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거스너 IBM 전 회장

루 거스너 IBM 전 회장 별세

20세기말 파산 위기에 빠졌던 IBM을 100년 기업의 초석 위로 되돌린 루 거스너 전 회장이 별세했다.

IBM은 지난 27일 루이스 거스너 전 회장이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루 거스너는 1942년생으로 맥킨지&컴퍼니 컨설턴트,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최고경영자(CEO), RJR 나비스코 CEO를 거쳐 1993년부터 202년까지 IBM 회장 겸 CEO를 역임했다. IBM 역사상 최초의 외부 영입 CEO였던 루 거스너는 적자 행진을 거듭하던 IBM을 21세기 대표 IT 솔루션 기업으로 부활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은 그를 기리는 글에서 “그는 IBM의 미래가 진정으로 불확실했떤 시기에 회사에 합류했다”며 “업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고, 사업은 압박받고 있었으며, IBM이란 회사가 존속해야 할 지조차 심각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시기에 회사를 완전히 바꿔놓았고,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고객에게 필요한 것에 끊임없이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거스너가 CEO로 임명됐을 때 IBM은 160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파산위기까지 몰렸다. 러 거스너는 PC 중심이었던 IBM의 전략을 통합 IT 솔루션 서비스로 수정했다. 사분오열됐던 조직을 새로운 비전 아래 모으고, 성과 관리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그는 21세기 대형 기업의 구조조정 신화를 대표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IBM에서 종신고용제를 폐지하고 임직원 4분의1을 해고했으며 생산설비 40%를 축소시켰다.

거스너는 빠르게 IBM을 부활시켰다. 연일 주가가 최고치를 기록했고, 그의 퇴임 직전이었던 2002년 80억달러 흑자를 냈다. 직원규모는 신규투자 과정에서 7만1000명으로 늘었다.

아빈드 크리슈나는 거스너 전 회장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루 거스너는 취임 초기 사내 프리젠테이션을 중단시키고 적극적이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크리슈나는 “이야기 좀 나눠봅시다란 그의 메시지는 명확했다”며 “내부적인 것에만 집중하기보다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고객에게 더욱 집중하자는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사고방식은 그의 재임 기간을 규정짓는 특징이 됐다”며 “그는 IBM의 핵심 문제점 중 하나가 고객의 성과보다 우리 자신의 프로세스, 논쟁, 구조에 최적화돼버렸다는 점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루 거스너는 “IBM은 비즈니스의 기본 진리, 즉 고객을 이해하고 고객이 실제로 가치있게 여기는 것을 제공하는 것을 잊어버렸다”고 말했다고 한다.

크리슈나는 “1990년대 중반, 수백명이 모인 작은 시청에서 루를 만났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그의 열정과 집중력이었다”며 “그는 단기 목표와 장기 목표를 동시에 머릿속에 담아두는 능력이 있었고, 결과물 도출에 집중하는 한편 혁신에도 똑같이 집중했다”고 술회했다.

IBM은 새해 루 거스너의 성과를 기리는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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