 존재한다는 의미입니다. 0이라고 쓰여 있다면 블록 인근에는 같은 색 블록이 하나도 없다는 거죠.

지뢰찾기가 숫자를 보고 지뢰의 위치를 추론하는 게임이라면, 컬러스위퍼는 숫자와 색상을 함께 살펴 각 칸에 들어갈 색을 알아맞히는 게임입니다. 지뢰찾기의 영문명이 ‘마인스위퍼(Minesweeper)’라는 점을 생각하면 ‘컬러스위퍼(ColorSweeper)’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뢰 대신 색을 찾아내는 게임인 셈이죠. 격자판과 단서를 토대로 빈칸을 하나씩 채워 나간다는 점에서는 노노그램과도 닮았습니다. 후술할 규칙 중에는 노노그램과 닮은 것들도 있습니다.

(출처=바이라인네트워크)

초반 스테이지는 격자판이 넓지 않고 단서가 직관적이라 어렵지 않습니다. 각 블록에 적힌 숫자를 보고 고민할 필요 없이 색을 칠하면 금방 끝납니다. 블록 하나의 색을 맞히면 그것이 다음 단서가 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 듯 추론-색칠하기를 반복하면 금방 판이 다 채워집니다. 잘 풀리는 판에는 정답이 또 다른 답으로 금방 이어지는데요. 모든 칸을 채웠을 때는 제법 짜릿합니다.

물론 뒤로 갈수록 더 많은 생각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격자판 크기가 3×3, 4×4 수준에 불과하지만, 조금만 진행하면 7×7 등으로 게임의 무대가 크게 넓어집니다. 하나의 단서만으로는 색을 알아낼 수 없는 경우도 생깁니다. 주변에 놓인 여러 단서를 종합해 해당 칸에 어떤 색이 들어가는지 추론해야 하는 거죠. 아무 생각 없이 게임을 하면 금세 막히거나 잘못된 색을 칠하게 되는데요. 그러면 라이프가 깎입니다. 한 판에는 3개의 라이프만 제공하기에 함부로 색을 칠하면 클리어하기 어렵습니다.

게임은 이러한 과정을 돕기 위해 ‘X자 표시’ 메모 기능을 제공합니다. 단서를 통해 해당 칸에는 특정 색이 들어갈 수 없다고 판단되면 X자로 표시해 후보에서 제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칸 주변에 필요한 파란색 블록이 이미 모두 채워졌다면, 나머지 빈칸에는 파란색 X자를 표시하는 식입니다. 이를 잘 활용하면 게임이 수월해집니다. 가능성이 없는 색을 하나씩 지워서 최종 정답을 맞히는 상황이 빈번하거든요.

(출처=바이라인네트워크)

위의 사진을 보면 오른쪽 가장자리에 있는 주황색 블록에 각각 숫자 1과 2가 표시돼 있습니다. 1이 적힌 블록 옆에는 같은 색 블록이 1개만 있다는 뜻인데요. 바로 밑에 숫자 2가 적힌 주황색 블록이 있죠. 그러면 다른 블록에는 주황색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모두 X를 표기했죠. 숫자 2가 적힌 블록 옆에는 이미 동일 블록 1개가 있고, 하나의 공간에만 X가 칠해져 있지 않습니다. 그곳이 주황색이라는 뜻입니다. 하단에 0이 적힌 빨간 블록의 단서와 조합하면 파란색 블록의 위치도 알 수 있죠. 이런 방식으로 머리를 쓰면서 진행하는 맛이 쏠쏠합니다.

입맛대로, 다양한 게임 규칙

현재 컬러스위퍼에는 기본 모드를 포함해 총 18개의 게임 규칙이 마련돼 있습니다. 규칙을 변경하면 단서의 형태와 해석 방식, 색을 추론하는 과정이 달라집니다. 같은 격자판을 채우는 퍼즐이지만 어떤 규칙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머리를 써야 하는 거죠. 각 규칙은 게임을 진행하면서 순차적으로 해금할 수 있습니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서 모은 게임 내 재화 ‘코인’으로 잠금을 해제할 수도 있죠.

(출처=바이라인네트워크)

‘레이 규칙’의 경우 블록 위에 숫자와 함께 화살표가 표시돼 있습니다. 해당 방향에 같은 색상 블록이 숫자만큼 있다는 뜻이죠. ‘나이트 규칙’은 체스의 나이트 말이 등장하는데요. 실제 체스처럼 나이트가 이동할 수 있는 영역에 같은 색이 한 개 있습니다. 카운트 규칙은 격자판 외부에 숫자가 적혀 있는데, 그 줄 전체에 표시된 숫자만큼 해당 색상의 블록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색이 4개로 늘어나는 ‘4색 규칙’, 현재 칸을 포함해 어떤 형태로 만들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폴리 규칙’ 등 다양합니다.

직접 해보니 애써 규칙을 해금할 필요는 없습니다. 게임을 하면 자동으로 잠금이 풀리기도 하고, 다음 규칙이 꼭 자신에게 맞다고 볼 수도 없더라고요. 입맛에 맞는 규칙을 골라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더군요. 하나의 게임으로 여러 개의 게임을 하는 느낌입니다. 조금 더 매운맛을 원한다면 데일리 챌린지에 도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어려움 난이도로 설정하면 동시에 네 개의 규칙이 적용된 거대한 7×7 판이 등장합니다. 첫인상부터 쉽지 않아 보이더군요.

(출처=바이라인네트워크)

이외 컬러스위퍼는 여타 퍼즐게임과 같이 꾸미기 기능을 제공합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얻은 아이템으로 자신만의 미술관 갤러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죠. 시즌 한정으로 모을 수 있는 스티커 수집 기능도 있습니다. 장르가 장르인 만큼 수익모델(BM)도 비싸지 않은 편입니다. 코인, 팔레트 구매에 쓰이는 물감, 힌트, 게임 진행에 필요한 티켓 등을 유료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광고 제거 아이템도 판매합니다. 필요하면 구매하고 그렇지 않다면 사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정리하면 컬러스위퍼는 익숙한 고전 퍼즐을 색상 맞히기로 새롭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아기자기한 그래픽, 간단한 조작, 짧은 플레이 시간이라는 장르 특징을 잘 살리면서 자신만의 강점을 살렸죠. 규칙은 어렵지 않지만 한 칸씩 추론으로 풀어나가는 재미가 생각보다 큽니다. 매 판 플레이 시간도 짧아서 시간 가는지 모르고 플레이하고 있더군요. 과금에 대한 부담도 적고, 수집에 욕심이 있다면 미술관이나 스티커를 모으는 재미도 있겠네요. 흔한 매치3 퍼즐에 질렸다면, 머리를 쓰는 게임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즐겨볼 만한 작품입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윤정환 기자>yjh@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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