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는 이미 되는데’ 챗GPT, HWP 문서 읽는다
구글 제미나이가 HWP 문서를 읽고 이해하게 된 지 4개월 지난 시점, 오픈AI 챗GPT도 뒤늦게 HWP 문서를 읽을 수 있게 됐다.
오픈AI는 챗GPT가 한컴오피스 ‘한글’에서 사용되는 대표 문서 형식인 HWP 및 HWPX 파일을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별도의 파일 변환 없이 한글 문서를 직접 업로드해 내용을 확인하고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는 HWP·HWPX 문서를 챗GPT에 업로드한 뒤 문서 내용을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자연어 기반 질의응답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찾거나 핵심 내용을 요약할 수 있다.
HWP와 HWPX는 한국의 공공기관, 교육기관, 주요 기업 등에서 널리 사용되는 문서 형식이다. 그동안 글로벌 AI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해당 포맷 호환 여부가 실제 업무 적용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구글 제미나이는 작년 12월 HWP 형식을 완전히 이해하게 돼 큰 호응을 얻었다.
구글 제미나이3는 HWP 포맷 문서 내부의 텍스트, 표 등 정보를 이해한다. HWP 포맷의 문서를 업로드하고 요약이나 분석을 요청하면 내용을 이해해 답변해준다. 제미나이2.5 버전부터 HWP 인식을 지원했다가 제미나이3에서 더 완벽해졌다.ㅣ
문서 파일 속 텍스트, 표, 그래프 등의 정보를 AI 모델에서 이해하려면 파일의 내부 구조를 분석하는 파싱(parsing) 작업이 필요하다. HWP의 경우 한글과컴퓨터 독자적인 바이너리 압축 기술이기 때문에 압축 알고리즘 없이 컴퓨터가 읽지 못한다.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으면 윈도우, 맥, 스마트폰 등의 파일탐색에서 HWP 포맷의 미리보기도 불가능하다. HWP는 한국 문서 시장에서 강력한 기술적 해자로 작동해 국내 오피스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공공 시장 진입을 차단했다.
구글 제미나이3의 HWP 지원은 한글과컴퓨터와 기술적 협력없이 이뤄졌다. 대신 한컴에서 공개한 HWP 형식 문서 구조를 분석해 내부 데이터를 추출하고 있다.
오픈AI는 “한국 사용자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문서 환경에서도 챗GPT를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국 사용자들의 업무 방식과 수요를 반영한 기능 개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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