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상반기 신작 공세…성장세 이어갈까

넷마블이 상반기 신작 공세에 나섰다. 회사는 올해 8종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4종을 3·4월에 집중 배치했다. 특히 상반기 라인업에 대형 신작 2종이 포함되면서,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 매출 이후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월 출시작 2종이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면서, 남은 작품 흥행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모바일 버전을 이날 정식 출시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 17일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과 플레이스테이션5에 게임을 선출시했다. 이번 모바일 버전 출시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콘솔, PC, 모바일을 아우르는 크로스플랫폼 체제를 본격 갖추게 됐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전 세계 누적 판매량 5500만부를 기록한 인기 일본 만화 ‘일곱 개의 대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오픈월드 액션 RPG 신작이다. 원작 충실히 따르되, 멀티버스 세계관을 채택해 게임만의 고유 서사를 입혔다. 원작 팬덤은 물론 신규 이용자를 동시 공략해 전체 이용자풀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 게임은 올해 넷마블이 선보일 작품 중에서도 기대작으로 평가된다. 현재까지 성적은 나쁘지 않다. 앞서 선출시 이후 스팀 전 세계 매출 상위 6위를 기록했다. 프랑스 1위, 벨기에·이탈리아·스페인 2위, 독일·노르웨이·네덜란드 4위, 한국·일본·영국·브라질·덴마크·태국 5위, 홍콩 7위, 미국 11위 등 각국 스팀 매출 차트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다. 모바일 버전도 이러한 성과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넷마블이 올해 가장 먼저 선보인 작품은 방치형 장르 ‘스톤에이지 키우기’로, 게임은 지난 3일 정식 출시됐다. 스톤에이지 키우기의 가장 큰 특징은 전 세계 2억명이 즐긴 ‘스톤에이지’ IP를 방치형 장르로 재해석했다는 점이다. 유명 IP와 주류로 부상한 방치형 장르를 결합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흐름을 반영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스톤에이지 키우기는 정식 출시 당일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틀 뒤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했다. 매출 기준으로 앱스토어 2위를 기록하는 등 출시 초반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모바일 앱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현재는 매출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6위, 애플 앱스토어 7위로 집계됐다.

넷마블은 4월 ‘몬길 스타다이브’, ‘솔 인챈트’와 같은 작품을 연달아 출시할 예정이다. 몬길 스타다이브는 지난 2013년 출시한 ‘몬스터 길들이기’의 후속작으로, 오는 4월 15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원작이 모바일 수집형 RPG 장르의 대중화를 이끈 작품인 만큼, 큰 기대를 받는 작품이다. 게임은 ‘몬스터 테이밍 액션 RPG’라는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원작의 이용자 경험을 계승하면서 액션성을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몬길 스타다이브 출시에 앞서 두 차례의 국내외 클로즈베타서비스(CBT)를 진행하며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왔다. 독일 게임스컴, 일본 도쿄게임쇼 등 주요 해외 게임 행사에 게임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키워왔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한국 문화를 반영한 지역 ‘수라’를 공개하고 올해 GDC에서는 엑스박스와 협업한 현장 시연으로 주목을 받았다. 넷마블에 따르면 현재는 정식 출시를 위한 막바지 작업 중이다.

솔 인챈트는 오는 4월 24일 정식 출시 예정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다. 리니지M 개발진들이 설립한 ‘알트나인’에서 게임 개발을 맡고, 넷마블에서 퍼블리싱을 담당한다. 회사는 지난 12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게임이 이른바 ‘리니지라이크’라는 점을 강조했다. 핵심 시스템으로는 ‘신권(神權)’이 있다. 신으로 선출된 이용자가 향후 게임 업데이트 방향까지 결정하는 독창적인 게임 시스템이다.

이외 넷마블은 올해 하반기에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프로젝트 옥토퍼스’, ‘이블베인’ 등 신작을 연달아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최근 장르와 플랫폼 다각화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 출시 예정인 작품의 경우 방치형, 오픈월드, MMORPG 등 장르가 제각각이다. 지난해 넷마블 게임별 매출 비중을 보면 세븐나이츠 리버스(15%), 마블 콘테스트(11%)를 제외하면 대부분 4~7% 사이를 차지했다. 다양한 게임 포트폴리오가 회사의 매출을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출시한 게임 중 스톤에이지 키우기를 제외하면 두 가지 이상 플랫폼을 지원한다. 장르 다각화로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확보하고, 멀티 플랫폼 지원과 자체 결제 시스템으로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 2022년부터 자체 결제 시스템을 확장하면서 플랫폼 다각화를 추진했다. 여기에 최근 구글의 앱 마켓 수수료 정책 변화는 넷마블의 전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앞서 도기욱 최고재무책임자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5년 말까지 지속 PC 결제 비중이 올라가면서 수수료율이 낮아지고 있다”며 “앱 마켓 정책 등 당사에 우호적인 시장 환경으로 추가 개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리진, 몬길 등 대형 신작 출시를 통해 전년 대비 유의미한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넷마블이 개발 환경에 맞는 유효한 전략을 구사 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은 산하에 다양한 개발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어, 다작이 가능한 몇 안 되는 국내 게임사”라며 “최근에는 장르와 플랫폼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 출시할 신작들의 성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윤정환 기자>yjh@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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