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둘째날도 후끈…네이버 단25, 일단 가보시라
네이버가 팀네이버의 통합 컨퍼런스 ‘단(DAN)25’을 열어 미래 청사진을 꺼냈다. AI 에이전트를 전면에 도입하고,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핵심 제조 산업의 디지털전환(AX) 경쟁력을 높이는 등 서비스부터 기업(B2B)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두 축의 AI 전략 방향성을 공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로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장 공급을 약속 받았으나, 네이버는 “충분치 않다”는 입장이다. 최신 GPU를 확보해 기회를 맞았지만, 글로벌 빅테크와 자본 및 기술 경쟁 대열에 선 네이버 입장에선 연일 위기이기도 하다.

네이버는 단25에서 ‘소버린 2.0’을 제시, AI 기술 자립을 넘어 기업과 일상 전반으로 확장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또 ‘포용적 AI’,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와 협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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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다음주부터 달라질 네이버 지도 등 다양한 변화와 비전 제시로 바삐 움직인 행사 첫째날에 이어 둘째날엔 네이버 내부의 서비스 개선 고민과 기술 개발 현황을 공유하는 다수 세션이 마련됐다.
오전 발표 세션 중 하나로 네이버 경험 조직이 ‘사용자가 이끄는 경험, 네이버의 기준이 되다’를 발표했다. 세션에선 서비스 개선 과정에서 어떻게 의사결정이 이뤄지는지 노하우를 공유했다.

고준원 Creative&Experience 리더는 ‘네이버가 사용자를 향하도록 만든다’는 조직 비전을 알린 뒤, 자체 개발한 사용자 경험과 만족도를 알아보는 KUF(Key Usage Factor) 방법론을 소개했다.
예로 든 네이버쇼핑의 강점은 가격/혜택 멤버십 혜택 상품 다양성, 주문 멤버십이다. 일반 대중의 기대치보다 네이버쇼핑이 잘한다고 측정됐다. 경쟁사는 배송에서 압도적 강점을, 교환/반품/CS에서 강점을 보였다.
“이 KUF를 통해서 커머스 서비스를 선택하고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보다 알 수 있고 또 나아가서는 경험 경쟁력이 어떤지도 비교할 수 있습니다. 여기 표 보시면 가운데 이렇게 고동처럼 생긴 연두색 영역이 사용자들의 니즈를 나타내고 있고요. (중략) 이 표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됩니다. 우리가 더 잘하는 걸 더 잘할 건가 아니면 못하는 부분을 죽어도 꼭 따라잡을 것인가 여러분들도 그러한 고민과 선택을 매일매일 수없이 하실 텐데요. 저희는 어떤 의사결정을 해나가고 있을까요? 전략적인 부분이라 자세한 설명은 못 드리지만 네이버에서 아쉽게 느끼고 있는 배송 이 있는데 요즘 N 배송은 써보셨나요? 이후에 조사를 몇 번 더 진행했는데 그 경험 경쟁력도 배송 쪽에서는 굉장히 많이 올라가고 있어서 다음에 한번 공유 드려보면 좋겠습니다.”

고 리더가 제시한 KUF 가구 구분 페르소나도 상당히 세분화했다. 여기에 관심사 세그먼트를 대입해보면 어떤 그룹이 더 민감하게 또는 덜 반응하는지 알 수 있다.
“이후에 조사를 몇 번 더 진행했는데 그 경험 경쟁력도 배송 쪽에서는 굉장히 많이 올라가고 있어서 그것도 다음에 한번 공유 드려보면 좋겠습니다.”
네이버의 익숙한 서비스 중 하나인 ‘카페’ 개편도 공유됐다. 카페처럼 오래되고 사용자가 많은 서비스일수록 손대기가 쉽지 않다. 익숙한 사용성을 바꾸려는 시도가 저항으로 되돌아올 수 있어서다. 기존보다 확실한 서비스 개선을 이뤄내야 안착할 수 있다.

장혜화 콘텐츠 서비스 프로덕트는 ‘카페 홈’과 개인피드, 거래글 노출 개편 등에 적용한 과감한 변화들을 소개했다. 이 중 좋아요 버튼을 누르면 가입을 요구하는 팝업이 떴던 기존 사용성을 과감하게 좋아요 의미로만 더 부각시켰던 사례를 언급했다.
“카페는 생각보다 눈팅하는 서비스이거든요. 보고 반응도 안 하고 이제 자기가 원하는 정보만 읽고 나가시는 약간 그런 사용성이 되게 많아요. 그래서 저희가 생각하는 좋아요 버튼 하나 넣은 거 아니야 이렇게 의미를 가볍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아요. 이 익숙함 속에 작은 변화로 좋아요 한 유저 수는 40% 증가했습니다. 이 개선이 단순한 변화가 사용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카페 매니저님들에게도 카페를 활성화시키는 약간 흐름이 된 거고요. 그리고 이 가벼운 참여 하나로 커뮤니티의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네이버는 AI로 더욱 편해진 카페 에디터 적용을 구상하고 있다. 사진 업로드 한 번에 관련 내용이 자동 입력이 되고, 거래글도 판매물품의 사진 배경이 자동 삭제되는 등 더욱 올리기 편하도록 바꾼다. 내부 검토 중으로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이러한 크레이에티브와 기술 전문 세션 외에도 전시 행사 비중이 커진 단25는 이제 네이버를 대표하는 행사 느낌이 물씬 난다. 네이버와 협업 중인 스타트업과 비전 스테이지 등 팀네이버의 주요 서비스 등 부스를 열어 관람객을 맞았다.

확장현실(XR)을 체험할 수 있는 비전 스테이지는 오전부터 대기열 20~30분을 기록했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스를 마련한 비로컬 마켓에서는 지역 브랜드들이 참여해 관람객을 맞기에 여념이 없었다. 열띤 경쟁 때문에 단25 컨퍼런스 세션 참가 신청에 실패했더라도, 정보기술(IT)와 국민 일상 서비스가 된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가 궁금하다면 두어 시간 짬을 내 전시 부스를 보러 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rok



