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공방 휩싸인 드래곤 소드, 결국 ‘전액 환불’
하운드13, 퍼블리싱 계약 해지 통보…”잔금 미지급·홍보 미흡”
웹젠 “일정 지연 개발 장기화…서비스 유지 어렵다 판단”
드래곤 소드 출시 이후 결제 금액 전액 환불
국산 신작 게임 ‘드래곤 소드’가 출시 한 달여 만에 퍼블리셔와 개발사의 갈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개발사인 하운드13은 퍼블리셔인 웹젠이 잔금을 지급하지 않고 홍보와 마케팅을 소홀히 해 초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웹젠은 양사 간 협의가 진행되던 중 개발사에서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는 입장이다.
19일 개발사 하운드13은 공식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드래곤 소드 퍼블리셔인 웹젠에 퍼블리싱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며 “해지사유는 웹젠의 계약금(Minimum Guarantee, MG) 잔금 미지급”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운드13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돼 계속 개발을 하지 못할 것 같아 잔금 지급을 못하겠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하운드13은 “하지만 자금 사정이 어려워진 것은 웹젠이 잔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다”며 “홍보와 마케팅 미흡으로 매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중요한 이유다”라고 했다. 잔금 미지급으로 회사 사정이 어려워졌고, 홍보와 마케팅 부실로 게임이 충분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단 개발사는 퍼블리싱 계약 해지 이후에도 드래곤 소드 서비스를 이어갈 방침이다. 회사는 웹젠과 계약상 3개월 기간 동안 서비스를 계속하면서 이관, 정리를 진행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내에 게임을 직접 서비스하거나 새로운 퍼블리셔를 찾아 게임 서비스를 계속 하겠다는 게 하운드13의 입장이다.
웹젠은 앞서 지난 2024년 하운드13에 300억원 규모 투자를 하고 드래곤 소드 퍼블리싱 권한을 획득했다. 회사는 하운드13의 공지 이후 낸 반박 입장문에서 이러한 점을 언급하며 “당시 협의된 개발 완료 시점은 2025년 3월로, 해당 투자금은 개발 완료 이후 최소 1년간 개발사 운용 비용을 산정한 금액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후 개발 과정에서 완성도 등의 사유로 개발사의 일정 연기 요청이 반복돼 왔지만 웹젠은 프로젝트 품질 확보를 최우선으로 판단해 이를 수용했다”고 반박했다. 웹젠은 개발사 하운드13에 대해 일정이 지연되면서 개발 기간이 길어졌고 개발사의 운영 자금 부족 위험이 증가했으며 현재는 개발 인력 유지는 물론 존립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하운드13이 언급한 MG 잔금 미지급에 대해서는 “계약상 정식 서비스 이후 지급 예정된 MG 일부를 예외적으로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선제 지급하며 프로젝트 지속을 위한 지원을 진행했다”며 “예정된 MG 잔금을 지급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웹젠은 개발사의 자금 부족으로 게임 서비스가 중단되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최소 1년간 운영자금에 대한 추가 투자를 제안했고, 최근까지 양사 간 논의가 이어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개발사 하운드13이 사전 합의 없이 퍼블리싱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는 게 웹젠 측의 입장이다.
웹젠은 개발사와 퍼블리셔 간 대립으로 정상적인 서비스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 드래곤 소드 전액 환불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게임 출시 이후 현재까지 발생한 결제 금액 전액을 환불할 예정이다. 공지 시점 이후부터는 게임 내 결제 기능이 중단됐다. 게임 서비스는 추가 공지가 있기 전까지 현재 상태를 유지할 방침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윤정환 기자>yjh@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