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사막에 붉며든다…이용자 평가 ‘반전’
펄어비스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신작 ‘붉은사막’이 이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게임은 출시 초기 서구권에서 좋은 평을 받았지만, 아시아권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이후 회사가 빠르게 문제를 개선하고 재미 요소가 부각되자, 대부분 권역에서 게임에 대한 평가가 호전되고 있다.
30일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에 따르면 붉은사막은 현재 ‘매우 긍정적(Very Positive)’ 평가를 받고 있다. 스팀은 게임 구매자들이 남긴 평가를 종합해 여러 단계로 구분하는데, ‘매우 긍정적’은 전체 평가의 80% 이상이 긍정적일 때 부여되는 상위권 등급이다. 이보다 높은 등급은 ‘압도적으로 긍정적(Overwhelmingly Positive)’ 하나다.
이날까지 등록된 붉은사막 이용자 평가는 9만6000여개며, 이 중 80%의 사용자가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언어별로는 중국어와 일본어를 제외하면 ‘대체로 긍정적(Mostly Positive)’, ‘매우 긍정적’ 평가를 기록 중이다. 한국어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 단계로 올라섰다. 출시 초기 ‘복합적(Mixed)’ ‘대체로 부정적(Mostly Negative)’으로 시작했던 것과 비교하면 평가 등급이 최대 두 단계 상승한 것이다.
‘스팀DB(SteamDB)’를 보면 최근 붉은사막 최고 동시접속자수는 27만6000여명을 넘어섰다. 이전 기록은 24만8000여명이었다.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최근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며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평일 오전·오후 시간대에도 게임 이용자 수가 11~15만여명 사이를 기록 중이다. 이외 붉은사막은 스팀 위시리스트 활동 순위 1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스팀 게임 2위를 기록 중이다.
붉은사막 판매량은 출시 이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출시 첫 날에만 200만장을 넘어서며 초기 흥행 불확실성을 잠재웠다. 이후 4일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돌파했다. 이는 다른 국내 대작과 비교해도 손꼽히는 초기 흥행 성과다. 네오위즈 ‘P의 거짓’의 경우 100만장 판매까지 1개월이 걸렸다. 시프트업 ‘스텔라블레이드’는 100만장까지 2개월이 걸렸다.
붉은사막은 출시 초기 높은 그래픽 완성도와 전투 시스템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불편한 조작감과 뒤떨어지는 편의성, 개연성이 부족한 초반 게임 전개로 좋지 않은 평을 받았다. 이에 펄어비스는 빠르게 개선 패치를 내놓았다. 지난 20일 이후 진행한 패치만 4개다. 이 중 3개는 게임 내 요소 개선 패치고 나머지 1개는 긴급 수정(핫픽스) 패치다.
회사는 여러 번의 패치를 통해 가장 큰 문제로 꼽혔던 조작감을 크게 향상했다. 키보드와 마우스 조작에 조작 키를 추가했고, 유저인터페이스(UI) 응답속도와 전체적인 반응성을 개선했다. 게임의 기본기인 단축키도 패치를 통해 추가됐다. 추가 콘텐츠와 버그 수정 등 패치를 통해 그간 이용자들의 지적사항을 해결해 나가는 중이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붉은사막은 출시 직후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점으로 지적된 대부분의 요소를 개선할 수 있었다”며 “또 게임의 볼륨이 크고 콘텐츠가 방대한 만큼 플레이 타임이 길어질수록 매력이 짙어지는 부분이 현재 반등을 이루는 데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자들의 게임 진행도가 늘어나면서, 탐험 중심의 오픈월드 구조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실제 스팀 이용자 평가를 보면 탐험과 그래픽을 주로 호평하는 분위기다. 게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붉며들다’라는 신조어까지 쓰이고 있다. ‘붉은사막’과 ‘빠져들다’를 합친 새로운 표현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붉은사막 탐험 요소에 대해 “광활한 오픈월드가 짜임새 있게 구성돼 할 때마다 새로운 요소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자 입장에서 ‘다음에는 무엇이 나올까’ 하는 기대감을 느끼게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윤정환 기자>yjh@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