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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카우, 적자 자회사로부터 자금 대여…음원까지 담보 잡혀

뮤직카우가 영업적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적자인 자회사로부터 3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빌리고, 자회사가 보유한 저작권(저작재산권·저작인접권)을 담보로 활용해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구조의 배경으로는 지속된 적자가 거론된다. 최근 5년간 뮤직카우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100억원대에서 300억원대로 확대됐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뮤직카우의 100% 자회사인 뮤직카우포트폴리오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 기준 뮤직카우에 단기대여금 99억3000만원과 장기대여금 220억원 등 총 319억3000만원을 제공했다.

이어 포트폴리오인베스트먼트와 또 다른 100% 자회사인 뮤직카우에셋은 뮤직카우의 차입과 자금조달을 위해 보유 중인 저작재산권과 저작인접권 일부를 담보로 제공했다. 담보로 제공된 자산은 장부가 기준 포트폴리오인베스트먼트 211억7000만원, 에셋 279억5000만원 규모다.

이들 자회사 역시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포트폴리오인베스트먼트와 에셋의 당기순손실은 각각 27억원, 91억원이다. 특히 에셋의 당기순손실은 전년 33억원에서 지난해 91억원으로 약 2.8배 늘었다.

뮤직카우가 보유한 저작인접권과 저작재산권의 상당 부분은 이미 금융 조달을 위한 담보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저작인접권과 저작재산권의 순장부가 1193억4000만원 가운데 900억4000만원(75.5%)에 담보가 설정됐다. 담보로 활용되지 않은 자산은 약 293억원 수준이다. 이 자산들은 고객들에게 판매하기 위해 구매한 음원자산으로, 담보가 해제되기 전까지는 판매가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적자를 기록한 자회사들이 모회사에 자금을 대여하고 보유 자산까지 담보로 제공하는 구조다. 이를 두고 모회사의 재무 부담이 자회사로 전이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최정우 율성회계법인 회계사는 “뮤직카우가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자회사가 보유한 음원 자산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며 “음원 및 저작권 플랫폼 운용 비즈니스 모델로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만큼 생존을 위해 보유한 자산 등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최 회계사는 “자체적인 수익성 확보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속적인 자금 조달은 임시방편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상진 법무법인 비컴 변호사는 “자회사가 모회사에 자금을 대여할 경우 모회사가 이를 상환하지 못하면 자회사의 재무 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모회사와 자회사를 분리한 취지 중 하나는 모회사의 재무적 위험이 자회사로 전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두 자회사는 현재 독립적인 외부 사업을 영위하는 법인이 아니”라면서 “두 회사는 뮤직카우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회사 고유 음악자산의 보유·관리 기능을 수행하는 연결대상 법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로 무관한 사업 회사 사이의 일방적인 자금 지원이나 재무 부담 전가로 해석하는 것은 실제 구조와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뮤직카우 자회사의 자산이 고객이 맡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고객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뮤직카우는 자회사가 관리하는 자산은 고객 자산이 아닌 회사의 고유자산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이후 새로 발행되는 자산은 신탁사에 매각돼 회사 자산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현재 에셋과 포트폴리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관리하는 자산은 모두 뮤직카우의 고유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 구조 변경 과정에서 신규 영업이 중단됐고 규제 환경 속에서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자회사를 통해 대여 형식으로 자금을 조달했으나 관련 법적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또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예비인가를 받은 상태로, 다음 달 본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며 “최근 자금 사정이 개선되고 있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연결 기준 뮤직카우와 포트폴리오인베스트먼트, 에셋의 자산총계는 1570억9000만원, 자본총계는 1115억7000만원, 부채총계는 455억3000만원이다. 영업손실은 266억6000만원, 당기순손실은 346억5000만원이다.

3개 법인이 보유한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 단기대여금 등 단기간 회수가 가능한 자산은 약 61억5000만원으로 전체 자산의 3.9%에 그쳤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수민 기자>Lsm@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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