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IE)
|

소니, 게임 CD 없앤다…타이틀, 다운로드만 제공

앞으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CD로 즐기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소니가 오는 2028년부터 신작 게임을 디지털 형태로만 판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실물 디스크 형태 게임 판매 방식은 중단된다. 기존에 출시된 작품은 이번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는 1일 플레이스테이션 블로그를 통해 “콘솔용으로 출시하는 모든 신작 게임의 실물 디스크 생산이 2028년 1월부터 중단된다”며 “이후 출시되는 신작은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와 소매점에서 디지털 형식으로만 제공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시기 전 디스크 형식으로 출시된 게임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28년 1월부터 CD 형태 신작 출시는 이뤄지지 않는다. 디지털 방식으로만 판매된다. 오프라인 매장 판매가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게임 코드만 들어 있는 상품이나 디지털 교환 코드가 적힌 실물을 판매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번 발표와 관련 없는 올해 출시 게임은 이전과 같이 CD 형태로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SIE는 이러한 결정을 내린 이유로 ‘소비 방식 변화’를 꼽았다. 회사는 소비자 선호도가 변하고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이 실물 디스크에서 디지털로 이동 중이라고 진단했다. 소비자들의 디지털 방식 선호도가 실물 디스크를 크게 앞지르면서 사업 방향을 조정했다는 것이다.

실제 디지털 방식 판매량이 실물 디스크를 크게 앞선다. 2025년 회계연도 플레이스테이션4·5 본편 게임 소프트웨어 판매량은 3억1790만장으로, 이 가운데 디지털 방식 판매 비중은 78%에 달한다. 직전 연도의 경우 총 3억330만장 중 76%가 디지털 방식으로 팔렸다. 게임 판매의 약 80%가 디지털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발표 이전부터 업계에서는 실물 디스크 축소 흐름이 이어져 왔다. PC 시장은 스팀과 같은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의 등장으로 디지털 판매 방식이 정착했다. 콘솔 시장에서도 징후가 포착돼 왔다. 예를 들어 지난 2020년 출시된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제품군에는 디스크를 지원하지 않는 모델이 포함됐다. 닌텐도는 스위치 2에 ‘게임 키 카드’ 방식을 도입했다. 게임을 내려받는 키를 판매한 것이다.

플레이스테이션과 실물 디스크의 관계를 고려하면 이번 변화는 상징성이 크다. 1990년대 중후반 등장한 1세대 플레이스테이션은 기존 카트리지 대신 CD롬을 채택하며 콘솔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키웠다. 당시 CD는 카트리지보다 제작 비용이 낮고 대용량 데이터를 담을 수 있어 게임 가격과 콘텐츠 규모 측면에서 경쟁력을 제공했다.

이후 플레이스테이션은 게임뿐 아니라 영상 콘텐츠 소비 기기로도 활용됐다. PS2는 DVD 재생 기능을 앞세워 보급을 넓혔고, PS3는 블루레이 디스크 재생 기기로 주목받았다. 플레이스테이션의 디스크 기반 포맷은 게임 유통 수단을 넘어 거실 엔터테인먼트 기기로서의 역할을 키우는 데에도 쓰였다. 그랬던 소니가 신작 실물 디스크 생산 중단을 공식화하면서 플레이스테이션의 유통 전략도 큰 전환점을 맞게 됐다.

소니가 디스크 방식을 중단하면서 차세대 플레이스테이션 출시 시점이 2028년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암페어 애널리시스의 수석 분석가 피어스 하딩 롤스는 “이번 발표로 플레이스테이션 6 출시 시점은 빨라야 2028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기본 모델은 물리적인 저장 장치를 포함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윤정환 기자>yjh@byline.network

일간 바이라인 구독하기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The reCAPTCHA verification period has expired. Please reload the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