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F 2025 현장

‘AGF’가 지스타 뺨치겠어? 웬걸, 팬덤 대체불가

애니메이션X게임페스티벌(AGF) 규모 더 키워
지스타 넘어서는 캐릭터 팬덤 열기 후끈
신작 대거 출품…출시 전 팬덤 구축 전략

게임 캐릭터과 세계관에 이렇게 푹 빠질 수 있을까?

게임을 잘 모르는 이들이 ‘애니메이션X게임 페스티벌(AGF) 2025’를 방문하면 크든 작든 컬처쇼크를 받을 수 있다. 팬덤의 열기가 대단하다. 게임 캐릭터로 분장한 코스어(코스튬플레이어의 준말)와 사진을 찍으려 대기열을 이루고 굿즈 판매대 주위에 장사진을 이루는 현장이 AGF다.

올해 AGF는 전시 규모가 더욱 커졌다. 행사는 킨텍스 1전시장 1~5홀을 통째로 터놓고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지스타가 열리는 벡스코 1전시장 규모를 훌쩍 넘긴다. 덩치로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를 충분히 뺨칠 정도가 됐다.

AGF 2025 현장

AGF는 애니플러스와 대원미디어, 디앤씨미디어, 소니뮤직솔루션즈가 주최하는 서브컬처 전시 행사다. 지난해 AGF 2024는 킨텍스에서 이틀 동안 진행돼 7만2000여명의 방문객들이 찾았다. 올해 행사는 5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전시 규모와 함께 참가사가 대폭 늘어 방문객도 확대될 전망이다.

서브컬처는 직역하면 하위문화이다. 일종의 마니아들의 문화였다. 미소녀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게임들이 최근 몇 년사이 인기를 끌면서 이제 주류에 올라섰다. 서브컬처 게임은 캐릭터와 세계관에 푹 빠진 팬덤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최신 기술을 요구하는 3D게임이 아닌 2D 일러스트 위주의 게임이 많아 대중소 기업 구분할 것 없이 업계 전반이 서브컬처 게임 시장 경쟁에 참전하는 게 최근 트렌드다.

AGF 2025 브라운더스트2 부스 현장

특히 올해 AGF에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등 주요 게임기업부터 중소 기업들까지 대거 참가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AGF 메인 스폰서를 맡아 행사 전면에서 흥행을 이끌기도 했다.

아쉬운 부분은 AGF 주최측이 지스타조직위만큼 대규모 행사 운영 노하우가 쌓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첫날 오전 게이머들을 한꺼번에 들여보내 다소 혼잡한 상황이 연출됐고, 부스 배치가 들쭉날쭉이라 관람 동선에 막힘이 적지 않았던 점, 지스타 수준의 소음규제가 없어 전화통화가 쉽지 않을 정도로 장내가 대단히 소란스러운 점 등 여전히 운영상의 허점이 보인다.

AGF 2025 굿즈 전시 일부

그래도 이를 상쇄할만한 팬덤의 열기가 있다. 출품작 수와 부스 규모 대비 전시 공간이 넓어 체험이나 굿즈 구매 등이 지스타 대비 상당히 쾌적하다. DJ의 움직임을 따라 춤을 추고 좋아하는 게임 부스에 들러 코스어와 사진을 찍고 굿즈를 구매하는 방문객들의 표정이 무척 밝아 보였다.

올해 다수의 국내 기업들이 미출시 서브컬처 게임의 마케팅 채널로 AGF를 점찍었다. 출시 전 미리 팬덤을 구축하려는 전략이다.

AGF 2025 스마일게이트 부스 현장

▲스마일게이트는 ‘에픽세븐’, ‘미래시’, ‘데드 어카운드’ 3종으로 부스를 구성했다. 행사에서 처음으로 미래시 시연존을 운영하고 게임을 소개했다. 미래시 개발사 컨트롤나인의 조순구 대표 겸 PD등 주요 개발진이 참석해 게이머들과 소통했다. 행사 기간 내내 쉴 틈 없이 게임 3종의 무대 프로그램과 현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AGF 2025 첫날 현장

▲엔씨(NC)는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LIMIT ZERO BREAKERS)’를 앞세웠다. 글로벌 테스트(CBT) 모집도 시작했다. 유명 코스어들이 참가한다. 브레이커스의 주요 캐릭터 ‘헬렌’으로 코스프레한 ‘마이부’의 사인회를 진행한다. 사인회에는 ‘시온’, ‘셀레나’ 캐릭터 코스튬을 선보이는 코스어들도 함께 참여한다.

▲넷마블은 ‘몬길: STAR DIVE’ 깜짝 게릴라 이벤트를 진행했다. 애니플러스·애니맥스·라프텔 부스에서 누구나 손쉽게 참가할 수 있는 사전등록 이벤트를 진행했다. ‘야옹이 인형’, ‘몬스터링 키링’, ‘야옹이 머리핀’ 등 다양한 굿즈를 보상으로 증정한다. 부스에선 ‘몬길: STAR DIVE’의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호쾌한 액션 전투가 담긴 영상도 시청할 수 있다.

AGF 2025 어비스디아 부스 현장

▲엔에이치엔(NHN)은 2026년 출시 예정인 수집형 RPG ‘어비스디아’와 3매치 퍼즐 게임 ‘【최애의 아이】Puzzle Star’를 출품했다. ‘어비스디아’는 세계를 오염시키는 검은 공간 ‘어비스 슬릿’과 이를 정화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존재 ‘조율사’에 대한 스토리를 담은 수집형 RPG다. 한국 사전등록 시작과 동시에 AGF에서 첫 행보를 알렸다. 오프닝은 서브컬처 장르 주요 DJ인 RiraN, Tokidoki의 공연으로 시작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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